이따금씩 논에서 찍은 사진들을 꺼내보면서
지나간 순간들을 되새겨 보려고 한다.
<1부. 논에서 보낸 우리 가족의 기록>
2011~2018
그 사이에 아이들은 많이 자랐고,
우리들은 조금 늙었다.
이어서 <2부, 기억하고 싶은 논의 빛깔> 과
<3부, 논농사의 재구성: 다른 시간, 같은 시기>를
차례로 정리할 예정이다.
이 사진은 아마도 민택기사진관이 찍은 사진을 다시 찍은 사진으로 기억한다.
이따금씩 논에서 찍은 사진들을 꺼내보면서
지나간 순간들을 되새겨 보려고 한다.
<1부. 논에서 보낸 우리 가족의 기록>
2011~2018
그 사이에 아이들은 많이 자랐고,
우리들은 조금 늙었다.
이어서 <2부, 기억하고 싶은 논의 빛깔> 과
<3부, 논농사의 재구성: 다른 시간, 같은 시기>를
차례로 정리할 예정이다.
이 사진은 아마도 민택기사진관이 찍은 사진을 다시 찍은 사진으로 기억한다.
2013.5.18
달려라! 달려!
경운기로 논갈기
2013.6. 3
어린 모를 쓰다듬어 보았네.
한없이 여리고 또 보드랍구나.
살다보면 이 하늘하늘한 감촉이
생각날 때가 있겠지?
2013.6. 5
심자 심자~ 모를 심자~
이논에 모를 심자~
심자 심자~ 모를 심자~
얘들을 논에 심자~
얘들아, 모들아~ 부디 잘 자라주렴.
이 땅에 뿌리를 단단히 내리고!
이곳 홍동은 제일 바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은 '감자밭에 북을 주다가 팔이 빠져 없어지는 줄 알았는디.... 그리고 붙어 있구먼!' 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농담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 사이 저희 엄니와 남편도 감기 몸살을 앓고 있고요.
다음주 6월 1일 금요일에는 저희 논에 모내기합니다. 올해도 홍동중학교 전교생이 와서 손모내기로 심어주려 합니다.
경운기로 논갈고, 논둑풀도 깍고, 이제 논에 물도 대야 합니다. 밭에 요모조모 심기워지고, 모종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논과 밭을 보면 흐뭇합니다.
올해는 어찌된 일인지... 제대로 발아하지 않는 씨앗들이 많네요.
할머니들께서 열무도 세번째 뿌렸고, 아욱, 근대도 심었는데 싹이 안나서 다시 또 심으셨답니다.
시금치도 아직 덜 자랐고....
이번주에 보낼 5월 두번째 할머니보따리는 한주 미뤄, 다음주 수요일(30일)에 보냅니다.
봄에는 쟁기질!
우리집 유일한 농기계, 경운기로... 남편 문철이 쟁기질을 하고 있다.
고추 심고, 콩 심고, 옥수수 심을 자리다.
밭을 갈고, 두둑을 만들고,
여울이도, 여름이도 함께 호랑이콩, 덩쿨콩, 땅콩을 심었다.
감자왔어요~ 감자사세요^^ 어린이집도 안가고, 감자캐러 출동하신 우리 여름군, 그리고 오빠따라 엄마따라 다니기 바쁜 여울양.
날이 가물어서, 작은 감자알도 엄청 많아요. 여름왈 '엄마, 감자가 너무 귀엽지요?'
오늘따라 엄청 넓어보이는 감자밭! 저 멀리 엄니와 아줌니가 보이네요. 시연아빠도 도와주러 오셨어요.
토실토실 감자들. 크기도 천차만별.
우와! 알이 실한 감자 한가족이네요!
감자캐며 아침참으로 먹은 찐감자. 포슬포슬 맛나용^^
경운기 쟁기로 스르륵 지나가면 감자캐기가 훨 수월해집니다. 드디어 경운기 쟁기질 경지에 오르신 문철군! 춤추는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