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보따리
[2011. 6. 22] 일곱번째 할머니 보따리 이야기
여름울
2011. 6. 22. 13:19
감자 가격을 정하는데 참 많이 고심했습니다. 인터넷에 보니 정말 싼 감자부터, 유기농 럭셔리 엄청 비싼 감자까지 가격이 천차만별이네요. 전라도 쪽에는 감자, 양파가 풍년이라 가격이 뚝 떨어졌다는 이야기도 들리고요. 비닐, 택배비, 기름값 등 자재비는 다 올랐는데, 풍년
1. 햇감자 : 간식으로 찐감자. 감자볶음, 감자국, 생선조림에 감자, 된장찌개에 감자, 삶아서 감자샐러드. 할 수 있는 요리가 무궁무진 합니다. 그래도 일단 햇감자는 찐감자로 먹어줘야 제 맛. 밥할 때 넣어서 함께 쪄 드셔도 좋아요.
2. 오이 : 오이는 수확시기를 놓치면 급격히 늙어 버려서 쓴맛이 생기는데, 오이들이 할머니보따리 보내는 날까지 기다려주질 않고, 주렁주렁 달리네요. 어쩔수 없이 미리 수확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보냅니다. 가끔 엄청 쓴 오이가 들어가 있을 수 있어요. 노각오이가 잘못 들어간 것이니, 드시지 마시고 오이 마사지하세요^^
3. 고추김치 : 방아다리에 열린 고추를 땄습니다.(고추가 크게 많이 열리게 하기 위해서 따주어야 하는 부분이지요) 엄니께서 고추김치 담그셨습니다. 고추밭에 고추가 주렁주렁 열리고 있습니다.
4. 비름나물 : 여름철 배앓이에 최고라는 비름나물. 살짝(2분정도) 데쳐서, 마늘고추장(1), 다진파(1), 다진마늘(0.5), 깨(0.5), 참기름(1)넣고 무쳐드세요.
5. 모듬 쌈채소(상추, 쑥갓, 치커리) : 쌈이나 샐러드로 드시거나 잘게 잘라 비빔국수나 비빔밥에 넣어드세요.
6. 근대: 칼슘, 철분이 많아 아이들의 성장에도 좋대요. 적당하게 잘라서, 멸치육수, 된장, 고춧가루 조금, 양파나 콩나물 조금 넣고 근대된장국 끓여드세요. 참, 꼭 뚜껑열고 끓여야 수산성분이 날아가서 칼슘 흡수 잘된답니다.
7. 보리수 열매 : 저희 집 보리수나무에서 열린 보리수 열매 조금 넣어드립니다. 요즘 여름이, 여울이가 좋아하는 간식은 나무에서 자연적으로 열리는 보리수열매, 버찌열매, 오디열매랍니다. 산책길이 즐겁지요. 더운 날씨에 무사히 도착할지 걱정이네요. 잘 살펴 드세요. 원래 약간 떫은 듯한 맛이 있어요.
* 다음은 7월 6일(수)에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