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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와 공부 | Posted by 여름울 2008. 3. 8. 20:58

유기재배_01

2008년 3월 8일 유기재배_01

아래의 내용들은 수업을 들으며 필기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행간이 비어있을 수 있고, 짜임새있는 완벽한 내용이 아니며, 내용 중에는 간혹 잘못 받아 적은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표시는 저의 생각을 덧붙인 것입니다.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농업정책, 토지개혁에 대한 글을 많이 집필했습니다.

*[ 정약용이 양계를 하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네가 양계를 한다고 들었다.닭을 치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하지만 닭을 기르는 데도 우아한 것과 속된 것,맑은 것과 탁한 것의 차이가 있다.진실로 노서를 숙독해서,좋은 방법을 골라 시험해보렴.빛깔에 따라 구분해보기도 하고,횟대를 달리 해보기도 해서 닭이 살지고 번드르르하며 다른 집보다 번식도 더 낫게 해야지.또 간혹 시를 지어 닭의 정경을 묘사해보도록 해라.사물로 사물을 얹는 것,이것은 글 읽는 사람의 양계니라.

만약 이익만 따지고 의리는 거들떠보지 않는다거나,기를 줄만 알고 운치는 몰라,부지런히 애써 이웃 채마밭의 늙은이와 더불어 밤 낮 다투는 자는 바로 셋집 사는 마을의 못난 사내의 양계인 게다.

기왕 닭을 기른다면 모름지기 백가의 책 속에서 닭에 관한 글들을 베껴 모아 차례를 매겨 《계경(鷄經)》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구나. 육우의 《다경(茶經)》이나 유득공의 《연경(烟經)》처럼 말이다. 속된 일을 하더라도 맑은 운치를 얻는 것은 모름지기 언제나 이것을 예로 삼도록 해라.

_1805년 유배 4년 만에 맏아들 학연(學淵)이 강진으로 아버지를 뵈러 왔다.그 편에 작은 아들 학유(學遊)에게 보낸 당부 편지.

저는 이 학교에서 이런 역할을 하는 농부가 생겼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 작목반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작목반장을 젊은 농사꾼들에게 시키기 때문입니다. 작목반장을 하면 좋은 이점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서 어떻게 농사지었냐고 지역 농부들에게 물어보면 왠간해서는 안알려줍니다. 하지만 작목반장이 물어보면 지난 해 농사는 어떻게 지었는지 답해줍니다. 그런 기록들을 잘 모으고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 기록을 바탕으로 다른 한두농가와 다른 방법도 시도해 보시고 하면서 지역에 맞는, 새로운 농법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역시나 지역 농민들은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면 안들어도 작목반장이 제안하면 들으십니다.

유기농업(Organic)은 로델이란 사람이 처음 사용한 말인데, 초기 유기농업은 '살아 있는 것에서 나오는 것만 사용하자'였습니다. 하지만 유기와 무기의 구분은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침묵의 봄: 화학물질에 의한 생태계의 변화, 미국을 변화시킨 3대 책중에 하나.

환경농업전공부라는 이름은 88년에 지어둔 이름입니다.

대안을 찾자는 사람들에게 대안을 보여주면 거부반응을 일으킵니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안하던 것을 왜 하느냐고 합니다.

우리학교에서는 과목에 "학"자를 붙이지 않습니다. 학자를 붙여버리면 기존의 학문의 영향으로 폭이 너무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제도도, 어떠한 정책도 완벽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의미가 바뀌기 마련입니다. 때에 맞는, 상황에 맞는, 사람에 맞는 약속으로 바꾸어 가야 합니다.

+ 익숙해지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하지 않을까? 평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