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봄,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키운 오이모종이랍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에 넣습니다.


  안녕하세요? 곧 구정이네요. 여기 홍동은 내일까지만 택배를 받는다고 해서 급하게 보냅니다. 명절에 택배가 폭주하여 늦게 받으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사고 없이 잘 배달되었기를 바랍니다.

  이번 편지에는 두 가지 중요한 말씀을 드리려고 해요. 저희 할머니보따리가 2011년 3월에 시작했으니, 어느덧 만2년을 꽉 채우게 되네요. 농사짓는 농산물을 나눠먹자, 할머니들이 소득을 얻을 수 있는 작은 일을 해보자고 시작했는데, 작년 한해는 농사일도 많아지고, 날씨도 좋지 않아 할머니들이 고생을 많이 하셨답니다. 특히 저희 어머님께서 귀농하시기 전에 허리수술을 하셨는데, 겨울 들어서면서 체력의 한계를 많이 느끼시고, 많이 아프셨어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하다가, 할머니보따리를 그만하기로 결정하게 되었답니다.(털보 문철군은 ‘꿈이자라는뜰’ 일만으로도 벅차기 때문에, 할머니보따리를 위한 농사를 전적으로 짓긴 어려운 상태고요.) 저희 어머님 나이가 일흔둘이시니. 힘드신 게 당연하지요^^ 1년 단위로 보따리식구들을 모집하였으니, 계획한 3월말까지 할머니보따리를 보내려 합니다. 갑자기 그만두게 되어 죄송합니다. 저희도 아쉬움이 많답니다.

1. 도라지 : 날이 풀려서 언 땅이 좀 녹았네요. 할머니들이 며칠간 정성껏 깐 도라지입니다. 할머니들이 도라지 깔 때마다 하시는 말씀, “시장에서 나오는 건 무신 약을 뿌려서 껍질을 까는 것일껴. 손가락 빠지게 누가 껍질 까고 있겄어?” 힘드시면 껍질 채 보내자고 해도, 젊은 사람들이 누가 도라지 껍질까는 방법을 알겠냐며 정성스레 껍질까셨네요. 생으로 고추장에 찍어드셔도 좋고요. 초고구장 양념에 무쳐드셔도 맛있어요. 가래 많고, 목 아플때는 도라지, 생강, 파뿌리 함께 끓여 드셔도 좋지요. 

2. 나*박*김*치 : 명절에 느끼한 음식 드실 때, 요긴하게 먹을 수 있는 나 박 김 치입니다. 저장해 둔 무로 새로 담근 거예요. 입맛대로 익혀드세요.

3. 떡국떡 : 설맞이 떡국떡입니다. 떡국, 떡볶이 만들어 드셔도 좋지요. 

4. 배추 : 땅에 묻어 두었던, 배추 보냅니다.  

5. 당근 : 당근도 땅에 함께 묻어 두었던 것이지요. 설날 잡채나 동그랑땡 만들 때 쓰이겠지요? 

6. 무 : 웰빙무(보라색무) : 요즘 기본 육수 낼때 무를 계속 사용하고 있어요. 몸을 따뜻하게 해주니깐, 겨울철에 많이 드세요. 보라색무는 무생채, 무쌈하실때 쓰면 좋아요. 

7. 식*혜 : 직접 농사지은 쌀과 직접 싹틔운 엿기름으로 만든 식 혜입니다.  

8. 유정란 : 암수가 어울려 살며, 깻묵, 들풀, 청치, 생선 대가리, 조개, 굴 껍질을 먹으며 낳은 건강한 유정란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non-GMO먹이를 먹인 방사 유정란].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2월 19일(화)에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찐고구마는 따뜻한 이불 속에서 테레비 보면서 먹어야 제 맛! ^^

  지난주 대설을 맞아, 말 그대로 큰 눈이 내렸네요. 4박 5일을 펑펑~훨훨~ 눈이 내렸지요. 아직도 날이 덜 풀려서 지붕 위에는 눈이 그대로 있고, 처마 끝에는 고드름이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하루는 차가 꽁꽁 얼어 시동이 걸리지 않아 애를 먹었고, 다음 날은 지하수가 얼었고, 며칠 뒤에는 엄니댁 부엌 하수구가 얼었네요. 골고루 공사다망했지요? 어른들은 눈이 와서 걱정이 되어도 아이들은 즐겁기만 합니다. 눈밭에 실컷 뛰어다니고, 제일 큰 고드름 따서 놀고, 그야말로 온 세상이 눈썰매장이 되었지요.

  눈이 오니 제대로 겨울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밖은 추워도 집 안에선 난로를 피우고, 따뜻한 음식을 해서 먹으니, 더욱 포근하고 따뜻합니다. 이 추운 겨울에 높은 철탑에 매달려 계신 노동자들, 송전탑에 맞서 터전을 지키고 계신 밀양의 할머니들, 온 몸으로 해군기지를 막고 있는 강정의 청년들, 할아버지 신부님들을 생각하니, 참 죄송하고 답답할 따름입니다. 그저 제 일상을 잘 살아내고, 기도하는 것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네요. 즐거운 성탄, 동지(21일)를 맞이하시면서, 밥 먹을 때마다, 여전히 추운 겨울을 맞고 있는 이웃을 위한 기도를 함께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모두에게 즐거운 연말, 새해가 되길. 특별히 가난한 이웃들에게!

1. 콩나물 : 찬찬히 잘 골라낸 검정 쥐눈이콩(서목태)으로 일주일 동안 길러낸 콩나물입니다. 콩나물무침, 콩나물국, 콩나물 돼지고기볶음... 양념간장만 있으면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콩나물밥도 좋지요.
2. 식혜 : 쌀과 직접 싹틔운 엿기름으로 만든 식혜. 설탕은 아주 조금만 넣고, 대신 쌀을 많이 넣어 단맛을 냈어요. 단맛이 덜 하신 분은 설탕을 조금 더 넣어서 드세요.
3. 무섞박지 : 갈무리해 두었던 무로 섞박지(충청도식 큼지막한 깍두기)를 담았어요. 입맛대로 익혀서 드세요. 
4. 조청 : 김정자 아줌니댁에서 직접 고아 만든 정성가득 조청입니다. 엿기름도 직접 싹틔운 것이지요. 발효식품이라 소화도 잘되고 (유기농)쌀로 만들어 영양도 최고지요. 쌀조청은 식혜를 만들어, 조린 것입니다.[조청은 단맛이 필요한 모든 요리에 설탕, 물엿대신 쓸 수 있어요. 멸치볶음, 고기볶음, 초고추장 등 각종 양념장. 가래떡 조청에 찍어먹으면 따봉!] [깨끗한 숟가락을 사용하시고, 꼭 냉장보관]
5. 무 : 저장해 두었던 무 넣어드립니다. 겨울철 뜨끈한 찌게 자주 드실텐데, 요긴한 식재료가 되면 좋겠네요. 
6. 양배추 : 마을에서 유기농 양배추를 구해 넣어드립니다. 양배추찜, 샐러드, 야채볶음 골고루 편하게 드세요.
7. 머위장아찌 : 봄에 담가두었던 머위장아찌입니다. 머위 특유의 냄새가 많이 중화되어, 먹기 좋습니다.
8. 유정란 : 암수가 어울려 살며, 깻묵, 들풀, 청치, 생선 대가리, 조개, 굴 껍질을 먹으며 낳은 건강한 유정란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non-GMO먹이를 먹인 방사 유정란]. 겨울이라 알을 많이 낳지 않네요. 가능한대로 보냅니다.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12월 26일(수)에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설날은 잘 지내셨나요? 저희는 가족끼리 조용한 명절 보냈답니다. 아이들과 함께 만두를 빚어 떡만두국을 끓여 먹고, 여름이는 아빠와 눈썰매도 탔지요. 비료포대에 지난해 모아 둔 낙엽을 넣어 폭신하게 만들고, 튼튼한 줄을 매어 훌륭한 썰매를 만들었습니다. 비탈진 논둑길에서 혼자 내려오기도 하고, 밭에서는 아빠가 끌어 주는대로 신나게 썰매를 탔지요. 바깥에서 실컷 놀고 나면, 집안에서도 재밌게 잘 지냅니다. 아이들은 겨울에도 바깥에서 놀며 에너지를 써야 몸과 마음이 편한 가 봅니다. 



   다음주 2월 6일은 정월대보름이네요. 저희 논에서는 여성농업인센터 주관으로 마을 아이들이 와서 달집태우기, 쥐불놀이를 할 예정입니다. 대보름에 부럼 깨물으시라고 볶은 땅콩과 밤, 호두를 조금씩 넣었고요, 나물도 챙겨 보냅니다. 예로부터 정월대보름 새벽에는 부럼을 깨물면서 한해가 평화롭기를 기원했다고 합니다. 부럼을 깨물면 부스럼도 나지 않고, 이빨도 튼튼해진다고 하네요. 할머니보따리 식구 여러분들도 올 한해 모두 건강하시고 평화를 누리시길 기도합니다. 

1. 숙주 : 녹두를 잘 갈무리해서, 매일 아침저녁으로 물을 주어 일주일 동안 아줌니댁 안방에서 길렀습니다. [끓는 물에 3분 정도 데쳐서, 찬물에 헹구어 물기 빼고, 소금1, 다진마늘1, 참기름1, 깨소금 넣고 무쳐 드세요.]
2. 시래기 : 잘 말려둔 시래기를 하루 동안 물에 불리고, 삶아서 보내드립니다. 호박나물과 같이 나물로 드셔도 좋고요. 된장 넣고 지져 드셔도 맛있어요. [된장(2), 다진 파 마늘(1), 들기름(1)넣고 무쳐서 볶아주세요. 물(멸치육수) 반 컵에 들깨(2) 넣고 믹서기에 갈아서 넣고 푹 끓여주세요. 국간장으로 간 맞추고 드세요] 시래기에는 흡수가 잘되는 칼슘과 비타민이 많답니다. 
3. 호박고지나물 : 여름에 말려둔 애호박 나물입니다. 물에 불렸다가 삶아둡니다. [국간장, 마늘 넣고 무쳐서 기름 넣고 볶다가 멸치육수 약간 넣고 뚜껑 덮어서 익히고, 파, 깨소금, 들기름 넣고 드세요.] 
4. 깐 도라지 : 3일 동안 열심히 껍질까서 보내드립니다. 생으로 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네요. 무나물처럼 드셔도 좋고요. 박유순 할머니께서 농사지은 도라지입니다. 
5. : 잡곡밥에 무국 먹는 것이 충청도 정월대보름 풍습이라 그렇게 한번 드셔보시라고 한번 더 보냅니다.
6. 볶은 현미차 : 보리차 끓이듯이 끓여 드시면 되고요. 끓인 물 한잔에 볶은 현미 한 숟갈 넣고 우려 드셔도 됩니다. 볶은 현미는 몸을 따뜻하게 해준답니다. 우려내고 남은 현미도 드셔보세요. 누룽지처럼 구수해요.
7. 식혜 : 쌀과 직접 싹틔운 엿기름으로 만든 식혜. 설탕(유기농 비정제 설탕_브라질산)은 조금 넣고, 쌀을 많이 넣어 단맛을 냈어요. 
8. 유정란 : 깻묵, 들풀과 청치-유기농전문 정미소에서 가져온 덜 읽은 푸른 쌀(유기재배), 그리고 생선, 조개, 굴 껍질을 골고루 먹이며 키우고 있어요. 포장을 열심히 해도 깨지는 경우가 꽤 있네요. 달걀이 깨지더라도 보내달라는 분들이 많아서 계속 보냅니다. 깨지는 것이 불편하신 분들은 연락주세요. 유정란 대신 다른 먹거리로 보낼께요. 
9. 볶은 땅콩 : 함께 부럼 깨물기 하시라고 밤과 호두도 조금씩 넣었습니다. 밤과 호두는 자연 상태에서 열린 것으로 마을에서 구해서 함께 넣었습니다. 

+ 할머니보따리에서 보내드리는 먹거리는 모두 여름이네 할머니와 옆집 김정자 아줌니께서 유기농으로 직접 기르신 농산물(가공 먹거리)입니다. 모양이 예쁘지 않거나, 거친 맛이 있지만 정직한 먹거리랍니다. 종종 부족한 것은 이웃에서 유기농으로 농사지으시는 농부들의 믿을 만한 먹거리만 함께 보내드리며, 편지에 그 내용을 꼭 밝힙니다.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2월 13일(월)에 보냅니다.                      
❖ 할머니보따리 농사 블로그:  sonong.tistory.com


   올해는 음력설이 빨리 찾아와서인지, 1월이 더욱 짧게 느껴집니다. 얼마 전까지는 5시 반만 되어도 캄캄해졌는데, 요즘엔 6시가 되어야 어둑해집니다. 그만큼 해가 길어졌다는 이야기겠지요? 해가 길어졌다는 건, 겨울이 끝나가고, 일철이 다가온다는 소식이네요. 난로 덕분에 따뜻한 겨울을 보내서인지 더욱 겨울이 지나가는 것이 아쉽네요. 다음 주가 음력설이어서, 설음식에 필요한 먹거리 위주로 챙겨 보냅니다. 
   좀 여유가 있는 겨울을 맞아 저도 책 몇 권 빌려와 조금씩 읽고 있습니다. 특히 두 돌 맞은 여울이의 치아가 약해 고민이 많아 그와 관련된 내용이 대부분입니다. 할머니보따리 식구분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빌려 봐도 좋을 것 같고요. 우유, 설탕의 충격적인 이면을 보여주는 책과 먹거리와 생활습관으로 병을 고치는 임락경 목사님의 책 두 권. 그리고 면역력을 회복시켜주는 자연치료를 소개하는 블로그를 추천합니다. 꼭 한번 읽어보시고,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우유의 역습_당신이 몰랐던 우유에 관한 거짓말 그리고 선전(알마, 티에리 수카르 저)
 ▶ 슈거 블루스(북라인, 윌리엄 더프티)
 ▶ 먹기 싫은 음식이 병을 고친다(들녘, 임락경) / 돌파리 잔소리(삼인, 임락경)
 ▶ 오뚝이재활클리닉 : http://ottuki.kr/  

1. 생 들기름 : 우리나라에서 나는 기름 중 으뜸이 바로 생들기름입니다. 들깨를 볶지 않고, 바로 압착해서 짜기 때문에 들기름의 좋은 성분을 그대로 가지고 있습니다. 들깨는 몸의 면역력도 높여주고,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을 가지고 있답니다. 명절에 나물 무칠 때 쓰세요. 반찬 없는 날, 따뜻한 밥에 들기름, 간장 넣고 슥슥 비벼 먹어도 참 맛있지요. 들기름은 산패가 빠르니까, 꼭 냉장보관하시고, 아끼지 말고 빨리 드세요. 
2. 나박김치 : 좀 느끼할 수 있는 명절음식과 궁합이 잘 맞는 나박김치를 보냅니다. 
3. 감자전분 : 매일매일 정성스레 물을 갈아주며 만든 감자전분입니다. [밀가루와 감자전분을 3:1로 넣고 수제비반죽 만들어 드셔도 좋고. 탕수육 고기반죽이나, 탕수육소스, 마파두부 등 걸쭉한 국물 만들 때 사용하세요. 부침개 만들 때, 밀가루와 섞어서 반죽하시면 쫄깃하게 맛있습니다] 
4. 깐 은행 : 은행은 피를 맑게 하고, 기침, 가래에 좋다고 합니다. 몸에 좋은 만큼, 많이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하루에 10알 정도만 드세요. 할머니들이 긴긴 겨울날에 직접 껍질을 까셨습니다. [바로 밥에 넣어 드시거나 갈비찜 고명으로 쓰셔도 됩니다. 후라이팬에 살짝 볶아 드셔도 되고요. 냉동보관]
5. : 얼지 않게 땅에 묻어 둔 무를 갈무리해서 보내드립니다. 바람들지 않게 밀폐용기에 넣어두시면 오래 두고 드실 수 있어요. 무생채, 무나물, 생선조림에 넣어 먹어도 좋고, 육수 낼 때도 넣어주시면 좋아요.
6. 대파 : 뿌리가 살아있으면 화분에 심어 베란다에 두시고 드세요.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냉동 보관했다가 필요한 만큼씩 요리에 사용하셔도 좋고요. 겨울철 찌개, 떡국 끓일 때 마지막에 넣으면 좋지요.
7. 시금치 : 살짝 데쳐서 물기를 빼고 바로 무쳐 드세요. [국간장, 참기름, 깨소금 넣고 조물조물 무쳐 드세요. 된장2, 고추장1, 마른새우, 멸치다시육수 넣고 시금치토장국 끓여도 좋아요] 이웃 이환의씨 댁에서 캐왔어요. 
8. 콜라비 : 제주도에 계신 작은아버님께서 농사지으신 콜라비를 보내주셨네요. 보따리 식구들과 나눠먹으려고 넣어드립니다. 콜라비는 비타민과 칼슘이 풍부합니다. 과일처럼 바로 깎아 드셔도 되고요. 무처럼 생채나 샐러드에 넣으셔도 좋아요. 여름이와 여름이는 달고 맛있다며 잘 먹네요.(유기농은 아니랍니다^^) 
9. 유정란 : 깻묵, 들풀과 청치(유기농전문 정미소에서 가져온 덜 읽은 푸른 쌀(유기재배), 그리고 생선 대가리, 조개, 굴 껍질을 골고루 먹이며 키우고 있어요. 겨울이라 해도 짧고, 먹일 풀도 거의 없어져서 암탉들이 힘든가봅니다. 깨지는 달걀이 다시 많아졌네요. 2개 이상 깨진 경우는 연락주세요. 
10. 찹쌀한과 : 찹쌀을 주원료로 하고, 직접 만든 조청을 묻혀 만든 찹쌀유과입니다. 아줌니께서 옛기억을 떠올려 만든 먹거리입니다. 설날 특집 보너스라 생각해주세요. 맛있게 드세요.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1월 30일(월)에 보냅니다.                      
❖ 할머니보따리 농사 블로그:  sonong.tistory.com

20111205 서리꽃이 핀 윈터세이보리


 겨울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저희 집에는 거실에 나무난로를 놓고, 하루 종일 나무 타는 냄새와 함께 따뜻한 겨울 보내고 있습니다. 옛날에 아랫목 찾듯이 난로 옆에 옹기종기 앉아 있게 되네요. 남편이 도끼질을 곧잘 하지만, 나무 하는 일이 만만치 않습니다. 창문에 비닐도 덧대야 하고, 나무도 더 넉넉히 해야 합니다. (위에 사진은 서리를 맞은 윈터세이보리(허브)랍니다. 마치 꽃이 핀 것 같지요^^)
 지난주에는 저희 가족이 처음으로 ‘당원’ 되었습니다. 농부가 무슨 당원이냐? 하는 생각이 드시지요?^^ 바로 ‘녹색당’입니다. 가까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정부는 원자력발전소를 앞으로도 계속 짓겠다는 발표를 했지요. 후쿠시마의 농부들이 몇 십년동안 힘겹게 일구어 만든 좋은 땅들이, 원전 사고로 일순간에 방사능에 오염되었다는 소식은 비단 먼 나라 이야기만은 아닐 것입니다. 원자력발전소를 막아낼 수 있는, 아니 적어도 목소리라도 낼 수 있는 의원을 단 한명이라도 국회에 보내기 위해 녹색당을 만드는 일에 동참했습니다. 정식으로 당을 등록하려면, 전국적으로 발기인 5천명 이상을 모집해야 한다기에 저희 부부와 엄니, 아줌니까지 녹색당 발기인으로 가입을 했지요. 이삼십년 후, 여름이와 여울이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할머니보따리 식구들도 함께 마음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녹색당: kgreens.org 02-737-1711 

1. 콩나물 : 일주일동안 아줌니댁 안방을 차지하고 자란 콩나물입니다. 옛날엔 콩 농사가 제일 쉬웠다고 하는데, 요즘에는 벌레 피해로 열매를 거두기 가장 힘든 것이 콩입니다. 도리깨질로 콩콩 콩을 털고, 잘 골라낸 햇콩으로 콩나물을 키웠습니다. 올해 첫 콩나물! 저도 맛이 궁금합니다.   
2. 식혜 : 쌀과 직접 싹틔운 엿기름으로 만든 식혜. 설탕(유기농 비정제 설탕_브라질산)은 아주 조금만 넣고, 대신 쌀을 많이 넣어 단맛을 냈어요. 입맛에 따라 설탕을 더 넣으셔도 되요. 날이 추워졌으니 이번엔 상하지 않고 잘 도착하겠지요?
3. 시금치 : 이렇게 추운데도 아직 꿋꿋이 살아있는 시금치가 기특하고, 고맙습니다. 살짝 데쳐서, 집간장, 마늘, 깨소금, 참기름 넣고 무쳐드세요. [된장2, 고추장1, 마른새우, 멸치 다시마 우린 물 넣고 시금치토장국 끓여도 좋아요] 
4. 냉이 : 가을 냉이가 한창입니다. 논, 밭 여기저기에 자연스레 올라온 냉이를 캐서 보냅니다. 흙이 묻어있으니 깨끗하게 다듬어서 드세요. [쫑쫑 썰어서 부침개에 넣어도 향이 좋아요. 된장찌개에 넣어도 좋고, 살짝 데쳐서 고추장+조청+깨소금에 무쳐도 맛있지요]
5. : 얼지 않게 땅에 묻어 둔 무를 다시 갈무리해서 보내드립니다. 바람들지 않게 밀폐용기에 넣어두시면 오래 두고 드실 수 있어요. 무생채, 무나물, 생선조림에 넣어 먹어도 좋고, 육수 낼 때도 넣어주시면 좋아요.
6. 당근 : 채소를 기르는 비닐하우스가 없는 저희는 겨울에 보낼 채소가 점점 없어집니다. 겨울에는 이웃 농부님들이 기르신 채소를 한 두가지씩 넣어드려야 할 것 같아요. 문당리 고운네서 가져온 당근입니다. 당근은 칼슘 흡수에 도움 되는 비타민 D가 많은데, 기름에 볶아서 먹거나 우유와 함께 갈아드시면 더 흡수가 잘 된답니다.
7. 동치미 : 조금 짜게 되었으니, 드시기 전에 물을 적당히 타서 10분 정도 두었다가, 간 맞추어 드세요. 
8. 유정란 : 깻묵, 들풀과 청치(유기농전문 정미소에서 가져온 덜 읽은 푸른 쌀(유기재배), 그리고 조개, 굴 껍질을 골고루 먹이며 키우고 있어요. 엄니께 전화드리면, 전화기 너머로 수탉들의 꼬꼬댁 소리가 울려 퍼진답니다. 

# 채소 보관은? 신문지에 싸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야채실에 두면 신선하게 드실 수 있어요. 
# 채소 먹기 전에? 씻어서 차가운 물에 10분정도 담가 두시면 싱싱해집니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 할머니보따리에서 보내드리는 먹거리는 모두 여름이네 할머니와 옆집 김정자 아줌니께서 유기농으로 직접 기르신 농산물(가공 먹거리)입니다. 모양이 좀 예쁘지 않거나, 거친 맛이 있지만 정직한 먹거리랍니다. 종종 부족한 것은 이웃에서 유기농으로 농사지으시는 농부들의 믿을 만한 먹거리만 함께 보내드리고 꼭 편지에 그 내용을 밝히니 걱정마세요^^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12월 28일(수)에 보냅니다.                      
❖ 여름이네 농사일기 & 할머니보따리 블로그   sonong.tistory.com 


    지난 주말에는 언덕 위엣밭에 베어놓은 들깨를 경운기에 실어 집 앞에 내리고, 도리깨질로 들깨 터는 일을 했습니다. 오전 내내 도리깨질을 하고 돌아온 남편에게서 들깨향이 솔솔 납니다. 건너편집 엄씨 아줌니와 옆집 김정자 아줌니, 울 엄니까지 세 할머니 사이에서 재미나게 도리깨질을 했다고 전해주네요. 몇 분 전에 한 이야기는 잊어버려도, 50년 전에 만난 호랑이 이야기는 몇 번이건 생생하게 전해주시는 엄씨 아줌니의 재미난 이야기를 녹음해오지 못한 것을 아쉬워합니다. 기억은 오락가락해도, 몸으로 익히 도리깨질은 끝내주게 잘 하시는 할머니지요. 할머니보따리 싸는 날에도 (기억만 하신다면) 꼭 오셔서 포장을 도와주시는 고마운 분이랍니다.
    요즘 추수가 한창이라, 엄니는 ‘흐뭇하다’고 하셨지만, 하나 하나 다시 여쭤보니, 배추랑 무는 ‘비료도 안 주고, 약도 안하니, 다른 집 무에 반만큼도 자라지 않았고, 배추도 속이 제대로 영글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들깨는 꽤 잘 되긴 했는데, 엄청 많이 심은 것에 비하면 잘 열리지 않았다’고 하시고, ‘올해 콩은 다 풍년이라는데, 약을 안 하니, 우린 반 밖에 안 여물거라’ 하십니다. 말씀은 그리 하셔도, 동네 아저씨들의 ‘배추에는 비료를 줘야 한다’는 끊임없는 설득과 협박에도 전혀 굴하지 않으시는 어머니, 아침저녁으로 배추벌레 잡느라 애쓰시는 울 엄니, 파이팅! 입니다.
    드디어 오늘 벼바심(추수)합니다. 추수를 해도, 땅값의 은행이자만큼도 이익이 나지 않는다고 하지만, 그래도 설레고 기대가 됩니다. 내 땅에서 나오는 쌀, 남편이 아침저녁으로 살피며 농사지은 쌀을 먹는다니 놀랍습니다.

1. 고구마 : 주로 호박고구마입니다. 올해는 대체로 고구마가 흉년이라고 하는데, 저희 고구마도 큰 것이 거의 없네요. 저희 엄니도 고구마 캐시며 좀 속상해 하셨습니다. 비가 많이 오기도 했고, 뭣이(고라니인지, 꿩인지 확인을 못했어요^^) 고구마 달릴 때 많이 파먹었다고도 하시네요. 좀 작어도 생으로 깎아 먹고, 삶아 먹으니 달콤합니다. 
2. 웰빙무 : 보라색 무예요. 원래 크기가 많이 크지 않고요. 항산화물질이 들어있어서, 노화방지하고 피를 맑게 한답니다. 무를 사용하는 곳에 어디든 사용할 수 있지만, 생으로 요리하면 전체적으로 보라색으로 변하는 게 예쁘기 때문에 초절임이나, 피클, 샐러드로 드시면 좋아요. [*무초절임 : 1. 무를 얇게 썬다. 2. 식초(4), 설탕(1), 소금(0.5) 넣고, 설탕이 녹으면 무 넣고. 3. 30분 이상 두면 맛이 나고요. 하루 정도 두면 더 좋아요. 4. 얇게 썬 야채 싸서 먹거나, 고기 구워서 싸 먹으면 맛있어요.]
3. : 김장용으로 자라고 있는 무 중에 뽑아서 하나씩 보내드립니다. 신문지에 싸서, 밀폐용기에 넣어두시면 오래 두고 드실 수 있어요. 무생채, 무나물, 생선조림에 넣서 먹어도 좋고, 육수 낼 때도 넣어주시면 좋아요.
4. 대파 : 처음으로 넣어드리네요. 신문지에 잘 싸서 보관하며 드세요.
5. 아욱 : 단백질, 칼슘, 무기질 등이 풍부해서 특히 아이들에게 좋답니다. [줄기 쪽은 쫑쫑 썰어 넣고, 행주 빨 듯이 박박 문질러 씻어서 녹색 물 빼내고, 된장국에 마른새우와 함께 넣어 푹 끓이면 맛있는 아욱된장국이 됩니다.]
6. 상추 : 보드라운 상추입니다. 맛있게 쌈 싸드세요. 고기 없이 쌈장만 맛있게 해도 즐겁게 먹을 수 있어요.            [된장1, 고추장1, 깨소금, 참기름(0.5), 다진마늘(0.5)] 쫑쫑 썰어서 비빔국수나 비빔밥에 넣어 드셔도 되요.
7. 당근 : 가을 당근. 생으로 먹어도 달콤합니다. 칼슘 흡수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 D가 많은데, 기름에 볶아서 먹거나 우유와 함께 갈아드시면 더 흡수가 좋답니다. 고운네 집에서 당근 거둔다고 해서, 일손 거들어 주고 받아온 당근이예요. 생협으로 납품하고 남은 것이라 모양은 별로 좋지 않지만, 맛과 영양은 문제없답니다.
8. 유정란 : 일조량이 줄어들어, 달걀 낳는 숫자가 줄었다고 걱정하십니다. (그래서 일반 양계장에서는 밤까지 환하게 불 켜놓고 사료를 먹여 키우나 봅니다.) 풀이 없어지는 겨울이 되면 무엇을 먹여야 하나 고민도 하시고요. 아직까지는 풀, 청취, 굴이나 조개껍데기 등을 먹고 열심히 달걀을 낳고 있네요.
9. 꽈리고추 :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자란 꽈리 고추(매울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를 함께 넣어드립니다. 본격적으로 추워지는 바람에 이번을 마지막으로 보내드립니다.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11월9일(수)에 보냅니다.
 

상자에 포장을 하다보니, 꽉 차서 겨우 테이프를 붙였습니다.(흐뭇~) 그런데 계란이 온전할지 걱정이네요. 그리고 대파가 너무 잘 자라서ㅋㅋ 박스에 도저히 들어가지 않아, 반으로 뚝 접어서 보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네요. 첨부터 예상을 했다면 가위로 한번 이쁘게 잘라서 넣어주었을텐데.. 죄송합니다. 대파에게도 미안~!
 

 

  20일 정도 가뭄이 계속되더니, 열흘 정도 비가 계속 오네요. 할머니보따리 보내는 날마다 비가 옵니다. 비 때문에 택배박스에 담고 보내는 작업이 쉽지는 않지만, 기온이 높지 않아, 야채가 싱싱하게 도착할 수 있는 좋은 점도 있네요. 긴 가뭄 끝에 고추에는 진딧물이 생겼습니다. 또 중국에서 ‘멸강나방’이 많이 날아와서, 옥수수 입을 다 갉아 먹고, ‘바랭이’라는 억샌 풀까지 다 먹어치우네요. 기후 변화 때문인지, 한 달 정도 빨리 멸강나방 피해가 시작되었답니다. 달콤한 옥수수를 넉넉하게 보내드릴 수 있으면 좋겠는데, 어찌 될지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네요. 장마도 더 일찍 시작되었다지요? 여기저기서 기후변화로 농사짓기가 더 힘들어진다는 이야기가 들리네요.

  그래도 남편에게 ‘요즘 제일 좋은 건 뭐야.’라고 물어보니, 논에서 우렁이가 김매기를 잘 해주고 있어서 너무 고맙답니다. 유기농으로 논농사를 지을 때, 오리나 왕우렁이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저희 논에는 우렁이를 조금 넣었습니다. 우렁이는 물속에서 자라 올라오는 풀을 아주 잘 먹어줍니다. 그래서 우렁이 넣는 시기를 잘만 맞추면 따로 손김매기를 안 해주어도 될 만큼 효과가 좋답니다. 우렁각시라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농사로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각시이니, 저보다는 우렁각시에게 더 애틋한 마음을 가질 것 같네요^^ (아, 지구온난화가 더 진행된다면 왕우렁이는 오히려 해충이 되기도 한답니다.)

  여름철 건강하게 잘 보내시구요, 혹시 서해안으로 휴가오신다면, 오가는 길에 꼭 여름이네 들러서 옥수수도 삶아먹고, 토마토도 따 먹으며 이야기 나누는 시간 가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가족 모두 건강하세요~

1. 햇마늘: 햇마늘이라 조금 넣어드립니다. 비를 피해서 마늘을 캐서 말리고 있어요. 기본양념이니, 설명 필요없지요?^^  저는 집에서 피자 만들어 먹을 때 편으로 썰어서 몇 개씩 올려 구워 먹는데,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
2. 상추: 날이 더워지면 상추가 녹아내리기 시작합니다. 더 더워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냅니다~
3. 조림용 알감자: 자작자작하게 물 넣고 살짝 삶아내서, 기름 두르고 볶다가 조청과 간장 조금 넣고 조려주면 됩니다.(*조청 다 드신 분은 별도로 주문해주세요.) 여름이네는 요즘 감자, 오이반찬으로 여름을 보내고 있네요^^
4. 열무얼갈이김치: 여름엔 열무얼갈이김치가 최고지요. 갈수록 벌레가 많이 먹기 시작하네요. 비빔밥, 비빔국수에 넣어 드시면 상큼, 칼칼하니 좋아요. 
5. 아욱: 아욱 한번 더 보내드립니다. 단백질, 칼슘, 무기질 등이 풍부해서 특히 아이들에게 좋답니다. [줄기 쪽은 쫑쫑 썰어 넣고, 행주 빨 듯이 박박 문질러 씻어서 녹색물 빼고, 된장국에 마른새우와 함께 넣어 푹 끓이면 맛있는 아욱된장국이 됩니다.]
6. 부추: 부추 양이 많지는 않네요. 그래도 한번 부침개해서 드세요. 비오는 날 별미.
7. 깻잎 : 쌈도 싸 드시고, 쫑쫑 썰어서 비빔밥에 넣어도 좋고요. 부추와 함께 부침개해도 좋지요.
8. : 동네 이웃분이 무를 수확하고 밭에 많이 남았다고 하셔서, 엄니와 아줌니께서 급히 출동하셨습니다. [얇게 썰어서 (냉면과 함께 나오는 무김치 스타일로) 살짝 소금, 설탕(매실효소)에 절였다가 고춧가루, 생강즙 넣고 살살 무쳐 먹어도 맛있지요. 푹 끓여서 국물로 쓰셔도 되고요. 생선조림 할때 넣어 드셔도 좋지요.]
9. 꽈리고추: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자란 것이예요. 멸치볶음에 함께 넣어 드시면 여름 별미예요. 요리 포인트는 포크나 이쑤시개로 꽈리고추에 구멍을 뽕뽕 뚫어서 볶아주세요. 그래야 양념이 잘 스며들어요. 양이 많지 않아 조금씩 넣어드립니다. 제법 맵습니다.
*  햇양파: 좀 더 말려서 다음 번 보따리에 보내드릴께요~


* 다음 보따리는 7월 20일(수)에 보냅니다. sonong.tistory.com

○ 식물의 이해
 - 작물발표: 당근과 딸기_김경례

○ 농업과 사회: 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_라넷 권지혜

○ 김영석씨댁 집들이 점심, 금평리 마을회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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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작업실습: 무, 알타리, 배추 파종, 허브정원 만들기

가을은 봄하고 달라서 파종이 하루이틀 늦으면 수확량에 큰 차이가 난단다.
장마철이라 날 맞추기가 어렵지만, 날을 잘 살펴서 밭도 만들고, 파종도 해야한다.
파종하기 15일전에 거름을 내야 무배추가 잘자란다.
무는 오늘 직파하고, 배추는 9월 5일에서 10일경에 옮겨심을 예정이다.
트랙터로 이랑을 내면 이랑이 거칠다. 그래서 레이크로 한번 다듬어 주고, 파종기로 파종한다.
무는 파종기를 사용했는데, 한줄로 파종했다. 파종기에는 씨앗이 절반이상 들어가 있는게 좋다. 두줄로 심어서 한줄을 중간에 뽑아 무청을 먹기도 한단다.
한줄로 심은 것도 나중에 솎아주기를 하는데, 무가 자랄 공간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한뼘정도 간격으로 솎아준단다.
파종기가 없으면 시간이 좀 더 걸리지만 손으로 점파하면 된다.
알타리무는 추석전까지 파종해도 되고,  먹을 거는 한 두줄만 심어도 된다. 일주일, 열흘 간격으로 심어서 나중에 차례로 수확해서 먹어도 좋다.
무밭, 좁은 이랑은 깊게. 넓은 이랑으로 하면 김매기는 수월하다.
가을 풀은 기세가 약해서 한번만 매줘도 된다.
배추가 다비성이긴 하지만 질소가 너무 많으면 배추에 질소가 남을 수가 있다. 질소가 많으면 배추가 쉽게 무른다.
배추는 완전히 오무려진 것보다 결구가 되는 둥 마는 둥 하는게 좋다.
무도 크면 저장성이 안좋다. 적절한 양분!
배추모종을 기를 때, 처음엔 물을 흠뻑주고, 싹나오기 전까지 물을 주지 말아야 한다. 혹, 흙(상토)가 마르면 물을 준다. 너무 과습하면 병이 오기 쉽다. 따라서 아침저녁으로 기계적으로 무작정 물을 주면 안된다.
하우스 양날개를 밤낮으로 걷어두어 서늘하게 키운다. 하우스는 큰비를 가려줘서 모종을 보호한다.
저녁에 물 줄때, 호스안에 따뜻한 물이 모종에 닿아 상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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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다듬어서 알타리무와 김장무 파종하기

* 사용한 씨앗과 자재
청갓 50ml 한봉지 2,000원
노랑김장배추 2,000립 한봉지 7,000원
조생미호배추 2,000립 한봉지 2,000원
청운무 2dl 한깡통 15,000원
알타리무 1dl 5,000원
36구멍 포트 80원, 상토 한포대에 6,000원(포트 30~40개 분량)
한냉사(1.8*100마) 22,000원 > 하나사면 아주 오래 쓸 수 있다.
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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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에 필요한 작물의 씨앗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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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에 김장 배추 파종. 포트에서 보름정도 키워서 밭에 옮겨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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