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이 저녁 7시 20분쯤 되면 자러 들어가. 그리고 (새벽) 5시 20분쯤 되면 먹으러 나와. 그래서 집에서 5시에는 (콩밭으로) 나가.” 콩 심어놓고 일주일 내내 콩밭에 나가 새 쫓으신 엄니의 말씀입니다. “비가 오니께, 밭에서 앉지도 못하고 서지덜 못하고. 미친년처럼 왔다 갔다 허다가, 새도 안 오는 거 같어서 그냥 후딱 걸어왔지.“ 비오는 날, 콩 심은 밭에 새 쫓으러 갔다 오시며 아줌니가 하신 말씀입니다. 콩나물콩(쥐눈이콩)이랑, 메주콩 심어 놓고 날마다 새 쫓으러 밭에 나가시는 게 일이네요. 콩이 싹을 터서 떡잎을 내기 시작하면 새들이 와서 콕콕 집어 먹는답니다. 엄니 말씀이 ‘콩은 산새들이 날아와서 먹고, 옥수수는 까치가 와서 파먹고, 논 김매는 우렁이는 백로가 와서 다 먹는다’고 하시네요. 공중 나는 새들까지 먹이시는 훌륭한 할머니들이지요. 하나님이 하실 일을 나눠 하신다고 하면 좀 위로가 되려나요?

 
  가을까지 콩이 잘 버텨서, 올해는 콩 소출이 넉넉했으면 좋겠네요. 유기농을 많이 한다는 여기 홍동에도, 밭농사엔 약을 쓰시는 분들이 종종 있답니다. 특히 벌레나 병에 약한 고추와 콩은 심으면서 한번, 비오기 전에 한번, 비오고 나서 또 한번. 수시로 농약을 줘야 제대로 따 먹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약 한번, 비료 한번 쓰지 않고, 아침저녁으로 새 망보고, 벌레 잡아주고, 허리가 꼬부라지도록 풀 매면서 열심히 농사짓는 우리 할머니들이 자랑스럽습니다.
  
1. 단호박 : 달콤한 단호박. 익는 대로 잘 모아두었다가 보내요. 툭 잘라서 씨 파내고, 쪄서 바로 드셔도 되고요. 으깨어 (조청, 마요네즈와 다른 채소와 견과류도 넣고) 단호박 샐러드 만들어 드셔도 됩니다.    
2. 강낭콩 : 완두콩 다음으로 나오는 여름 콩. 까서 밥에 넣어 드세요. (오래 두고 드실 땐, 냉동보관) 
3. 가지 : 여름 반찬. 가지가 주렁주렁 열리네요. [길게 2등분해서 김오른 채반에서 살짝 찌고, 간장, 참기름, 깨소금, 다진마늘로 무쳐드세요] 약간 쪼글쪼글해도 맛에는 지장이 없으니, 잘 챙겨서 드세요.
4. 보라색 무 : 보라색 무예요. 한참 무가 자랄 때 비가 제대로 안와서인지 크기도 작년에 비해 좀 작고, 모양도 좀 덜 이쁘네요. 항산화물질이 들어있어, 노화를 방지하고 피를 맑게 한답니다. 무를 사용하는 곳에 어디든 사용할 수 있지만, 생으로 요리하면 전체적으로 보라색으로 변하는 게 예쁘기 때문에 초절임이나, 피클, 샐러드로 드시면 좋아요. [무초절임 : 1. 무를 얇게 썬다. 2. 식초(4), 설탕(1), 소금(0.5) 넣고, 설탕이 녹으면 무 넣고. 3. 30분 이상 두면 맛이 나고요. 하루 정도 두면 더 좋아요. 4. 얇게 썬 야채나, 고기 구워서 싸 먹으면 맛있어요.] 
5. 파프리카와 피망 : 꿈이자라는뜰(문철 일터, greencarefarm.org) 농장에서 나온 파프리카와 피망입니다. 단품으로는 양이 모자라서 섞어서 보내드립니다. 볶아 드셔도 되고, 잘라서 쌈장에 찍어드셔도 시원한 맛이 좋아요. 
6. 부추 : 날이 더우니, 고춧가루, 마늘소스 넣고 살짝 무쳐 먹으면 좋겠네요. 샐러드에 넣어도 좋고요. 비오는 날에 부추전과 막걸리는 말 안해도 아시지요?
7. 아욱(근대) : 단백질, 칼슘, 무기질 등이 풍부한 여름 채소. [줄기 쪽은 쫑쫑 썰어 넣고, 행주 빨 듯이 박박 문질러 씻어서 녹색 물 빼내고, 된장국에 마른새우와 함께 넣어 푹 끓이면 맛있는 아욱(근대)된장국이 됩니다.] 부채처럼 둥글게 생긴것이 아욱, 길쭉한 잎에 줄기부분이 굵은 것이 근대입니다.
8. 조림용 알감자 : 자작자작하게 물 넣고 살짝 삶아내서, 기름 두르고 볶다가 조청과 간장 넣고 조려 드세요.
9. 마늘장아찌 : 햇마늘 가운데 통이 작은 것으로 마늘장아찌를 담궜습니다. 마늘쫑도 같이 어울려 있고요. 조금 짜지만, 정말 귀하고 맛있네요. 
10. 유정란 : 암탉, 수탉이 어울려 살며, 깻묵, 들풀, 청치, 생선 대가리, 조개, 굴 껍질을 먹으며 낳은 건강한 유정란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non-GMO 사료 먹인 방사 유정란]. 

☺ 계속되는 장마에 옥수수가 익지 않아서, 이번 보따리엔 옥수수 없이 보냅니다. 다음 번 할머니보따리는 옥수수가 익는 대로, 옥수수 일정에 맞춰 보내려합니다. 갓 따서 쪄먹는 옥수수 맛이 예술이거든요^^ 일정을 격주로 잘 맞추지 못해 죄송합니다. 

나는 마늘! 마늘은 씨앗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요렇게 쪽을 낸 마늘을 심으면 여섯쪽마늘로 자라난 답니다.


나는 양파!~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양파의 어린모입니다. 겨울을 지내고, 아랫부분에 알이 동글동글하게 차오르면, 그게 바로 우리가 먹는 양파가 되는 것이랍니다.


   “여울아, 마늘 심을 밭이야. 밟지 마세요. 저기 가서 놀아~”
   지난 주말에는 여름이, 여울이까지 총출동해서 마늘밭, 양파밭을 만들었습니다. 여름이, 여울이는 노란 은행잎이 떨어진 밭가에서 흙장난하며 놀았지요. 빈 밭에 유박과 퇴비를 뿌린 뒤 경운기로 밭을 갈고, 삽과 레이크로 고랑을 만들어 비닐을 씌웠습니다. 마늘 실종사건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마늘도 무사히 잘 심었습니다. 꿈이자라는뜰 농장에도 양파와 마늘, 밀과 보리를 조금씩 심었습니다. 양파, 마늘, 밀, 보리 등은 겨울을 나야 제대로 결실을 맺는 작물들이랍니다. 홍성으로 내려오기 전, 도시에서만 살다 농사를 전혀 몰랐던 저는 모든 농사일이 봄에 심고, 가을에 거두는 것으로만 알았답니다. 그런데 작물에 따라 가을에 심기도 하고, 겨울을 나야만 하는 작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정말 신기했지요. 
   이제 입동이 지나고 겨울이 성큼 다가왔네요. 콩 갈무리하고, 김장거리들을 거둬들여서 11월 말에 김장을 담그고 나면 정말 농한기에 접어듭니다. 농한기에 보내 드릴 먹거리로 은행, 고구마, 땅콩 등을 잘 갈무리해서, 보관하고 있답니다. 평소의 농부들에겐 주말이나 공휴일이 따로 없는데, 긴 겨울 동안 쉬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햅쌀은 정미소 일정 때문에 도정이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이웃 농부네 가정용 도정기로 일부만 도정해 와서 저희도 맛을 좀 보고, 할머니보따리에도 넣어드립니다. 손수 농사지은 쌀로 밥을 해먹는 논농사는 밭농사와는 또 다른 차원의 기쁨이 있네요^^ 팔 수 있는 양이 많지는 않지만, 필요하신 분들은 주문해주세요. 다음 주에 보내드립니다.

1. 햅쌀: 쌀눈이 남아있는 7분도로 찧은(도정한) 것 이예요. 맛있게 드세요.
2. 알타리무김치: 오래간만에 김치를 넣어드립니다. 고춧가루 등 모든 양념도 저희가 직접 농사지은 것이랍니다. 근데 조금 짜게 되었네요^^
3. 민들레김치: 가을 민들레가 한창이라,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논둑, 밭둑에서 뜯은 민들레로 담근 김치예요. 민들레 캐기가 어려워 양은 많지 않지만, 몸에 좋은 것이니 입에 쓰더라도(^^) 맛있게 드세요.
4. 배추: 김장용으로 심은 배추인데, 화학비료와 농약 없이도 잘 자라 주어서 제법 알이 차고 있네요. 잘 씻어서, 쌈장과 함께 쌈배추로 드세요. 돼지고기 삶아서 보쌈으로 함께 드시면 더 맛있지요. 배추 된장국도 좋고요.
5. 시금치: 추위에도 잘 견디는 시금치입니다. 살짝 데쳐서, 집간장, 마늘, 깨소금, 참기름 넣고 무쳐 드세요. [된장2, 고추장1, 마른새우, 멸치 다싯물 넣고 시금치된장국 끓여도 좋아요]
6. 냉이: 시중에 판매되는 냉이에는 제초제를 엄청나게 많이 치고 키운 냉이가 대부분이라지요. 저흰 논, 밭 여기저기에 자연스레 올라온 냉이를 캐서 보냅니다. 생명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쫑쫑 썰어서 부침개에 넣어도 향이 좋아요. 된장찌개에 넣어도 좋고, 살짝 데쳐서 고추장+조청+깨소금에 무쳐도 맛있지요] 
7. 유정란: 이번 장날(홍성에는 아직도 5일장이 열린답니다)에도 장에 가서, 조개껍데기를 많이 가져왔습니다. 곱게 부셔서 닭 먹이로 줍니다. 좀 더 껍질이 단단해져야 깨지는 숫자를 줄 일 수 있을 거 같아서 신경을 더 쓰고 있지요. 들풀과 청치(유기농전문 정미소에서 가져온 덜 읽은 푸른 쌀(유기재배), 그리고 조개/굴 껍질을 먹여서 열심히 키우고 있어요. 일조량이 줄어들어 10개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수량이 가능한대로 보냅니다.
8. 피망, 파프리카: 꿈이자라는뜰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피망, 파프리카예요. 고추는 다 뽑아서 어제 갈무리했고, 피망 파프리카는 이번에 마지막으로 보내드리고 나서 정리를 한답니다. 끝물이라 크기가 좀 작고, 진딧물이 조금 묻어있을 수 있으니 잘 씻어서 드세요. 물에 식초를 좀 넣어서 씻으면 좋아요.

# 채소 보관은? 신문지에 싸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야채실에 두면 신선하게 드실 수 있어요.
# 채소 먹기 전에? 씻어서 차가운 물에 10분정도 담가 두시면 싱싱해집니다.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11월23일(수)에 보냅니다.                     
❖ 햅쌀 주문 : 종류 - 현미, 백미(쌀눈 있게 7분도로 도정) / 20kg 8만원. 10kg 42000원.  5kg 24000원.
    ▶▶ 햅쌀주문 자세히보기: 여름이네 첫번째 햅쌀이 나왔습니다 http://sonong.tistory.com/187


* 보내드리려했던 엿기름은 파프리카를 보내드리는게 더 나을거 같아서, 이번에 빼고 담에 넣어드리려합니다. 
* 김치 두가지 모두 좀 짜게 간이 되었네요. ^^;; 이해하고 드셔용~
 
    지난주, 엄니의 칠순을 기념하여, 제주도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10월 중순부터는 벼바심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추수가 시작되면 더 바빠질 것 같아, 잠깐 틈이 생긴 며칠간 다녀왔지요. 엄니댁 닭들은 옆집 아줌니께 먹이를 잘 챙겨주십사 부탁을 하고, 저희 꿈이자라는뜰 비닐하우스는 이웃 목수님께 아침저녁 창문 여닫는 것과 물주는 것을 부탁하고 다녀왔습니다. 생명 있는 것들을 두고, 며칠 집 비우는 것이 쉽지 않네요.
    농부는 어딜가도 농부인가 봅니다. 꿈뜰농장에서 허브를 기르고 있는 문철군은 제주에서 첫 여행일정으로 허브동산을 정하고, 그곳에서 3시간도 넘게 머물렀답니다^^ 허브정원도 둘러보고, 허브티, 화장품 등으로 가공한 것도 잘 살펴보고, 허브찜질방에도 앉아 쉬고. 그야말로 견학을 했지요. 특히 로즈마리 정원이 맘에 들었는데, 제주도는 로즈마리가 노지에서 겨울을 보낼 수 있어, 부러웠답니다. 여기 홍성은 겨울이 추워 월동이 어려운 허브가 많거든요.
    가장 기억에 남는 풍경은, 제주돌로 쌓아둔 돌담에 둘러싸인 밭입니다. 참 아름다웠지요. 그런데 안타깝게도 대부분 서울 도매업자들이 쉽게 사갈 수 있도록 지역마다 작물을 정해서 단작 위주로 대량으로 농사를 짓고, 그러다보니 화학비료, 농약, 제초제, 큰기계에 의존할 수밖에 없답니다. 저희 숙소 앞에는 온통 당근 밭만 있었지요. 제주도에서 제일 아쉬웠던 것은 어딜 가나 밥이 푸석푸석하고 맛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물이 잘 빠져서 논이 거의 없는 제주도는 쌀 생산이 어렵고, 육지에서 쌀을 사오기 때문이랍니다. 
    정말 즐거운 여행이었지만, 막상 집에 돌아오니, ‘역시 우리집, 우리집 밥이 제일 좋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별다른 반찬이 없어도 맛있는 따뜻한 잡곡밥 한그릇, 절경은 없어도 하늘과 바람과 햇볕, 그리고 작은 밭과 철마다 간식거리를 내어주는 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편안하고 익숙한 풍경. 벼바심을 앞둔 논은 보기만 해도 배가 부릅니다. 햅쌀밥을 해먹으면 또 얼마나 맛있을까요?^^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1. 무 섞박지 : 여름에 심어둔 무가 꽤 자라서, 섞박지(큰 깍두기) 담아 보냅니다. 김치가 아쉬운 요즘 요긴한 반찬이 되길 바랍니다. (무가 척박한 땅에서 여름에 자란거라... 많이 맵네요. 좀 익으면 괜찮아지려나?..)
2. : 할머니들이 집 주변 밤나무를 샅샅이 뒤져 딴 밤입니다. 자연상태에서 자란 산밤이라 벌레 먹은 것이 있을수 있어요. 잘 골라내고 드세요. 물을 넣고 삶아서 먹으면 됩니다. 저희는 생밤으로 깎아 먹는 걸 더 좋아해요.
3. : 아줌니 댁과 저희 집 감나무에서 열린 감이예요. 소금물에 삭혀서 떫은 맛 없이 드실 수 있을 거예요. (간혹 덜 삭아져서, 떫은 맛이 있는게 있네요. 일주일 정도 더 삭혀서 드세요^^)
4. 식혜 : 쌀과 직접 싹틔운 엿기름으로 만든 식혜. 설탕(유기농 비정제 설탕_브라질산)은 아주 조금만 넣고, 대신 쌀을 많이 넣어 단맛을 냈어요. 입맛에 따라 설탕을 더 넣어드셔도 되요.
5. 당근 : 당근이 꽤 컸네요. 가을당근 참 맛납니다. 씻어서 생으로 드셔보세요.
6. 호박 : 마지막 호박이 될 것 같아요. 된장찌개에 퐁당. 
7. 머위(머우나물) - 쌉싸름한 맛의 머위나물. *줄기부분 껍질을 살짝 벗기고, 30초 정도 데쳐서, 찬물에 30분 이상 담가 쓴맛을 뺍니다. [국간장(또는 액젓),1, 들깨가루1, 고춧가루-다진 파-다진 마늘 약간 넣고 볶고. 불 끄고 들깨가루 더 뿌려 드세요] [호박잎 드시듯, 살짝 쪄서 쌈밥으로 드세요. 양배추쌈도 함께하면 좋겠죠?]
8. 상추 : 선선해지니 상추가 먹기 좋게 잘 자랐네요. 부족한 상추는 홍성유기농 정상진씨 댁에서 가져와 보탰어요.
9. 냉이 : 이웃 미순네 냉이가 잘 되어서, 함께 넣어드립니다. 
10. 유정란 : 일반 사료는 먹이지 않고, 청치(푸른기가 섞여있는 쌀)와 풀, 굴껍질, 남은 음식물 등을 먹입니다. 암탉이 낳은 대로 보내니, 10개 다 채우지 못해도 이해해 주세요^^ 
11. 피망, 파프리카, 가지: 꿈이자라는뜰 하우스에서 자란 것입니다. 양이 가능한대로 나누어 보내드립니다.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10월 26일(수)에 보냅니다.
* 식혜 여분이 없어서... 더 보내드리지 못했네요. ^^ 담엔 조금 더 넉넉히 할께요.
이번 보따리는 박스를 꽉 채워 보내서, 뿌듯했답니다. 가을의 풍성함이네요. 맛있게 드세요^^


 붉은 대추, 주황빛의 감, 주황색 파프리카, 보라색 가지, 노란 은행, 누런 벼... 갖갖이 색깔로 변신을 하며 ‘어서 먹어주세요~’라고 소리치는 농작물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요즘입니다. 아들 여름이와 함께, 대추도 따고, 감도 따면서 재밌고도 맛있는 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양이 넉넉지 않아서, 자랑만 하고 보따리 식구들과는 나누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제는 꿈이자라는뜰(마을의 장애학생들을 위한 배움터와 일터) 농장들이를 했습니다. 저희 집 앞에 밭을 꿈뜰에서 사용하고 있는 데, 한 해를 지나며 어느 정도 농장 모양을 갖추었고, 그동안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자 마련한 자리였지요. 꿈뜰학생들이 그동안 열심히 배운 풍물도 들려주고, 떡과 고기, 술을 넉넉히 준비해서 함께 나누어 먹었어요. 마을 어르신들을 비롯해서 100여분이 함께해 주셨답니다.


햇볕이 뜨겁고, 바람이 시원한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계속되더니, 오늘은 오래간만에 비가 오네요. 벼 알곡이 더욱 실해 질 수 있을 것이고, 배추는 오래간만에 실컷 비를 맞고 잘 자랄 듯합니 다. 그야말로 가을 단비네요.

1. 열무김치 : 찬바람이 슬슬 부니, 열무가 잘 자랐습니다. 직접 농사지은 양념으로 김치를 담궜습니다.
2. 땅콩 : 땅콩 캐서 보냅니다. 껍질 까서 후라이팬에 약불로 슬슬 볶아서 간식으로 먹어도 좋고요.(적당히 볶는게 생각보다 쉽진 않아요.^^;; 너무 볶으면 타거나 질겨질 수 있어요) 저는 간편하게 밥 지을 때 넣어서 먹는데, 참 맛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지요.
3. 유정란 : 날이 선선해져서 다시 달걀을 보내드립니다. 황토농장(무항생제 축산) 기르던 닭을 40마리 정도 더 사와서 기르고 있어요. 일반 사료는 먹이지 않고, 청치(푸른기가 섞여있는 쌀)와 풀, 굴껍질, 잔반 등을 먹입니다. 암탉이 낳은 대로 보내니, 10개 다 채우지 못해도 이해해 주세요^^ 
4. 고구마순 : 고구마 캐기 전에 고구마순부터 보내드립니다. [1.껍질은 벗기셔도 되고, 안 벗기셔도 됩니다.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2.끓는 물에 소금 넣고 4분정도 삶아주세요. 3.찬물에 헹구고. 4.기름 두른 팬에서 볶다가, 다진파(1), 다진마늘(0.5), 국간장(1), 소금(0.3) 야채효소나 설탕 조금 넣으세요. 5. 마지막으로 들기름(1), 들깨가루(1) 넣어서 드세요.]
5. 가을 쑥차 : 가을 쑥을 뜯어다가 깨끗이 씻어서 유기농설탕에 재워 보냅니다(자장자장 ^^). 며칠 두셨다가 설탕이 녹으면 (생강차처럼), 따뜻한 물에 쑥차를 넣어서 드시면 좋아요. 쑥은 비타민, 무기질이 많다고 하니, 따뜻하게 드시면서 감기예방, 원기 회복 하세요.
6. 꽈리고추와 피망: 꿈이자라는뜰 하우스에서 자란 것입니다. 꽈리고추는 작은 것이 덜 매우니 볶아 드시고, 큰 것은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매운 맛 낼 때 쓰세요.
7. 쪽파 : 부추전처럼, 파전(밀가루, 계란, 파, 오징어나 조갯살)으로 부쳐먹어도 되고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되요. 대파대신 요리에 사용하셔도 되고요
8. 아욱(근대, 부추, 호박) : 아욱 양이 많지 않아서 모자라는 양을 근대와 부추, 호박로 대신 넣어드립니다. 아욱은 단백질, 칼슘, 무기질 등이 풍부해서 특히 아이들에게 좋답니다. [아욱이나 근대 요리법 : 줄기 쪽은 쫑쫑 썰어 넣고, 행주 빨 듯이 박박 문질러 씻어서 녹색물 빼고, 된장국에 마른새우와 함께 넣어 푹 끓이면 맛있는 아욱된장국이 됩니다.]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10월 12일(수)에 보냅니다.
봄에 시작한 할머니보따리가 어느새 열두번째 보따리를 싸서 보냅니다. 추석이 코앞이네요. 지난번 부탁드린 기도 덕분인지, 비가 한 번도 오지 않고, 뜨거운 햇볕과 가을 바람아래, 논에는 알곡이 잘 여물고 있습니다. 예년에 비해 이른 추석이라, 햅쌀밥을 먹진 못하지만, 논에 나가면 벼 이삭이 흔들리는 소리, 구수한 벼 익는 향기에 기분이 참 좋습니다. 큰 태풍 없이 수확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난주는 배추모종을 밭에 심었습니다. 이틀을 매달려서, 김정자 아줌니 밭과 어머님 밭에 배추를 심으셨네요. 배추를 생각하면 비가 좀 오면 좋겠고, 논을 생각하면 비가 안 왔으면 좋겠고^^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합니다. 엄니 말씀이 ‘작년에는 배추 심은 날부터 배추 뽑는 날까지 제대로 흠씬 비 한번 안 왔어. 올해는 비가 좀 와야 할텐데’ 하시네요. 그래서 작년에 배추밭에 물을 주며 배추를
겨우겨우 키웠는데도, 속이 찬 것이 거의 없었지요. 올 가을 날씨는 어떨까 궁금해집니다. 제가 존경하는 여든이 넘은 마을 할머니말씀이 ‘그래도 농산물은 잘 안되는 것이 있으면, 잘 되는 것도 꼭 있어. 굶어 죽으라는 법은 없다니깐. 그니께 욕심 부리지 말고 그 해 잘 되는 거 갈무리해서 묵고(먹고) 살으면 돼’ 하시네요. ‘그래. 욕심 부리지 말고, 땅이 주는 대로, 하늘이 주는 대로 잘 먹고 살자.’ 오늘도 제 마음부터 잘 갈무리해봅니다. 

한가위, 즐겁고 건강하게 지내세요. ^^
 
1. 들기름 [냉장보관]: 고이 모셔두었던 들깨로 동네방앗간에서 들기름을 짰습니다. 명절에 나물 무칠 때 쓰세요. 반찬 없는 날, 따뜻한 밥에 들기름, 간장 넣고 슥슥 비벼 먹어도 참 맛있지요. 들기름은 산패가 빠르니까, 냉장 보관하시고, 아끼지 말고 빨리 드세요.
2. 깻잎: 요즘 제일 풍성한 것이 깻잎입니다. 그냥 쌈 싸먹어도 좋고, 쫑쫑 썰어서 야채전에 넣어 부쳐 먹어도 좋아요. 볶음(소시지, 야채, 고기 등) 요리에 마지막에 넣어서 살짝 볶아내면 향이 참 좋지요. 깻잎에 양념간장을 발라서 켜켜이 쌓아놓고 풋내 날 때 바로 먹어도 맛있고, 그렇게 해서 좀 더 재워뒀다가 먹어도 맛있어요^^
3. 양배추김치: 홍성유기농에서 재배한 양배추와 저희 집 양념으로 담근 김치입니다. 입맛에 맞게 익혀드세요.
4. 호박: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니, 호박이 주렁주렁 달립니다. 근데, 문제는 ‘지난주에’ 주렁주렁 열리는 바람에(-.-;;) 계속 놔두지 못하고 거두어서 호박고지를 좀 만들어 두었고요. 때에 맞게 열린 호박을 보냅니다. [*달걀, 밀가루 묻혀서 호박전 *양파, 호박 넣고 볶다가 새우젓을 간맞춰서 먹어도 좋고요. *된장찌개에 넣어드셔도 좋지요]
5. 뽕잎장아찌: 봄에 담가둔 뽕잎장아찌 한 번 더 넣습니다.
6. 사과: 이번에는 해인농원 사과를 넣어드립니다. 저농약 사과예요. 상큼!
7. 피망, 가지: 꿈이자라는뜰 농장에서 자란 것입니다.^^ 피망, 가지에 대한 값은 모두 꿈이자라는뜰 자립에 보태집니다. 빨간 피망과 가지는 양이 넉넉지 않아서, 둘 중 하나를 넣으니 한 가지가 없더라도 섭섭하게 생각지 마세요. [피망은 동그랑땡이나 잡채 만들때 넣으면 좋아요]
* 깻잎 부각: 깻잎에 찹쌀풀을 발라 말려두었는데, 말리는 과정에서 많이 부서져서 보내드리지 못하네요. 죄송해요~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9월21일(수)에 보냅니다.
‘아이고, 팔이야! 아이고, 허리야’ 제가 지난주에 처음으로 밭에서 김매기 해봤다고 티내는 소리입니다. 호호. 긴 장마끝에 밭에 거의 들어가질 못했더니, 밭이 온통 풀 밭입니다. 작물들은 다 쓰러지고 맥을 못 추어도 풀은 정말 잘 자랍니다. 작물들이 거의 죽어버렸으니, 김매기라는 말보다는 풀뽑기라는 말이 더 적격이겠네요. 오늘도 여울이(둘째 아이) 재워놓고, 여름이랑 둘이 밭에 나가서 풀 뽑았습니다. 풀을 뽑다가 땅콩까지 뭉텅 뽑기도 하고, 아직 생명이 있는 메리골드꽃도 줄기를 좀 잘라놓았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풀을 뽑고 나니 속이 시원합니다. 뽑은 풀은 한쪽에 모아 두고 풀퇴비로 만들어 다시 땅으로 돌려줍니다. 밭을 슬슬 정리하면서 김장농사준비를 합니다. 무, 당근 씨앗을 심고, 배추도 파종을 하고 모종을 키우고 있습니다. 


22일, 23일은 할머니 두 분 모시고, 여름이, 여울이까지 데리고, 전북 정읍에서 열린 ‘정농회’ 여름 연수회에 다녀왔습니다. 30여년 전부터 생명의 농사를 지어오신 백발의 농부할아버지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큰 격려가 되었고, 또한 젊은 농부님들이 자연재배 방법으로 열심히 농사짓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의 농사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도 가졌지요. 할머니보따리 여름연수회를 다녀온 격이 되었네요.
 
요즘 저희 논에는 벼꽃이 한창입니다. 벼꽃을 보신 적 있나요? 시골에 내려오기 전까지는 벼에 꽃이 피는 줄도 몰랐답니다. 모든 열매는 당연히 꽃이 피어야 생기는 것인데, 참 무식했구나 새삼 느껴지네요. 벼꽃을 보고나니, 비가 내리고, 센 바람이 불때마다 논에 있는 벼가 생각납니다. 올해 처음, 저희 땅에서 짓는 논농사는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지요^^ 뜨거운 햇볕을 많이 받아야, 알곡이 제대로 여물 듯 합니다. 요즘 기도제목은 햇볕입니다. 따뜻한 햇볕. 어느새 성큼 다가온 가을 문턱, 건강하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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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쌀조청: 김정자 아줌니댁에서 직접 고아서 만든 정성가득 조청입니다. 엿기름도 직접 싹틔운 것이지요. 발효식품이라 소화도 잘되고 쌀로 만들어 영양도 최고지요. 쌀조청은 식혜를 잘 만들어, 조린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할머니들이 새벽까지 불조절하며 정성으로 만든 조청입니다. [조청은 단맛이 필요한 모든 요리에 설탕이나 물엿대신 쓸 수 있어요. 멸치볶음, 고기볶음, 초고추장 등 각종 양념장.] 냉장보관해주세요.
2. 호박잎: 호박은 제대로 남은 것이 없지만, 호박잎은 있어서 어린잎 위주로 따서 보냅니다. 살짝 쪄서, 쌈싸서 드세요. 쌈장(된장, 고추장, 마늘, 깨소금, 참기름)만 만들면, 맛있는 밥한그릇 뚝딱!
3. 고춧잎: 고춧잎 한번 더 보냅니다. [살짝 데쳐 국간장(1), 다진파마늘(1), 깨, 참기름 넣고 무쳐드세요.]
4. 양파: 직접 기른 양파를 한번 더 보내드립니다 .
5. 양배추: 홍성유기농 정상진, 이성자 농부님의 양배추입니다. 오랜 장마로 노지 밭에서 자라던 애호박, 토마토, 오이, 대파 등이 상태가 안 좋아서 믿을만한 곳에서 양배추, 당근, 사과 등을 대신 구해서 보내드립니다.
6. 당근: 금평리 황연동 농부님의 유기농 당근을 함께 넣어드립니다.
7. 사과: 정농회 회원이신 이후근 농부님의 저농약 사과도 함께 보냅니다. 아삭!
8. 꽈리고추, 피망, 아삭고추: 꿈이자라는뜰 비닐하우스에서 튼실히 자란 꽈리고추, 피망, 아삭고추 삼형제입니다. 요즘같이 고추가 귀한 시절에 잘 자란 고추입니다. 김치를 생각하면, 모조리 빨갛게 될 때까지 놔두었다가 고춧가루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네요(^^). 이번 꽈리고추는 좀 덜 매울 거예요. 볶아서 드셔보세요. 아삭고추(크고 길쭉하게 생긴것)는 맵지 않으니 맘 놓고 드세요. 근데 양이 많지 않네요.
* 보내드리려 했던, 콩나물은 며칠이 지나도 생각했던 양만큼 싹을 틔우지 않아서 보내드리지 못합니다. 마지막 남은 콩나물 콩이었는데... 아쉽네요. 죄송합니다.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9월7일(수)에 보냅니다.
✚ 할머니장독대 - 집된장(1만원 /1kg), 집간장(9천원 /1kg), 마늘고추장(13000원 /1kg), 쌀조청(12000원 /1kg), 엿기름(5천원/500g), 민들레효소(14000원 /1리터. 유기농설탕. 1년이상 숙성), 들풀효소(12000원 /1리터. 3년이상 숙성), 매실효소(14000원 /1리터. 1년이상 숙성) 필요하신 분들은 주문해주세요. 모두 할머니들이 직접 만드신 거예요.

  계속되는 태풍과 비소식으로 어수선합니다. 다행히 저희 가족은 큰 피해 없이 잘 지내고 있답니다. 단지 농작물들이 고생을 많이 하고 있지요. 긴 비에 고추가 맥을 못 추고 있습니다. 고추가 원래 습하면 병에 잘 걸리기 때문에 최대한 두둑을 높여 심었는데도, 올 여름 긴 비에 견디지 못하고, 대부분 ‘탄저’가 들었습니다. 고추가 검거나 희게 타버리면서 붉은 고추로 딸 것이 거의 없어졌다는 것이지요. 김정자 아줌니 말씀이, ‘지금 노지(밭)에서 멀쩡한 고추들은 대부분 여섯 번, 일곱 번 흠씬 농약을 준 것이여. 저기 건너 마을에 고추를 엄청 많이 심었는디, 하나도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해서 물어 보니께, 약(농약)을 엄청 줬다고 하더만~’ 하시고, 울 엄니께서는 ‘약 안한 우리 고추는 모조리 죽어 버렸고, 남에 것을 사 먹을라니, 모두 약 쳤다고 하고. 고춧가루를 먹지 말아야 하는지 우째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네요. 해답은 백김치? 호호. 아무래도 올해 김장은 백김치로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저나 고추장은 어쩌면 좋지요? 올해 남은 것을 아껴먹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비닐하우스에서 비 맞히지 않고 잘 관리한 고추는 그나마 병에 덜 걸리는 것도 같네요. 그래서 이번 꾸러미에는 꿈뜰(꿈이자라는뜰 greencarefarm.org, 함께 보내드리는 리플렛을 참고해주세요^^)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꽈리고추와 피망을 넣어드립니다.
  참, 알이 크게 잘 여물던 노오란 참외, 호박 등이 긴 비에 거의 다 썩어서 수확할 것이 없네요. 단호박은 미리 따서 일주일 이상 지나야 단맛이 제대로 나기 때문에 지난주에 따두었더니, 다 썩어버렸습니다. 여름철이 되면, 싱싱한 채소를 넉넉히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아 속상한 마음에 글만 길어졌습니다. 그나마 저장해둔 들풀효소, 뽕잎장아찌를 넣어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1. 햇녹두: ‘새야 새야 파랑새야. 녹두 꽃에 앉지 마라. 녹두꽃이 떨어지면 청포장수 울고 간다’ 노래를 온 가족 함께 부르곤 합니다.^^ 큰비 사이사이에도 녹두 꽃이 피고, 녹두 꼬투리가 잘 영글어서 생각보다 귀한 녹두를 꽤 수확했습니다. 잘 보관하셨다가, 아프거나 열날 때 녹두죽으로 건강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저희 어머님은 허리수술 하시고, 항생제 때문에 입맛을 완전히 잃으셨을 때 녹두죽을 드시고 원기회복 하셨답니다. 아이들도 열나거나 아프면 꼭 녹두죽을 끓여 먹어요. 녹두는 해독, 해열 작용이 있습니다. [녹두죽 끓이는 방법 : 1. 쌀과 녹두를 1:2로 준비. 2. 쌀은 충분히 불리고. 녹두는 씻어서 10배 물을 넣고 껍질이 벗겨지고 속이 나올 때까지 푹 삶는다. 3. 체에 걸러 으깨면서 껍질을 발라내고(저는 껍질도 몸에 좋을거라 생각해서 믹서로 잘 갈아서 그냥 죽을 끓여요) 녹두(물)을 가라앉힌다. 4. 녹두물에 쌀을 넣고 주걱으로 저어가며 쌀알이 퍼지도록 뭉근히 끓인다. 5. 쌀이 다 익으면 가라앉은 녹두 넣고 끓여 소금간해서 먹는다] [녹두 갈아서 빈대떡 부쳐드시거나, 불렸다가 밥에 넣어 드실 수도 있어요.]
2. 감자전분: 매일매일 정성스레 물을 갈아주며 만든 감자전분이예요. 지난번 수확한 감자 중에서 상하려 하는 것으로 만든 것이지요. [밀가루와 감자전분을 3:1로 넣고 수제비반죽 만들어 드셔도 좋고. 탕수육 고기 반죽이나, 탕수육 소스, 마파두부소스 등 걸죽한 국물 만들 때, 사용하시면 되요.]
3. 들풀효소: 몸에 좋은 들풀을 유기농설탕을 넣고 1년 이상 숙성, 발효시킨 거예요. 설탕 대신 모든 양념에 쓰시면 됩니다. [고추장에 효소 넣고, 식초만 약간 넣어도 맛있는 새콤달콤 맛있는 초고추장 됩니다. 고기 양념 할때 넣으면 비법 소스가 되지요. 고기 부드럽게 하고, 냄새를 없애줍니다. *샐러드소스 : 간장2, 들풀효소2, 현미식초1, 깨소금(들깨가루)1, 올리브오일(생들기름)1. *4배 정도 찬 물에 희석해서 여름 음료로 드셔도 좋아요. 피로회복!] 
4. 참비름나물: 여름철 배앓이에 최고라는 참비름나물. [살짝(2분정도) 데쳐서, 고추장(1), 소금(0.5)다진파(1), 다진마늘(0.5), 깨(0.5), 참기름(1)넣고 무쳐드세요.]
5. 고춧잎: 고추는 딸 게 없지만, 고춧잎은 아직 괜찮네요. [살짝 데쳐 국간장(1), 다진파마늘(1), 깨, 참기름 넣고 무쳐드세요.]
6. 뽕잎장아찌: 봄에 여린 뽕잎으로 담궈둔 장아찌입니다. 두고 드실수록 깊은 맛이 난답니다. 
7. 당근 : 금평리 황연동씨 댁 유기농 당근을 가져와 함께 넣어드립니다.
8. 꽈리고추, 피망: 꿈이자라는뜰 비닐하우스에서 튼실히 자란 꽈리고추, 피망을 사와서 넣어드립니다. 꽈리고추(매우니 조심하세요^^)는 멸치볶음에. 풋고추 대신 쓰셔도 되요. 피망은 생으로 드시거나, 잡채, 감자볶음, 샐러드에 넣어 드세요.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8월24일(수)에 보냅니다. sonong.tistroy.com에 소식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