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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와 공부 | Posted by 여름울 2008. 3. 5. 20:29

농민교양국어_01: 풀무학교 첫 수업

2008년 3월 5일 풀무학교 첫 수업 농민교양국어_홍순명선생님

아래의 내용들은 수업을 들으며 필기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행간이 비어있을 수 있고, 짜임새있는 완벽한 내용이 아니며, 내용 중에는 간혹 잘못 받아 적은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표시는 저의 생각을 덧붙인 것입니다.

혼성림을 만들자.
원래 멧돼지가 산에서 내려오는 일이 예전에는 없었데요. 근데 이제는 산에서 먹을 게 없으니 내려오는 수밖에요. 실제로 혼성림이 있는 곳에는 멧돼지가 내려오는 일이 없다고 합니다. 굴참나무도 있고, 상수리나무도 있고 해서 먹을 게 있으니까.

산에는 미생물이 많다. 논밭과 개울까지 건강하게 만든다.
우리나라는 산이 70%잖아요.
동물들과 사람들이 공존하는 방법을 만들자는 이야기가 있어요.
옛날에는 까치가 배를 먹은 이야기가 없어요. 배에는 까치에게 필요한 영영분이 없거든요. 까치는 새끼를 위해 단백질이 필요한데, 이제는 농약을 쳐서 벌레들이 없어져서 먹을게 없어요. 그래서 단백질이 없는 배라도 먹는다는 거에요. 까치의 입장에서 생각해 봅시다.

미생물. 우리 몸의 10%이상은 미생물입니다. 손에, 땀구멍에 있는 좋은 미생물들은 산을 내뿜어서 안좋은 미생물들이 침입하는 것을 막아줘요. 근데 항생제를 잘 못 써서 좋은 미생물들도 다 죽여버려요. 흙속에 미생물도 마찬가지에요. 농약으로 미생물을 죽이다 보면 나중에는 나쁜 미생물을 막아낼 길이 없어져요.

**풀무 전공부 교가 풀이

나도 여러분 보면 긴장되니까 자꾸 딴길로 새게 되는 거에요. 하하

일본에 이런 말이 있대요. 반농반엑스라는 말인데,  반은  농부요, 반은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란 뜻이에요.  나는 일전에 박사가 된 농민을  축하하면서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농민의사, 농민작가, 농민음악가도 있으니 우리는 농민 공화국을 만들어야 되겠다.좋다고 하네요.

야마시다의 선생님 왈; 훌륭한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양계(이전에 하던 일)를 열심히 해야한다고 되려 이야기해주었답니다. 그냥 '열심히 일하며 살았다' 이런식으로만 쓸게 아니라 더 구체적으로 쓸 수 있어야 합니다. 이광수씨도 나중에 더 구체적으로 쓴다고 해놓고서 결국 못썼어요.

야마시다가 잘 하는 이야기중에 <지산지소: 지역에서 생산하고 지역에서 소비한다>가 있어요.
그런데 도시를 빼먹을 수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지족도급: 지역에서 자족하고, 도시에 공급한다>

도시에는 퇴직이 있지만, 농촌에는, 농민에게는 퇴직이 없어요. 그래서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다 일해요.

독거노라는 일본 왈, 고속도로 휴게소를 도로공사가 운영하지 말고, 지역농민들이 운영하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어요.그래서 농협이 운영하는 미찌노에끼(휴게소)를 900개를 만들었어요. 근데 돈을 벌려다보니 중국산 저가품을 들여놨다가 사람들이 안가서 다 망했어요.
그래서 그분은 이제 로컬푸드를 이야기해요. 그래야 소비자와 생산자가 다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는 지역 식당을 위해서 아예 휴게소를 없앴다고 합니다.
이런 지역에도 그런데가 있어야 해요. 여기에는 한 10개는 있어야 해요.

농민의 종류: 기술형농민, 정치형농민, ...

직파-노동력을 1/4로 줄일 수 있다.

백성, 백가지 전문가.

공부잘 해놓고 왜 농사짓냐? -과거청산 1호
서울에 가야 사람이 된다. -과거청산 2호
과거에 급제해서 출세해야한다. -과거청산 3호

<편농여적: 모든 사람들이 한쪼가리라도 농사를 짓는다. 그래서 생태원칙을 알아야한다. 그리고 나머지는 자기에 맞는 일을 한다.> 반농반엑스보다 이게 더 낫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왜냐하면 농업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에요. 그래야 사람들이 살아요.

농사는 끊임없이 배워야 해요. 오리가 농사에 도움이 될지 예전에는 어떻게 알았겠어요. 우리는 자연이 농사에 어떤 도움을 주는 지 백분의 일도 알지 못해요.

물고기는 원래 논에서 알을 낳아야 한데요. 둠벙을 파 놓으면 물고기도 살고, 오리도 살수가 있어요.

일본사람들은 우리 농민을 보고 일은 안하고 놀기만 한다고 하는데, 실제로 사물놀이하면서 일하니 일만하는 것보다 일의 능률이 45%나 오른다고 해요. 그리고 맛있는 것을 해서 잘 나눠먹어요. 지나가던 사람도 불러서 같이 먹어요.

이반일리치-교육은 대화의 교육이 되어야 한다.

덴마크: 밖에서 잃은 것을 안에서 찾자. 잃어버린 땅. 형편없는 땅은 남아있는 땅.

한국일보, 서인열전 - 이찬갑 선생님이야기
우리교육에도 나왔다네요.

** 개교를 맞이하며- 이찬갑의 글

여러분 다 책을 좋아할텐데. 책에 대해서 쓴 것 보다 그 책을 직접 읽으셔야해요.
어렵더라도 원작을 보는게 좋아요. 톰아저씨 이야기도 중학생 정도 되면 원작을 볼 수가 있어요. 아이들에게 단편 명작동화를 보여주는 게 좋은 것인지 잘 모르겠어요.

노자를 직접 보세요. 김용옥씨가 쓴것은 그 일부분이니 그것보다 노자를 먼저 보세요.

뒤에 [물음]이 있어요. 13명이 골고루 알아서 나워서 발표하세요. 틀린것은 고치면 되지만, 안하면 구제불능이에요. 모든지 꺼꿀로 해야 재밌는 것 아니겠어요. 남들 다 하는 거 하면 재미없고.

서울시내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와 섬 학교에서 같은 것을 배우는 것은 말이 안되요.

학교와 지역을 배우는 것은 학교에 처음 들어와서 해야할 중요한 일이에요.
국어수업계속

자기 지역을 알고, 사랑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에요. 그리고 자기 지역을 자랑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아니에요. 여기 2년 동안 이 지역을 잘 배우시고, 자기 고장으로 돌아가면 자기지역을 잘 알아보기를 바랍니다.

돈에 그려져 있는 이퇴계는 큰 지주였답니다.
반병작(50%) 아들이 퇴계에게 반병작을 하겠다고 하자. 퇴계왈 소작인들이 불평하지 않게 하라. 고 했데요. 권정생씨는 이를 보고 화를 냈어요.

인물을 발견하는 것은 국민들이에요.
인도의 간디. 베트남의 호치민.

좋아하는 사람들이 돈에 나타날텐데요.
우리나라에도 어떤 분이 훌륭한 분이 있는지 찾아내는게 중요해요. 그리고 그 사람을 마음속에 이미지로 그려내고, 본받으려고 하고, 나자신이 새로워지도록.. 어떤 이미지를 가지고 사는 것이 필요해요._오에겐자부로.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발표를 시키고 싶지만, 시간이 없으니.. 허허 다음에 갑자기 물어보더라고 이야기해주세요.

+ 나는 누구를 존경하는가? 디트리히 본회퍼.

이 지역에는 한용운이라는 분이 있어요.

실상사 스님 왈: 절이 기와집이면 되느냐 초가집이어야지
실상사 주변에 식당이 없고, 입구에는 화장실이 있어서 좋았어요.

한용운: 개혁적인 사람. 절 재산도 민주화해야한다.

부주전상서 / 불초(부모를 담지 못했다.) / 배 (없드려 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