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먹는밥상 | Posted by cosmoslike 2012. 10. 31. 10:50

[2012년 햅쌀]추수했어요_주문마감


1년 내내 마음조려가며, 때로는 기뻐하며 농사지은 쌀을 추수했습니다. 

800평, 네 마지기 논이기 때문에 팔 수 있는 쌀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얼마만큼은 팔아야 내년 농사 밑천이 되기에 조금 내어 놓습니다. 


농부 문철이 경운기로 일주일에 걸쳐 논갈고, 손으로 거름내고.

볍씨 고르기, 모판 준비는 전공부와 함께 했고, 

모내기는 홍동중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 백여명이 총출동해서 3시간만에 손모내기를 마쳤습니다. 

김매기는 착한 우렁이들과 문철군이 열심히 해주었고. 

하나님은 바람, 비, 햇볕을 보내주셨지요. 

매일 매일 농부 문철은 논에 가서, 

뜬모하고, 물대고 물빼고, 논둑 정리하고, 논둑 풀베고, 김매고,  

물꼬 터주고, 우리 논 참 예쁘다 이야기 해주고.

추수는 풀무전공부 문선생님과 학생들이 컴바인을 몰고 와서 해주었습니다. 

3박 4일간 길에다 펴놓고 가을볕에 뒤짚어주며 잘 말렸습니다. 

샘이아빠와 목공실 방샘이 도와주어, 쌀자루 52개에 나누어 담아, 정미소에 맡겨두었지요.  


저희가 한 것보다는 이웃들 덕을 더 많이 보았네요. 

감사합니다. 


쌀은 두가지 종류입니다. 

1. 유기농 백미 (쌀눈이 남아있게, 7분도 정도로 도정합니다. )

2. 유기농 현미  

중량 -  20kg 82,000원     10kg 44,000원      5kg 25,000원. 

저희집에 도정기가 없고, 오래 보관할 저온창고도 없는 관계로다가... 소량씩 두고두고 팔기 어렵습니다. 

햅쌀이고 겨울이라, 3개월정도는 두고 드셔도 밥맛에 변화가 없으니, 가능하면 20kg 씩 주문해주시면 좋고요.



* 쌀 주문은 쌀 종류, 원하는 수량을 적어주세요. 

   댓글과 문자로 주문해주세요.     (입금처 : 농협 473042-56-020271 최수영)

    010-이육팔육-3151(수영)       010-사칠오일-4316(문철)

* 배송은 11월 8일 전후로 보낼 것 같습니다. 배송하는 날 문자 보내드릴께요.


▷▶주문을 마감합니다. 고맙습니다. 맛있게 건강하게 꼭꼭 씹어드세요. 









    평안하신지요? 올 해 거둔 햅쌀을 나눠먹는 식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할 겸, 한 해 동안 농사지은 이야기도 전할 겸 해서 짧게나마 편지를 적어봅니다. 올 해 논농사는 학교에서 지어본 논농사에 이어 세번째 논농사랍니다. 그런데 지난해 겨울에 처음으로 마련한 제 논에서 지은 첫 논농사인지라 저와 저희 가족에게는 매우 각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4월에는 소금물 비중으로 가려낸 튼실한 볍씨를 모판에 뿌렸습니다. 그리고나서 모판을 못자리 논에 옮겨와 모를 키우기 시작했습니다. 볍씨를 고르는 일부터 모를 키우는 일까지는 제가 다녔던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 선생님들과 후배들에게 큰 신세를 졌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논에다가는 거름을 내고, 쟁기로 갈아엎었습니다. 

    5월, 못자리에서는 어린모가 아직 다 가시지 않은 이른 봄 추위를 견디며 튼튼하게 자랐습니다. 6월 초에는 모내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그 전에 부지런히 모심을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논에 물을 깊이 대기 위해서 논두렁을 높게 바르고, 논에 물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는 풀부전공부 심재원 선배의 트랙터를 빌려서 논을 써려두었습니다. 

    6월에는 논을 평평하게 만들어서 모심을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는 홍동중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백 여명이 제 논에 들어와 길다랗게 한 줄로 서서 손모내기를 했습니다. 갈매기가 날아가는 것처럼 줄이 좀 삐뚤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정성들여서 일일이 손으로 아주 잘 심어주었습니다. 

    7월에는 비가 오랫동안 참 많이도 왔습니다. 그래서 물이 타넘어가던 논둑 한 켠이 조금 허물어지기도 했었지요. 원래 7월 중순까지는 논김매기가 한창이어야 하는데, 전공부 동기인 샘이아빠가 가져다 준 우렁이가 논 풀을 잘 다스려 준 덕분에 고생을 많이 덜 했습니다. 

    8월에도 비가 많이 왔습니다. 비가 안오는 틈틈이 논둑에 자란 풀들을 베주었습니다. 보통은 중순즘에 벼꽃이 피는데, 올 해는 한 주 더 늦게 벼꽃이 피었습니다. 올 봄에 많이 추워서 그런 것 같습니다. 

    9월에는 비가 적게 오고, 볕이 아주 좋았습니다. 마치 길고 길었던 여름장마를 보상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그 덕분에 결실을 알차게 맺을 수 있었습니다. 논을 살피러 나갔을 때, 거미가 집을 짓는 모습을 보거나, 사마귀가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었습니다. 

    10월, 추수를 했습니다. 이번에도 풀무전공부 선생님들과 후배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벼를 말리는 것은 이웃집 최범노아저씨께서 도와주셨습니다. 

    11월, 드디어 쌀을 찧었습니다. 현미와 쌀눈이 남아있는 백미(6~7분도 정도)로 도정을 했습니다. 수확량이 많은 것은 아니었지만, 고맙게도 수율(도정량/수확량)이 참 좋았습니다. 결실을 잘 맺어서 쭉정이나 덜 익은 쌀이 매우 적었다는 뜻이랍니다. 

    편지를 쓰면서 한 해를 길게 돌아보니, 여러 이웃들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어떻게 한 해 논농사를 다 지을 수 있었나 싶습니다. 비바람과 햇살의 도움이야 또한 말할 것도 없겠구요. 정말이지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홍순관님이 부르신 “쌀 한 톨의 무게”라는 노래를 꼭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여름이네 농사일기 블로그(http://sonong.tistory.com/156)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부족한 농부가 나누는 쌀입니다만, 아무쪼록 귀하게 여겨주시기를,
맛잇게 드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1년 겨울을 앞두고, 최문철+수영+여름+여울 드림


4월 21일. 거름 내고, 논 갈아엎기.


5월 2일. 논두렁 바르기. 문샘이 논두렁 조성기로 한번 발라주시고, 문철이 삽으로 한번 더 쌓아올림.


5월 27일. 물대고 첫번째 써레질. 내년에는 좀 더 일찍 해서 두번째 써레질까지 논풀을 키워봤으면 좋겠다.


6월 2일. 두번째 써레질과 번지(논을 평평하게 만들기)


6월 3일. 모판 옮겨놓기. 모심을 준비 완료!


잘 자라준 어린 모들.


6월 4일. 모 반, 사람 반. 모내기 시작~


못줄에 있는 빨간 꽃 아래에 두세개씩만 꽂거라~ 얘들아! 못줄넘어간다~


내년을 위해 모판씻기


6월 13일. 모내고 9일째, 뿌리를 내리고 자리를 잡아가는 중.


6월 24일. 그 사이 색이 많이 짙어졌다.


7월 2일. 논뚝 풀깍기.


8월 23일. 벼 이삭이 올라오고, 벼꽃이 필 무렵.


새끼를 많이 쳐서 가지가 많이 벌었다.


벼꽃!


해질녘 풍경




8월 30일. 벼이삭이 많이 올라와서 논의 색이 또 한번 바뀌었다.


논에 물대기.


9월 2일. 늦은오후의 논.


사마귀, 해로운 벌레들을 잡아주는 고마운 일꾼.


알이 차기 시작하자, 고개를 숙이는 이삭들.


요렇게 알이 차오르는 중.


벼 이삭.


곱게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


9월 21일. 아침이슬이 맺친 논 풍경.


알이 딱딱하게 차오른 벼이삭. 빛깔이 참 좋다.


10월 27일. 벼바심(추수) 하는 날. 콤바인이 들어가도록 입구를 베 놓았다.


벼바심하는 풍경을 바라보는 아내와 딸.


전공부 문샘과 1학년 후배들.


가을햇살이 곱게 물든 벼이삭. 하나님, 고맙습니다.





▶▷ 여름이네 쌀 주문 하실분은 여기를 클릭!! 해 주세요. 마감합니다. 감사합니다.




 


작년 12월에 전재산을 탈탈 털어 논을 사고, 첨으로 내 땅에서 지은 논농사.
그 일년의 결실을 이제 냠냠 먹으니, 참 맛납니다. 맨날 먹던 밥인데도, 뭔가 남다릅니다.

800평, 네 마지기 논이기 때문에 팔 수 있는 쌀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얼마만큼은 팔아야 내년 농사 밑천이 되기에 조금 내어 놓습니다.

농부 문철이 경운기로 일주일에 걸쳐 논갈고, 손으로 거름내고.
볍씨 고르기, 모판 준비는 전공부와 함께 했고,
모내기는 홍동중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 백여명이 총출동해서 3시간만에 손모내기를 마쳤습니다.
김매기는 샘이아빠가 보내준, 착한 우렁이들이 열심히 해주었고.
하나님은 바람, 비, 햇볕을 보내주셨지요.
매일 매일 농부 문철은 논에 가서,
뜬모하고, 물대고 물빼고, 논둑 정리하고, 논둑 풀베고, 가끔 김매고, 
물꼬 터주고, 우리 논 참 예쁘다 이야기 해주고.

추수는 전공부 문샘, 강샘, 학생들이 컴바인을 몰고 와서 해주었습니다.
벼 말리는 것은 이웃 최범로아저씨댁에서 기계를 빌려주셨습니다.

저희가 한 것보다는 이웃들 덕을 더 많이 보았네요.
감사합니다. 이렇게 여~러분 덕에 첫 논농사 잘 지었습니다.
첫 햅쌀밥을 먹습니다. 고맙습니다.

쌀은 두가지 종류입니다.
1. 유기농 백미 (쌀눈이 남아있게, 7분도 정도로 도정합니다. )
2. 유기농 현미 
가격은 20kg 에 8만원입니다.   * 5kg : 24000원.  10kg: 42000원.  (배송비 무료)   
농협 473042-56-020271 최수영

저희집에 도정기가 없고, 오래 보관할 저온창고도 없는 관계로다가... 소량씩 두고두고 팔기 어렵습니다.
햅쌀이고 겨울이라, 3개월정도는 두고 드셔도 밥맛에 변화가 없으니, 가능하면 20kg 씩 주문해주시면 좋고요.
* 쌀 주문은 쌀 종류, 원하는 수량을 적어주세요.
   댓글과 문자로 주문해주세요.      010-이육팔육-3151(수영)       010-사칠오일-4316(문철)
* 배송은 11월 18일 전후로 보낼 것 같습니다. 배송하는 날 문자 보내드릴께요.
▷▶ 오늘 주문하신 것까지 보내드리고요. 주문 마감합니다. 고맙습니다. 


▷ 혹시 유기농쌀이 필요하신 분들은
저희 이웃 농부네 꿈꾸는 작은농부네 또는 샘이네 이야기가 있는 쌀 에서 주문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