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21. 23:52

2008년 3월 21일 금요일

◎ 날씨: 맑음

● 풀무새벽집회: 마태복음 11장_문찬영선생님
5 보지 못하는 사람이 보고 다리를 저는 사람이 걷고 나병 환자가 깨끗해지며 듣지 못하는 사람이 듣고 죽은 사람이 살아나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복음이 전파된다고 하라.
19 인자가 와서 이렇게 먹고 마시니 ‘여기 먹보에다 술꾼 좀 보라. 게다가 세리와 죄인과도 친구가 아닌가?’ 하는구나. 그러나 지혜는 그 행한 일로 옳다는 것을 입증하는 법이다.”

○ 농부와 인문: 비판적으로 읽고 쓰기I
* 생활글: 보고 듣고 겪은 것, 생각한 것을 정직하게 자기 말로 쓰는 글
- 좋은 글이란: 쉬운 우리 말로 정직하게 쓴 글. 참된 글,  생생한 글, 살아있는 글
* 시에 대하여_김남주: 땅에 뿌리밖은 상상력!
* 동무들이 직접 써온 생활글 함께 읽고 이야기하기
* 다음 주에 함께 읽고 이야기할 생활글 주제는 '봄'

○ 분리수거

● 농작업: 볏짚 걷어내기 & 닭장 만들기
1학년 동무들중에 대부분은 지난 18일 화요일에 미처 걷어내지 못한 볏짚을 걷어내러 나갔고, 나는 케니형과 승진선배, 재혁군과 함께 닭장만드는 일을 하였다. 닭장?닭집?치킨하우스?-아직 정확한 이름을 짓지 못했다-를 만들고, 닭을 기르는 것은 케니형이 이번 학기에 잡은 개인실습과제이자, 생활관 자급자족을 위해 꼭 필요한 중요한 일이다. 오늘은 비닐하우스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해 노란 줄을 덧대고, 내부 가장자리 윗부분과 문짝에 철망을 씌우는 작업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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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줄로 덧대서 튼튼하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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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 윗부분 철망 고정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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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꼬매서 만든 문. 겨울철에는 앞에 비닐을 달 수 있도록 만들었다.


하루 빨리 건강한 닭이 낳은 건강한 달걀을 먹을 수 있기를!!!
애쓰고 수고하는 케니형 화이팅~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20. 23:36

2008년 3월 20일 목요일

◎ 날씨: 맑음

● 풀무새벽집회: 마태복음 10장_박푸른들, 찬송가 261장

● WTB 여호수아 18장

○ 논농사
 - 벼의 일생: 영양생장기와 생식생장기(교재 1~5p)
 - 벼의 형태와 생리에서 사용하는 단어에 익숙해지기
 - 벼의 생리과정을 이해하고 시기를 그래프로 그려보자 > 나중에 직접 보며 관찰하고, 응용할 수 있도록!

○ 시각소통
- A3종이에 4B연필과 지우개를 사용하여 '균형' 담아내기

○ 농요
 - 개고리타령(전남 진도) 복습
 - 밭매는 소리(문경) 함께 배워 부르기
 - 결성농요 시작: 풍물연습, [용신제] 함께 배워 부르기

● 원예실습: 밭만들기, 봄배추 모종 아주심기
* 배추
- 학명: Brassica Campestris
          (Brassica: 양배추의 라틴토명이며, 켈트어에서 양배추를 bresic이라고 한다. /  Campestris: 야생의)
- 발아적온: 20~25℃
- 생육적온: 20℃ 전후
- 원산지: 지중해 연안
- 모종아주심기
 1) 본엽 5~6매 일때가 가장 적기
 2) 흐린날 오후
 3) 심기 2~3시간 전에 옮겨심을 밭에 물을 충분하게 준다.(한랭사를 씌운 뒤에 물을 주면 흙 속 깊이 물을 공급해 주기가 어렵다.)
- 일반관리
 1) 배추는 성분의 90~95%가 수분
 2) 식재후 바로 한랭사를 씌워 해충 방지

원예하우스에 2월 19일 파종한 봄배추를 아주 옮겨심기(정식)를 하였는데, 시기적으로 조금 늦은 편이라고 하였다. 봄배추 모종이 들었는 포토의 용토는 살균은 되어있으나 거름기가 없고 잘 마른다. 그래서 늦게 심으면 잎이 약간 노랗게 될 수 있다. 어린 봄배추 모종은 잎이 얇고 맛있어서 벌레가 좋아한다. 그래서 한랭사를 씌워주고, 흙으로 아랫부분을 덮어주어 벌레가 옆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였다. 60cm 폭으로 두둑을 만들어 한줄로 심거나, 80cm로 두둑을 만들어 두 줄로 심을 수 있다. 우리는 심을 양에 비해 공간이 좁아 두 줄로 심었다.

* 삽길이와 레이크길이, 손가락 마디 길이, 뼘길이 등을 외워두면 농작업이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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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엽이 다섯개인 봄배추모종. 아래 늘어진 것은 떡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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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다닐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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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을 쳐서 일정한 간격을 가진 두둑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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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심기 전에 충분히 물을 주고, 구멍에 물이 마르면 봄배추를 하나씩 옮겨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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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간격으로 옮겨심은 봄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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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대를 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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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랭사를 씌워주고, 흙으로 가장자리를 덮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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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보온을 위해서 비닐을 덮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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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 밭 세줄 반 완성~ 고추모종과 마찬가지로 기온에 맞춰 아침 저녁으로 열어주고 덮어주어야 한다.



* 시금치
- 학명: Spinacia Oleracea(Spinacia: 라틴어 spona(가시)에서 유래, 열매를 둘러싼 포에 가시가 2개 있다. / Oleracea: 식용채소)
- 발아적온: 15~20도
- 생육적온: 15~20도(-10도에서도 잘 견딘다)
- 원산지: 아프가니스탄 주변의 중앙아시아
- 파종: 하룻밤 물에 담갔다가 파종
- 일반관리
 1) 산성토양에 약하다.
 2) 어릴때 오히려 배게 재배하는 편이 발육이 좋고 생육에 따라 솎아서 이용
- 시금치는 잎자루(엽병)가 길다. 촘촘하게 심으면 서로 의지해서 쓰러지지 않는다.
- 겨울은 로제트화(잎이 바닦에 드러누워 광합성을 충분하게 하도록 하는 것)해서 난다.
- 한 달 또는 보름간격으로 씨앗을 뿌리면 1년 내내 먹을 수 있다.
- 시금치는 오늘 저녁에 물에 담가두었다가 내일 오전에 파종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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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가져온 시금치 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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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에 나와 있듯이 시금치 씨앗에는 뿔처럼 생긴 가시가 두 개씩 나있다.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9. 23:24

2008년 3월 19일 수요일

◎ 날씨: 흐리고 맑음

● 풀무새벽집회 마태복음 9장_오동석


○ 농민교양국어
 - 인생, 교육, 믿음_주옥로선생의 글 함께 읽고 이야기하기
 - 한용운님의 시 함께 읽고 이야기하기(절반)

○ 일본어: 히라가나 익히기

○ 농작업실습: 고추모종 포트에 옮겨심기, 딸기밭 만들기
* 고추모종 포트에 옮겨 심기
 - 준비물: 포트, 상토, 비닐, 보온덮개
 - 하우스준비: 하우스 실내 로터리 > 고무래로 평평하게 고르기 > 줄띄워서 구역과 길 만들기(한구역에 1m정도)
 - 포트에 옮겨심기: 포트에 상토 채우기 > 고추모종 옮겨심기(어린아이 다루듯 매우 세심하게 해야한다.) > 평평하게 고른 땅에 나누어 놓은 구역에 옮기기(한 줄에 3개씩) > 포트에 충분히 물주기 > 하우스대(활대)세우기(포트 2개 간격) > 비닐덮기(매일 편하게 걷고 덮을 수 있도록 벽쪽 비닐을 흙으로 덮어준다)> 보온덮개(3장)덮기
 - 포트에 옮겨심는 작업은 온도가 좋은 한 낮에 작업을 다 마쳐야 한다. 때문에 세심하게 작업하면서도 속도를 내야 한다.
 - 포트: 한개 70원, 햇빛에 두지 않고 그늘에 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가로길이 26cm. 가로5*세로5 한포트에 총 25개 고추모종을 심을 수 있다.
 - 상토: 한포대에 5,500원이며 고추모종 500주(20포트) 정도를 옮겨심을 수 있다. 직접 만들려면 참나무 숲에서 지표면에 있는 낙엽을 걷어내고, 그 아래 흙을 채로 친 후 밭흙과 섞어서 만들 수 있다.
 - 하우스 온도관리: 아침, 저녁으로 비닐과 보온덮개를 열고 닫아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해주어야 한다. 너무 온도가 올라가면 모종이 다 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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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로 옮겨심기(가식)할 고추모종. 싱싱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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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에 상토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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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에 고추모종 옮겨심기. 고추모종이 힘있게 서 있을 수 있도록, 그리고 모종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상토를 꼭 눌러준다. 한판에 25개가 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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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에 옮겨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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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에 옮겨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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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과 보온덮개를 덮을 수 있도록 활대를 꽂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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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역에 95cm정도. 한 줄에 3개의 포트를 놓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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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대위에 비닐을 덮어주고, 보온덮개 3장을 덮어두었다. 기온상태에 따라 아침에 걷어주고, 저녁에 다시 덮어준다.


* 딸기밭 만들기
가로 290, 세로 640크기로 딸기밭을 만들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였다. 소똥으로 만든 거름과 왕겨, 훈탄을 고루 뿌려준 뒤, 삽으로 갈아엎고 쇠스랑으로 흙덩이를 부숴 고르게 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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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거름+왕겨, 훈탄으로 거름을 내고, 삽으로 뒤엎어 놓은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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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스랑으로 흙을 부숴놓았다.


● 밭농사
* 작물의 재배특성: 감자 발표_이소영
- 발표와 책만들기의 목적: 감자를 처음 심는 사람이 감자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하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 실제적인 재배가 가능하도록.
- 밭준비, 종자준비, 파종, 김메기, 북주기, 수확하기, 저장하기: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시기별로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
- 유기재배방식으로 직접 관찰기록한 자료: 작업일지+생산량등을 한페이지 분량씩 2~3년치를 보여주는 것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가장 실제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
- 작물을 나눠서 각자 준비한 자료를 발표식으로 공부를 할까? 말까? 일주일동안 한번 생각해보고 다시 이야기하기로 함
- 프린트물 <2.파종 및 모종키우기> 다음 시간 전까지 미리 읽어둘 것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8. 23:06

2008년 3월 18일 화요일

◎ 날씨: 맑음

● 풀무새벽집회: 마태복음 8장_이소영
25 제자들이 가서 예수를 깨우며 말했습니다. “주님, 살려 주십시오. 우리가 빠져 죽게 생겼습니다!”  26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그리고는 일어나 바람과 파도를 꾸짖으셨습니다. 그러자 호수는 아주 잔잔해졌습니다.
- 이사야 53장

○ 농업과 환경
 -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
 - 가이아 vs 온생명 토론

○ 식물의 이해
 - 식물상조사 소개
 - 식물 관찰, 공부와 관련한 책 소개

○ 농작업: 완두콩밭 비닐에 구멍내기, 논볏집 걷어내기
* 지난 3월 6일 심고, 7일 비닐멀칭한 완두콩밭에서 싹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직 모든 콩들이 싹을 내진 못했지만, 이번 주 중에 해야 할 다른 작업들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조금 일찍 비닐에 구멍을 내는 작업을 해주었다.  비닐멀칭을 해서 싹트는 온도를 맞춰주고,  싹이트면 싹이 타지 않도록 구멍을 내주어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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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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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에 구멍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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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구멍내주기~ 물론 싹이 올라온 곳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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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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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싹. 원래는 흙에 다 덮여있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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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볏집 걷어내러 나가는 길에 옆 논에서 트랙터로 유박뿌리는 모습을 구경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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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집 걷어내기


* 볏집걷어내기: 지난 해 사정이 있어서 볏집을 걷어내지 못한 논에 나가서 볏집을 묶어 꺼내는 작업을 했다. 이번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해서 부지런히 작업했지만, 양이 많아 못다한 반절은 다음에 또 작업을 하기로 했다. 볏집을 그대로 놔두면 로터리칠 때 엉켜서 방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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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가로 묶어놓은 볏집을 꺼내놓는 동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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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어놓은 볏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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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서 볏집을 추수하고 나서 이렇게 바로 썰어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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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워서 재를 만들어 논거름으로 쓰기도 한다.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7. 23:55

2008년 3월 17일 월요일

◎ 날씨: 맑음. 오전에 어제보다 추웠으나 오후에 따뜻해짐

● 풀무새벽집회: 마태복음 7장_문찬영선생님

12 그러므로 모든 일에 네가 대접받고 싶은 만큼 남을 대접하여라. 이것이 바로 율법과 예언서에서 말하는 것이다.
1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은 넓어 그곳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다.
14 그러나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그 길은 험해 그곳을 찾는 사람은 적다.

● 아침열기
- 생태농업과 블로그. 공유할수록 즐거운! 아구가 잘 맞아 떨어진다. sonong블로그 오픈: 나를 위해, 아내를 위해,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 샘이네와 함께 한 생일, 아내의 생일 선물_맥북!!! WOW~
- 기계없이 몸으로 때운 집앞 텃밭 밭갈이.
- 샘이네와 함께 사는 이야기: 은혜로 사는 삶. 마태복음 7장 12절

농사계획_02

○ 종교_02: 성서와 현대1 - 성서와 환경문제
 
농작업: 경운기 쟁기질 _고추밭

고추밭 쟁기질 나가기 전에 살펴본 고추모종과 봄배추 모종. 하우스내 온도가 35도가 넘으면 안되기 때문에 한 낮에는 비닐과 보온덮개를 열어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종이 다 익어버린다. 그래도 하우스 온도가 너무 높아서 하우스 문도 바람이 통하도록 열어두었다. 아침저녁으로는 원예당번이 보온을 위해 비닐과 보온덮개를 덮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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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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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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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질 나가기전에는 쟁기를 잘 살펴야 한다. 쟁기 아래 부러진 부분을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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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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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 앞 평지에서 트레일러를 분리하고 연결부위를 분리하고 있다.  스패너 17mm가 필요하다.
평평한 평지에서 분리를 해야 나중에 다시 붙일 때 쉽다. 트레일러 바퀴 앞뒤로 안전 고임돌을 받쳐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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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의 깊이를 조절하는 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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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는 쟁기의 수평위치를 조정하는 레버. 맨 아래는 쟁기밥 넘기는 방향을 정하는 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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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쟁기질해서 파놓은 홈은 다음 쟁기질에서 레일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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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을 할 때는 쟁기가 쳐올라가기 때문에 발로 디디면서 조절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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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질을 할 때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 순서로한다. (로터리_쇠토를 할 때는 그 반대로 한다.) 그래야 홈의 깊이 때문에 경운기가 낮은 쪽으로 넘어가는 일이 없다. 쟁기밥-쟁기질해서 떠올린 흙은 비에 쓸려내려 가는 것을 고려하여 토심깊이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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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트레일러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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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질은 토양의 수분이 적절할 시기를 살펴서 해야 한다. 수분이 많을 때는 질어서 나중에 딱딱하게 굳을 수 있으며, 수분이 적은 흙은 먼지가 많이 날려서 일하기가 불편하다. 오늘 쟁기질한 고추밭은 수분이 적절하고 흙이 부드러워 쟁기질이 수월한 편이었다고 장샘이 이야기해주셨다.

고추밭 흙은 사질양토라고 이야기해주셨는데, 다음 국어사전을 살펴보니 사질양토(사양토 또는 모래진흙)의 뜻풀이가 '진흙이 비교적 적게 섞인 보드라운 흙. 공기와 물의 유통이 좋고 비료의 분해가 빨라 농작물을 심기에 알맞다.'라고 나와 있었다. 사전을 편집한 사람은 농사를 짓기 위해 흙에 비료를 뿌리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한 것 같다. 나 또한 이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흙에 비료를 뿌리는 것에 대해 별다른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쟁기질은 작물을 심기 직전보다는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쟁기질을 하면 제초와 더불어 흙에 공기를 집어 넣어 팽창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고추밭은 앞으로 4월 15일에 이랑을 내고 호밀을 파종할 계획이며, 고추는 5월에 옮겨 심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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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관찰자 재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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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찰, 기록을 담당한 옥수수 밭을 가보았다. 볏집과 헤어리배치 무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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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신 잡초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이 놈이 제법 많이 자라고 있었다. 정확한 이름은 나중에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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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밭에는 블루베리가 심겨져 있다. 블루베리는 곧 옮겨심을 예정이다.

○ 식구회의
 - 집에서 지난 경향신문 가져 올 것, 신문 보관 상자 설치할 것.
 - 창업생들과의 만남/홈커밍데이 준비위원에 자원.
 - 도서관 자리 널부러 놓지 않기

* 밀린 일기가 많았으나 아내의 조언대로 오늘부터 되집어 가기로 하였다.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6. 23:55

2008년 3월 16일 주일

◎ 날씨: 맑음

● 풀무일요집회: 마태복음 6장 14~18절 홍순명선생님.
 - 풀무고 3학년 학생들의 성서질문에 대한 대답
14. 너희가 너희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남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16. 너희는 금식할 때 위선자들처럼 침울한 표정을 짓지 말라. 그들은 자신들이 금식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침울한 표정을 짓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런 사람들은 이미 자기 상을 다 받았다.
17. 너는 금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래서 네가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지 말고 은밀하게 계셔서 보시는 네 아버지께만 보이도록 하여라. 그리하면 은밀하게 계셔서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네게 갚아 주실 것이다.

● 텃밭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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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얻으면서 함께 얻은 텃밭은 서류상으로는 200평인데, 실제 밭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은 그만큼 안되는 것 같다. 밭 안에 창고로 쓰고 있는 가건물도 있고, 몇 해동안 농사를 짓지 않아 덤불도 많고, 밭 입구쪽 가생이에는 사람들이 노는 밭인줄 알고 버린 쓰레기도 많았다. 집쪽 밭 가생이에는 고맙게도 참두릅이 알아서 잘 자라고 있었지만, 개두릅나무가 밭 가운데까지 뿌리를 내리고 들어와서 이것도 밭을 만들어 쓰려면 일일이 치워줘야 할 형편이었다.
지난 설에 엄니랑 밭에 나가 1/4정도 되는 덤불을 모아 태우는 일을 했었다. 그런데도 아직 나머지 1/4정도가 덤불로 덮혀 있어서, 오늘은 거기를 마저 청소할까하다가 기왕 청소해 놓은 밭을 갈아놓는 것이 먼저겠다 싶어서 쟁기질을 시작했다. 미리 거름을 만들어 둔 것도 없고 해서 일단 덤불과 고춧대를 모아 불을 놓고 그 재를 갈아엎을 밭에 뿌렸다. 따로 농기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밭의 크기도 작아서 삽으로 한 발 한 발 갈아 엎었는데, 시간도 제법 많이 걸리고,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지난 주에 선생님이 미리 갈아놓은 학교 밭에 동무들과 함께 감자와 완두콩을 심을 때는 몰랐는데, 오늘 그 밭보다 허배나 작은 이 밭을 직접 일구면서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비료를 뿌리지 않고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힘든일인지 이게 시작이겠지만 제법 맛을 본 것 같다.
당분간은 주말 밖에 밭을 돌볼 시간이 없고 해서 당장 일구지 않을 땅에는 호밀이나 헤어리뱃지를 심어 놓을까 하는 생각도 했고, 여름이 돌보느라 쉽진 않겠지만 아내에게 채소정원을 소개해주고 한번 해보라고 할까 하는 생각도 했다. 만약에 엄니가 빨리 내려오시면 그나마 밭을 잘 일궈먹을 수 있을테니, 일단 다음 주 까지는 밭이라도 제대로 만들어놔야겠다.

● 아내가 차려준 생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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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누나가 생일상을 준비해주었다. 어제는 아내가 좋아하는-물론 나도 좋아한다-월남쌈,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유부초밥과 매형이 서울에서 날라온 별미 닭요리와 케익. 그리고 시원한 맥주까지. 아, 정말 이보다 즐거운 생일상이 또 있을까...

아내는 물건 사는데 소심한 나를 위해 꼭 갖고 싶었던 맥북을 덜커덕 선물로 사주었다. 안그래도 지인에게서 중고맥북을 사려고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 몰래 아내가 그 지인에게 전화해서는 맥북 언제팔거냐고 물어봤다가 언제가 될지 모른다길래 그냥 새 걸로 샀다고 한다. 여기에 보너스로 아이포드 셔플까지! 아이포드 셔플은 환불받는 이벤트라서 공짜인 셈이고, 맥북도 학생할인 받아서 10만원 싸게 샀다니 이렇게 지혜로울수가~ 난 정말 행복한 남편이 아닐 수 없다. 아내야, 고마부! 사랑해~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5. 12:34

2008년 3월 15일 토요일

◎ 날씨: 맑음

● 풀무새벽집회: 마태복음 6장 _정승관선생님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한 것같이 우리 죄도 용서해 주소서.
13 너희가 너희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남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26 공중에 나는 저 새들을 보라. 씨를 뿌리지도 거두지도 창고에 쌓아 두지도 않지만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먹이신다. 너희는 새들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33 오직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너희에게 더해 주실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맡아서 걱정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는 것으로 충분하다.”

유기재배
 - 근대농업의 발전:
   1)근대 농업 발전의 일반적인 경향성, 2)토지의 이용과 정착, 3)농업의 과학화와 합리화, 4)농업의 자본화
 - 읽어야 할 글: 경자유전의 원칙, 생명의 원칙- 농지법 개정에 대한 평가와 전망 _녹색평론 80호 2005년 1-2월호, 우석훈(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경제학 박사)

● 동아리활동: 목공동아리
* 대패 다루기
 - 날이 상하지 않도록 옆으로 세워둘 것
 - 대패면과 습기에 강하도록 식용유 기름먹여두기

* 숫돌받침대 만들기
 - 복사하는 법 익히기
 - 썰매의 유격 살피기: 시험삼아 살짝 잘라서 유격 조정
 - 결합방식: 못, 피스, 목심, 비스킷, 짜맞춤, 본드 - 목적에 맞게!
 - 본드와 타카를 사용해서 임시로 고정하고, 드릴로 미리 구멍을 뚫어 나무가 쪼개지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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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 살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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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와 클램프와 보조도구를 이용해서 재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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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로 임시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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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못 밖기



* 대패날 갈기
 - 숫돌을 오래 쓰도록 위아래좌우 골고루 사용하기
 - 대패날은 날의 양면중에서 한쪽 면 날만 갈아야 합니다.
 - 양 손을 모두 사용해서 힘이 골고루 미치도록 해서 날을 갈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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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돌에 대패날 갈기



* 앞으로 작업할 내용 구상
 - 여름이 장난감
 - 다음 주까지 그림 그려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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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침대를 그리고 있는 샘이아부지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4. 23:55

2008년 3월 14일 금요일

◎ 날씨: 맑음

● 풀무새벽집회: 마태복음 5장_이재혁군

3. 복되도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여,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율법의 요구 그 이상을 요구하시는 예수님. 그러나 사랑하면 가능해.
-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

● 아침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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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산책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안개 낀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운동을 마치고 하늬(서쪽)밭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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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 도서관


농부와 인문 - 비판적으로 읽고 쓰기I

○ 생명현상


● 분리수거

● 농작업: 사과나무 전정, 비닐하우스 철거/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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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가위 다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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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형님의 전정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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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가위 날갈기: 각도를 살려서 한 면만 갈아야 한다. 날을 잘 갈아놓지 않으면 가지를 찝어서 잘라주지 못하거나, 자른면이 고르지 않게 된다. 전정가위가 녹이 슬지 않도록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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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정하는 목적은 사과나무의 모양(수형)을 잡기 위해서이다. 갓골 논 사이에 과수를 심은 만큼 낮고 넓게 자라게 해 일하는 사람이 나무 아래 와서 쉬기도 하고, 쉽게 과수를 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해서 오늘은 위로 자라는 가지를 잘라주는 작업을 하였다. 작년에 이 사과나무를 심을 때 나무 뿌리 아래에 기왓장을 대서 직근이 깊이 뿌리박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나무를 지지하는 직근이 깊이 자라지 않으면, 영양을 흡수하는 세근이 넓게 자라고, 따라서 가지도 넓게 자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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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과나무는 두 번 접붙인-이중접목한 사과나무. 굵어진 줄기 부분이 접붙인 부분. 필요에 따라 접목을 하는데, 이 사과나무는 키가 작은 성질인 외성종을 접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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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가 넓게 자라게 하기 위해 자라나는 가지에 이쑤시개로 모양을 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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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새끼를 친 부분도 잘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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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를 할 때 나무가지가 옆으로 퍼지도록 아래 방향 눈을 남겨두고, 그 눈과 수평방향으로 잘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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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은 꽃눈. 올해 꽃이 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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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은 잎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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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자라는 가지를 잘라낸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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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옆에 심어놓은 배나무 줄기. 줄기 색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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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제거작업. 하우스를 철거할 때는 먼저 가장 위에 있는 파이프부터 철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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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옮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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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2학년들은 새로 닭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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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자급자족을 위한 치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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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이 좋아 바람쐬러 나온 아내와 여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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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파이프를 재활용하기 위해 폈다가 다시 구부리는 작업을 하였다.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3. 23:55

2008년 3월 13일 목요일

◎ 날씨: 흐리다 저녁늦게 비가 조금 내림

● 풀무새벽집회: 마태복음 4장

● WTB 여호수아 13~17장

○ 논농사

○ 시각소통

○ 농요
 - 통영 개타령 복습
 - 밭메는 노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함께 읽기
 - 개고리타령(전남 진도) 함께 배워부르기

● 간장, 된장 담그기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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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대추는 단맛을 위해, 숯은 탈취와 잡균 제거를 위해, 참깨(통깨)는 고소한 맛을 위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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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준비해서 불순물을 가라 앉힌 소금물을 아사천(한복 속치맛감)에 걸러서 메주가 있는 항아리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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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가 뜨지 않도록 닦나무로 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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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이슬을 피해 햇빛을 쬐어준다. 정월장은 50일 동안, 2월장은 40일동안, 3월장은 30일동안 숙성한다. 숙성후에 메주를 건져내 으깨면 된장이고, 남은 물을 졸이면 간장이 된다.

● 풀무학교 고등부 전열온상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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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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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보낸 상추. 상추는 추위에 강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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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학교 고등부 온상 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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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걸려있는 것이 전열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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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온상 아래에는 보온을 위해 왕겨와 비닐, 보온덥개가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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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 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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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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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선 양배추 모종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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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파로스 양배추 모종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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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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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모종 2.2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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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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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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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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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2.19


떡잎의 역할은 균형잡기.
줄기를 보면 꽃색깔을 알 수 있단다.
포트의 크기는 식물 성장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포트가 너무 크면 식물이 지쳐서 자라기를 포기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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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에 식물들을 화분채 흙에 심고, 물 많이 주고, 낙엽을 덮어서 겨울을 나게 했다. 오늘은 화분 걷어 내는 날. 낙엽은 보온, 거름, 습도유지, 햇볕가림, 공기층제공, 기타 병균방지(미생물 다량보유)효과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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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서는 화분을 걷어내고, 한 쪽에서는 배추를 심기 위한 밭을 만들고 있다. 배추는 다비작물이어서 낙엽에 거름을 더 뿌려주고 샆으로 갈어엎어두었다.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2. 23:55

2008년 3월 12일 수요일

◎ 날씨: 매우 맑음

● 풀무새벽집회 마태복음 3장

16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물속에서 올라오셨습니다. 그때 예수께서는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영이 비둘기처럼 자신에게 내려오는 것을 보셨습니다.

● WTB 여호수아 13~14장

○ 농민교양국어

○ 일본어

○ 농작업실습: 감자파종, 호밀파종, 완두콩 파종, 비닐하우스 설치

* 감자파종: 높(북쪽)밭 감자(12명, 1시간가량)
월요일(10일)에 거름을 내어두고, 오전에 미리 이랑을 만들어 놓은 밭에 어제 잘라서 준비해 놓은 감자를 심었다. 원래 거름은 한 달 전에 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감자의 생육기간은 90일인데, 오늘 심은 감자는 6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에 수확할 예정이다. 장마철 전에 감자를 수확을 해야하기 때문에 빠듯하게 거름을 내고, 감자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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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파종하는 법을 설명하시는 장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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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둑에 감자심을 구멍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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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의 간격은 한뼘(20cm)가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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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눈이 아래로, 잘린 면이 위로 향하게 심었다.  줄기가 아래에서 옆으로 돌아나오면서 덩이줄기(감자)가 달릴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해 줄 수 있다고 한다. 감자를 넣기 전에 꾹 눌러주고, 감자를 넣고 난 다음에는 흙을 덮어만 준다. 빗물이 옆으로 흘러내려가지 않고, 스며들수 있도록 살짝 움푹하게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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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사람은 구멍 파고, 한사람은 감자 넣고, 한사람은 덮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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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 소독을 한 완두콩. 그래서 색이 발갛다. 원래는 초록색 또는 회색이라고 한다. 아직 현실적으로 한국에서는 어디에서도 재배를 하거나 종자를 준비할 때 농약을 전혀 쓰지 않은 자가채종 유기종자를 제대로 확보할 수 없기 때문에 종자소독을 한 완두콩도 유기농으로 인정한다고 한다. 이 완두콩 종자의 이름은 슈퍼클이다. 슈퍼 클!이라니... 이름도 참 거시기하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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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이랑을 만들어주는 트랙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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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의 긴부분은 김메기를 하거나 깊이 팔 때, 짧은 부분은 파종하기 위해 얕게 팔 때 쓴다. 두둑이 넓으면 지그재그로 해서 두 줄로 심기도 한다. 우리는 두둑이 좁아 한 줄로 심었다. 완두콩 파종의 달인이신 우리네 할머니들은 발뒤꿈치와 앞꿈치를 이용해 춤추시면서 완두콩을 심으셨다고도 한다. 나도 그 방법을 시도해보았는데, 풋내기인 나로서는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하지만 절반은 응용해서 한 발로 깽깽이 춤을 추면서 구멍을 쭉쭉쭉 파나가는 것까지는 성공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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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뼘 간격으로 구멍을 내고, 한 구멍에 네다섯개를 심는다.


새(동쪽)밭 완두콩에는 멀칭을 하였고, 여기 하늬(서쪽)밭 완두콩에는 멀칭을 하지 않았다. 비닐 멀칭을 하지 않으면 그만큼 노동력을 줄일 수 있지만, 작물의 수확량과 크기가 멀칭한 밭에 비해 절반정도까지 줄어드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고 한다. 작물을 더 건강하게, 더 맛있게 기를 수는 있겠지만, 농가에서 수확량과 크기를 포기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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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자소독을 한 호밀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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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끈을 메고 허리에 둘러서 종자를 뿌리는 통. 호밀을 손에 한 줌씩 쥐고 휘휘 둘러서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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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로타리를 쳐둔 밭에 뿌려진 호밀 씨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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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를 뿌리고 다시 한번 트랙터로 로타리를 쳐주었다.


파종하는 방식에 따라 감자처럼 종자를 드문드문 심는 것은 전파, 호밀처럼 통을 메고 다니면서 흩어 뿌리는 것은 산파, 참깨처럼 (파종기를 통해) 줄뿌림을 하는 것을 조파라고 한다. 볍씨는 기계로 줄뿌림(조파)을 하거나, 흩어뿌림(산파)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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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하우스 비닐 교체작업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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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비닐이 찢어지지 않도록 두꺼운 비닐을 덧대어서 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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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이 넓은 줄로 덧대어서 비닐을 철골에 튼튼하게 고정한다. 줄을 달아 넘길 때는 역시 쓰레빠(슬리퍼)가 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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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도 새로 만들어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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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비닐을 씌운 원예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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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 아래에 있는 하우스도 새로 줄을 덧대어 주었다.

 

○ 밭농사
- 유기작물 생산 확인/평가를 위한 기록표: 기록표를 이해하고, 작성하는 법을 익히자.
  아울러 개인이 담당하는 밭과 작물을 한 해동안 잘 관찰할 것 | 내 담당밭: 하늬밭-옥수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