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해당되는 글 2

  1. 2011.03.24 [2011. 3. 24] 첫번째 할머니 보따리 이야기 15
  2. 2008.03.10 2008년 3월 10일 월요일

할머니 보따리 식구 여러분, 반갑습니다^^
여름이네 밭 옆에는 버들강아지가 귀엽고 예쁘게 피어올라 봄을 알리고 있네요. 첫 보따리라서 더욱 손도 많이 가고 정성도 많이 담았는데, 만족하실만한 보따리 일지 궁금합니다.

블로그에도 간단히 올리긴 했지만, 꽃샘 추위가 계속 되어서인지 유채도, 쪽파도 아직 작아서 넣지 못했어요. 봄동은 지난 겨울 추위에 다 얼었고요. 그래서 처음 계획과는 좀 다르게 할머니 보따리를 꾸리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기후와 작물 상황에 따라(하늘이 주시는대로) 보따리가 다르게 채워질 것 같아요. 아직 일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지 않아, 도라지, 시금치, 냉이 등을 다듬어 보냅니다. 할머니들의 정성^^ 

1. 콩나물 - 농사지은 검은콩으로 직접 시루에서 길러냈어요. 1주일간 아줌니집 안방을 차지하고 자란 콩나물이예요.

2. 도라지 - 밭에서 3년 이상, 10년 가까이 자란 도라지예요. 농약 먹고 자란 인삼보다, 더 훌륭한 약이 되지 않을까 생각돼요. [고추장, 조청, 깨소금, 매실엑기스나 식초 조금 넣고 조물조물 무쳐 드세요. 그냥 고추장에 찍어 드셔도 맛있어요] 감기 걸렸을 땐, 생강, 파뿌리, 도라지, 귤껍질말린 것 넣고 함께 끓여 드셔도 좋지요. 할머니들이 직접 껍질 까고 손질해주셨어요.

3. 냉이 - 봄 기운 가득담은 냉이. 시중에 판매되는 냉이는 제초제를 엄청나게 많이 치고 키운 냉이가 대부분이지요. 저흰 밭 여기저기에 자연스레 올라온 냉이를 캐서 보냅니다.[잘게 잘라서 부침개에 넣어도 향이 좋아요. 된장찌개에 넣어도 좋고, 살짝 데쳐서 고추장+조청+깨소금에 무쳐도 맛있지요] 

4. 호박고지 - 지난 여름에 잘 갈무리해서 말려 보관한 거예요. [물에 불렸다가 된장찌개에 넣거나, 다른 야채와 함께 볶아 드세요]

5. 달걀 - 깨지진 않았나요? 유기농 청취, 굴껍질 등을 먹여 키운 집닭이 낳은 달걀입니다. 대량으로 키우는 게 아니라... 10개 모두 채워보내진 못하네요. 무항생제 유정란이예요.

6. 죽순볶음과 마늘쫑장아찌 : 죽순은 작년 봄에 채취하여 자르고 말려둔 거예요. 물에 불려 양념을 해서 볶았답니다. 마늘쫑장아찌도 작년에 담근 것인데, 조금 새콤하지만, 입맛 돋을 수 있을 것 같아 넣었어요. 고기 먹을 때 함께 드셔도 좋아요.

7. 시금치 : 계획했던 채소가 자라지 않아 고민하다가, 이웃농부 이환의 오미정씨댁 하우스에서 시금치가 너무 잘 자라 걱정(농부는 풍년이어도 걱정입니다. 가격이 너무 떨어지고 판로가 없으니..)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캐왔어요. 이환의씨는 유기농 인증이 있으시고 귀농 10년차 선배님이세요. 

8. 아줌니가 직접 만든 식혜와 쌀조청 : 쌀조청은 유기농쌀과 직접 싹틔운 엿기름으로 만든 것 이예요. [쌀조청은 모든 요리에 설탕이나 물엿대신 쓸 수 있어요] 발효식품이라 소화도 잘되고 쌀로 만들어 영양도 최고. 아들 여름이는 조청만 보면, ‘한 숟갈만’을 외친답니다.

9. 유기농쌀로 동네 떡방앗간에서 만든 가래떡 - 함께 보내드리는 쌀조청에 찍어 드셔보세요~ [떡이 굳었으면 찜통에 살짝 쪄주시고, 작게 잘라서 떡볶이로 드셔도 좋아요. 들기름 두르고 살짝 구워먹어도 맛있지요] 첫 할머니보따리 특별 선물이랍니다~^^

다음 달에는 저희 밭에 있는 시금치도 캐서 보낼 수 있겠지요? 쑥도 좀 자랄테고요. 지난 주에는 알타리, 쑥갓, 상추, 아욱, 배추 씨를 밭에 좀 뿌렸고, 완두콩, 감자를 심었습니다. 문철은 고추 등을 파종해 모종을 열심히 키우고 있답니다. 참, 직접 담근 된장, 고추장, 집간장, 청국장(가루), 조청이 필요하시면 함께 주문할 수 있습니다.

그럼 할머니보따리 맛있게 드세요^^ 

4월은 7일, 21일에 보냅니다.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0. 23:55

2008년 3월 10일 월요일

◎ 날씨: 맑음

● 풀무새벽집회: 마가복음 1장_문찬영선생님

 - 예수님이 누구신지. 예수님이 전하시려는 복음, 기쁜소식이 무엇인지, 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
 - 세상의 창조주와 나의 창조주,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나의 구원
 - God's Word Last Word: 잠자기 전에 말씀읽기, 잠자면서 묵상하기
 15. 가 찼고 하나님나라가 가까이 왔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 아침열기

○ 농사계획_01
 - 일머리 키우기
 - 농가월령가 3월분(음력 2월분)
 - 랍비의 선물(스캇펙) 함께 읽고 이야기

○ 살림실습 - 귤껍질 마말레이드 & 식혜 만들기

* 귤껍질 마말레이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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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껍질에서 꼭따리를 따내고 모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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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물로 씻어낸다. 이 귤은 제주도 유기농 귤농장에서 무농약으로 길러낸 귤이라서 먼지 등만 제거하는 목적으로 씻어냈다. 사실 농약을 친 일반 귤의 껍질은 거의 사용하기 힘들지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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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은 귤껍질을 잘게 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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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말레이드나 쨈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일은 병을 깨끗하게 소독하는 일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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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럽만들기: 물에 설탕을 1:1로 붓고 5분 이상 부글부글 끓인다. 이 때 절대로 저어서는 안된다. 설탕은 귤껍질의 향을 살리기 위해 백설탕을 써서 만들었다. 유기농 설탕을 쓰면 좋겠지만 값이 비싸고, 캬라멜을 코팅한 흑설탕은 아예 쓰지 않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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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여서 준비한 시럽에 잘게 다진 귤껍질을 넣고 조금 더 지적거리면서 익히면 조리 끝! 향이 날라가지 않도록  너무 오래 더 끓이지는 않는다. 미리 소독해둔 병에 옮겨 담아두고 먹는다.

* 식혜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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엿기름을 물에 조금씩 풀어서 대여섯번 치댄 물을 체에 건져서 짜낸다. 짜낸 물을 가라 앉혀서 윗물을 쓰면 맑은 식혜가 나오고, 아랫물까지 쓰면 거무스름한 식혜가 나온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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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한다. 진밥보다는 고두밥이 좋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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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밥통에 엿기름 물과 밥을 함께 넣고 보온을 눌러 적절한 온도를 유지해준다. 이 때 취향에 따라 설탕을 넣기도 한다. 8시간 정도 후에 밥알이 떠오르면 솥을 옮겨 한번 부르르 끓여 준다. 그리고 난 후 떠오르는 윗거품은 걷어주고 나면 맛있는 식혜가 된다.

○ 농작업:  감자밭 거름내기와 밀밭 밟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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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밟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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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 밟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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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났다! 문철군과 푸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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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랏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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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형님과 함께 지구 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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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름내기를 마친 밭. 이 밭에 감자를 심을 예정이다.


○ 월요 식구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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