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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6.02 아침열기, 노지딸기, 당근꽃 2008.06.02.달
○ 풀무새벽집회: 로마서 12장

○ 딸기밭에 딸기가, 그리고 당근 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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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열기
지지난주, 지난주는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실습때문에 / 오늘부터 기계이앙, 완두콩도 따야하고 / 써레질 후, 평탄, 고무래질. 잡초가 안나오게 / 살림당번_식사, 참준비, 완두콩 포장 / 네시 반이면 훤해. 6시까지 논 얕은갈이 하고 았어요 / 새벽 4시 반에서 저녁 9시까지, 3~4주, 하지까지 일하는 시간 / 비에도 지지않고! / 6일, 손모내기 행사 / 어줍짢은 기술, 도배. 한 10년하니 조금 알듯 / 한지 장판도배 / 줄서지 마시오! 경쟁에서 밀려난 사람들 / 우리를 추동했던 힘 / 장애를 가진 동무 /  감기 조심하세요 / 목요일 아침에 청소, 분리수거 / 논에 물이 자꾸 빠져나가. 웅어구멍 / 혼자서 아무것도 안하고 안하고 있는 시간 / 각자가 가지고 있는 것이 다 다르다 /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지 / 집에 모내기하러 다녀올 거에요 / 알을 품는 계절 / 지렁이가 다 죽었어. 쌀겨 덩어리 열때문에 / 손이 아파서, 사나흘에 한번 물리치료 / 오서산 명대계곡 / 월산리, 꽃과 나무 옮겨심기 / 원예 알바 / 여기가 내 한계인가? 훈련하면 나아질까? / 악플 / 농사짓는 십대 / 모내기 출정식 / 대민지원 모내기 후에 처음. 20년만에 /  생활기록부, 정보공개신청 / 처갓집에 가서 뉴스 보는데, 광화문 시위장면 나오드라구요 / 못줄 넘기며. 캄보디아가서도 / 더 많이 좋아졌어요 / 저도 네번째로 신발이 없어졌어요. 현욱이형, 동석이, 사론, 그리고 저 / 기계를 써서 농사를 지을까? 말까? / 함께 살기를 바라고, 고민하고 / 아산에서 따온 앵두 / 실습할 때 농땡이 치지말고 열심히 해야지 / 초등학생들하고 놀고 공부하기, 전공부만한 곳이 또 없어 / 닭한테 쪼인 기억 / 전에 키우던 꽃과 나무, 새집으로 옮겨심는 노부부의 모습 / 토끼가 시원하게 / 열네시간반. 못잔 잠은 결국엔 다 자 / 혼자 고민하며 일하면 옆사람도 심심하고, 나도 피곤하고 / 현욱이형, 너무 웃겨요 / 소아과, 장염, 먹는거 조심 / 물대포 난사 / 보행이양기 수리, 오일섞인 휘발유 때문에 / 결국엔 먹거리문제, 기계도 기름이 문제이듯 / 모내기 새내기 / 농민은 광우병 집회가고 싶어도, 모내기 할때라 / 내일 지구가 망해도, 오늘 모를 심어야 해 / 십대, 소녀, 농민 / 농민들이 생산가격을 결정한다

● 농작업: 완두콩 수확
하루하루 익어가는 완두콩을 제때제때 따주지 않으면 그동안 애써 키워온 수고가 너무 아까워진다. 그래서 요즘엔 매일같이 완두콩을 수확하러 나온다. 오늘 완두콩을 수확하다가 오또샘이 꿩알을 발견하셨다. 꿩놈이 밭고랑에 우거진 완두콩 줄기들 속에다 집을 짓고 알을 놓은 것이다. 꿩집 근처에서 완두콩을 따다가 놀란 꿩 날라가는 소리에 오또샘도 놀라시고, 그러다가 안에 꿩알있는 것보고 한번 더 놀라시고, 꿩알 처음본 나와 동무들고 함께 놀라시고~ 한번 사람에게 발견되면 꿩이 다시 안돌아온다고도 하던데, 그냥 다시 와주었으면 좋겠다. 케니형은 내일이나 모레 다시 갔을 때, 어미도 없고, 알만 남아 있으면 가져오라고 하신다. 어짜피 버려지는 거 부화기에서 부화해보신다고... 근데 꿩을 키우기가 또 무지 어렵단다. 그래서 '꿩대신 닭'이란 말이 나왔나보다.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맛있는 꿩고기보다 그나마 키우기 쉬운 닭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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