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12. 5. 25. 18:33

2012.05.25 논두렁 바르기



"논두렁한번 빤뜨시 잘 만졌네" 

아랫쪽 논에서 일하시던 할배가 지나가시면서 한마디 하고 가신 말씀에 적지않은 위로를 받았다. 은근히 뿌듯하고 고마웠다. 

논에서 일하다보면 여기저기서 묵묵히 일하시는 (잘 알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서 묘한 동지애(?)가 느껴진다. 땡볕아래서나, 해질녘이면 더더욱 그렇다. 너무 멀어서 눈인사도, 한마디 말도 오고가지 못했어도 그렇다. 그냥 거기 서서 또는 쪼그리고 앉아서 한참동안 일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 넓은 벌판에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고마워하고,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외롭지 않았던 것 같다. 참... 고맙다.
◎ 날씨: 맑고 깨끗함

○ 농민교양국어: 인생ABC_우찌무라 간조
 - 나눠주신 글: 텃밭예찬
 - 살림-씨알의 소리_함석헌: 다음시간까지 두개 골라서 외우기

○ 일본어: 시간, 전화번호

○ 농작업: 갓골 논둑 풀깍고, 터진데 막고, 논에 유박주고, 쟁기질하고
 - 유박을 뿌릴 때 바가지같은 도구를 사용하면 더 쉽게, 빨리, 골고루 뿌릴 수 있다.
 - 논둑에 풀은 깨끗하게 깍아주어야 한다. 나중에 풀이 크게 자랐다가 죽으면서 논둑이 함께 무너질 수 있단다. 땅을 관리할 때 멀칭을 하면 흙이 부드러워지는 것과 같은 원리. 딱딱해야 할 논둑이 풀로 덮혀서 부드러워지면 무너지기 때문에 미리미리 깍아주는 것이다. 물론 두렁을 매기위해서도 논둑이 잘 깍여져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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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농사: 경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