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옆에 그늘에 앉아 쪽파를 다듬고 계시다가 사랑하는 손주를 반갑게 맞아주신 할머니.


  농사를 짓기 전에는 모든 농사가 봄에 시작해서 가을에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홍성에 내려와서 농사 짓는 걸 보니, 철마다 심고 거둘 것이 있네요. 요즘은 배추, 무, 시금치, 갓, 상추 등을 심는 때입니다. 김장꺼리를 늦여름에 심어서, 가을에 수확하는 것이지요. 더위와 태풍으로 망가졌던 밭에 풀을 메주고, 다시 가꾸어 밭을 만들고 배추, 무를 심었습니다. 날이 습해서, 배추나 무가 심자마자 죽은 것도 많고요. 예년처럼, 벌레 피해도 여전합니다. 달팽이, 굼벵이, 톡톡이, 나비애벌레... 종류도 가지가지 입니다. 아침, 저녁 벌레를 잡아도, 사람보다는 벌레가 더 부지런한 것 같아요. 
  요즘 논길을 걸으면, 벼 익는 구수한 냄새가 솔솔 납니다. 저희 논은 큰 태풍을 잘 견디고 알곡이 실해지고, 점점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이웃 농부네가 가져다 준 햅쌀로 밥을 해서 먹어보았는데, 정말 달콤했습니다. 햅쌀밥엔 반찬이 따로 필요 없어요. 호호.^^ 저희는 추청을 심어서, 다음 달 중순이나 말경에 추수할 예정입니다. 햅쌀 기대해주세요. 햅쌀은 별도로도 판매도 할 예정입니다. 

1. 감자전분: 매일매일 정성스레 물을 갈아주며 만든 감자전분이예요. [밀가루와 감자전분을 3:1로 넣고 수제비반죽 만들어 드셔도 좋고. 탕수육 고기 반죽이나, 탕수육 소스, 마파두부소스 등 걸죽한 국물 만들 때, 사용하시면 되요.] 명절을 맞아, 특별한 음식에 요긴하게 쓰였으면 좋겠네요.  
2. 옥수수: 가을에 먹으려고, 한여름에 심은 옥수수가 그새 익었네요. 많이 익어서, 딱딱한 것도 간혹 있을 거예요. 하루 이틀 사이에 많이 익었네요. 꼭꼭 씹어 드세요. 자작자작 물 넣고 삶다가, 다 삶아지면 물 버리고 살짝 뜸 들여서 드세요. [두고 드셔야 한다면, 비닐봉지에 꽁꽁 싸서 수분이 빠지지 않게 해서 김치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삶아 드세요] [알알이 까두었다가, 밥할 때 넣어 드셔도 달콤하고 씹히는 맛이 좋아요]
3. 고구마순: 편하게 드시라고, 고구마순을 삶아서 보냅니다. [1..찬물에 헹구고, 적당한 길이로 잘라 2.기름 두른 팬에서 볶다가, 다진파(1), 다진마늘(0.5), 국간장(1), 소금(0.3) 기호에 따라 조청이나 설탕 조금 넣으세요. 3. 들기름(1), 들깨가루(1) 넣어서 드세요.]
4. 쪽파: 한번 더 보내드립니다. 부추 전처럼, 파전(밀가루, 계란, 파, 오징어나 조갯살)으로 부쳐 먹어도 되고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되요. 대파대신 요리에 사용해도 됩니다. 
5. 고추: 끝물 고추예요. 고추찜나물이나, 멸치볶음에 넣어드셔도 좋아요. [고추찜나물: 1.꼭지를 제거하고 포크로 콕콕 구멍을 내고. 2. 마른 밀가루에 버무리고 3. 김이 오른 찜통에 넣어 5분 동안 찌고. 4. 진간장(3), 조청(1), 고춧가루(0.5), 다진파마늘, 참기름, 깨(0.3씩) 버무려서 드세요.]
6. 들풀효소: 민들레, 질경이, 등 밭에 나는 다양한 들풀을 3년 이상 발효, 숙성시킨 들풀효소입니다. [고추장에 효소 넣고, 식초만 약간 넣으면 맛있는 초고추장 됩니다. 고기 양념 할때 넣으면, 고기 부드럽게 하고, 냄새를 없애줍니다. *샐러드소스 : 간장2, 들풀효소2, 현미식초1, 깨소금(들깨가루)1, 올리브오일(들기름)1. *4배 정도 시원한(혹은 미지근한) 물에 희석해서 음료로 드셔도 좋아요. 해독, 정화 작용, 피로회복, 소화 촉진 등 여러모로 좋아요.]  
7. 구기자 한과: 청양에서 만든 구기자 한과예요.(유기농은 아닙니다) 추석이라 구해서 넣어드립니다. 추석선물!^^ 설 즈음에는 집에서 직접 만든 한과(작년에도 보내드렸지요?)를 넣어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8. 머위: 날이 선선해지니 쌉싸름한 맛의 머위나물이 다시 올라오네요. * 줄기부분 껍질을 살짝 벗기고, 30초 정도 데쳐서, 찬물에 30분 이상 담가 쓴맛을 뺍니다. [초고추장 양념에 무쳐 드세요] [호박잎 드시듯, 살짝 쪄서 쌈채소와 함께 쌈밥으로 드세요.]
9. 유정란: 암탉, 수탉이 어울려 살며, 깻묵, 들풀, 청치, 생선 대가리, 조개, 굴 껍질을 먹으며 낳은 건강한 유정란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non-GMO 사료 먹인 방사 유정란]. 비가 오니, 달걀을 많이 낳지 않네요. 숫자 가능한대로 보냅니다.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10월 10일(수)에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2011.11.13 도리깨질로 콩털기


    FTA 비준동의안 강행처리 이후, 온 나라가 어수선합니다. 서울은 물대포, 시위 등으로 떠들썩한 것 같은데, 오히려 여기 홍동은 조용합니다. 무엇보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에 콩도 마저 털어야 하고, 김장도 해야 하고, 무와 배추를 땅에 묻어 보관하는 등의 일상이 바쁘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더 큰 이유가 있다면 농부의 자리를 제대로 지키는 일이 FTA에 대항하는 유일하고, 가장 강력한 방법이 아닐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지난 2주간 홍동에는 녹색평론사의 김종철 선생님과 제주도에서 자연순환 유기농업을 하시는 김윤수 선생님께서 다녀가셨습니다. 두 분 모두 열정적으로 3시간동안 이야기를 나눠주셨지요. 김종철 선생님은 ‘FTA보다도 원전(원자력발전)이 더욱 문제이다. FTA는 석유가 고갈되면 어차피 무역자체를 할 수 없게 될 것이지만, 원전은 보이지 않게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삶을 지속적으로 갉아 먹고 있다’고 하셨지요. 김윤수 선생님은 ‘유기농업이라고 하면서도 역시 기계와 석유에 의존해서 농사를 짓고 있다’며, ‘농장 내에서 온전히 순환되지 않는 것을 유기농업이라 할 수 없다’라고 강조하셨답니다.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웬델 베리(시인이자 농부)가 ‘원자로와 텃밭(녹색평론)’이라는 글에서 ‘원전에 반대하는 가장 큰 행동은 텃밭을 가꾸는 일이다’라고 하셨던 말씀에 큰 위로를 얻습니다. 보따리 식구 여러분들도 베란다에서 작은 텃밭을 가꿔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본격적인 겨울 전에 보내드리는 마지막 밭 채소가 될 것 같습니다. 추위를 견디며 맛을 응축하고 있는 냉이, 아욱, 배추, 파입니다. 맛있게 드시고 건강하세요. 

1. 은행 : 은행은 피를 맑게 하고, 기침, 가래에도 좋다고 합니다. 집 앞 은행나무에서 은행을 따서, 할머니들이 직접 물에 여러 번 씻으며 외과피(냄새나는 부분)를 깨끗이 제거한 것입니다. 몸에 좋은 만큼, 많이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니, 하루에 5-10알 정도 드세요. [깨끗이 씻은 우유곽에 은행을 껍질 채 넣고 윗부분을 꾹 눌러서 닫습니다. 튈 수 있으니, 꼭 닫아주세요. 2.은행이 든 우유곽을 전자렌지에 3분 정도 돌리면 탁탁 소리가 나면서 껍질이 터지고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전자렌지가 없을 경우, 후라이팬에 (종이)호일을 깔고, 은행이 날라가지 않게 위에도 호일이나 뚜껑으로 잘 덮어서 익혀주세요.] [껍질을 까서 밥에 넣어 몇 개씩 드셔도 좋아요] 냉장보관. 
2. 김장김치 : 지난주에 담근 김장김치입니다. 맛보시라고 넣어드립니다. 고추를 제외한 모든 양념과 배추, 무 모두 저희가 직접 농사지은 것입니다. 올해 비가 많이 와서, 탄저로 고추를 거두지 못해 고춧가루는 자급하지 못했어요. 김정자 아주머니댁 김치 반, 저희 집 김치 반을 나눠서 넣었는데, 저희 집 김치가 좀 많이 맵게 되었습니다. 
3. 동치미 : 알맞게 익었습니다. 조금 짜게 담궜으니, 드시기 전에 물을 적당히 타서 간 맞추어 드시면 됩니다. 
4. 배추 : 할머니들이 아침저녁으로 벌레 잡으며 키운 귀한 배추입니다. 화학비료, 농약의 힘 없이도 잘라서 제법 알이 차고 있네요. 잘 씻어서, 쌈장 찍어 쌈배추로 드세요. 배추 된장국도 좋고요. 
5. 냉이 : 가을 냉이가 한창입니다. 논, 밭 여기저기에 자연스레 올라온 냉이를 캐서 보냅니다. [쫑쫑 썰어서 부침개에 넣어도 향이 좋아요. 된장찌개에 넣어도 좋고, 살짝 데쳐서 고추장+조청+깨소금에 무쳐도 맛있지요]
6. 아욱 : 가을 아욱은 문 닫아놓고 혼자 먹는다고 합니다. 그만큼 맛있고 영양도 좋다는 이야기지요. 단백질, 칼슘, 무기질 등이 풍부해서 특히 아이들에게 좋답니다. [줄기 쪽은 쫑쫑 썰어 넣고, 행주 빨 듯 박박 씻어서 녹색 물 빼내고, 된장국에 마른새우와 함께 넣어 푹 끓이면 맛있는 아욱된장국이 됩니다.]
7. 대파, 쪽파 : 뿌리가 살아있으면 화분에 심어 베란다에 두시면 겨울 내 두고 드실 수 있어요. 대파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냉동 보관했다가 필요한 만큼씩 요리에 사용하셔도 좋고요. 
8. 유정란 : 요즘 깻묵을 열심히 먹이고 있습니다. 들기름, 참기름을 짜면서 방앗간에서 넉넉히 가져왔지요. 깻묵과 들풀, 청치(유기농전문 정미소에서 가져온 덜 읽은 푸른 쌀(유기재배), 그리고 조개, 굴 껍질을 골고루 먹이며 키우고 있어요. 

# 채소 보관은? 신문지에 싸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야채실에 두면 신선하게 드실 수 있어요. 
# 채소 먹기 전에? 씻어서 차가운 물에 10분정도 담가 두시면 싱싱해집니다.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12월14일(수)에 보냅니다.
❖ 할머니보따리 & 여름이네 농사일기 블로그: sonong.tistory.com    


 붉은 대추, 주황빛의 감, 주황색 파프리카, 보라색 가지, 노란 은행, 누런 벼... 갖갖이 색깔로 변신을 하며 ‘어서 먹어주세요~’라고 소리치는 농작물들을 바라보며 흐뭇한 요즘입니다. 아들 여름이와 함께, 대추도 따고, 감도 따면서 재밌고도 맛있는 한 시간을 보내고 있지요. (양이 넉넉지 않아서, 자랑만 하고 보따리 식구들과는 나누지 못해 죄송합니다.)


어제는 꿈이자라는뜰(마을의 장애학생들을 위한 배움터와 일터) 농장들이를 했습니다. 저희 집 앞에 밭을 꿈뜰에서 사용하고 있는 데, 한 해를 지나며 어느 정도 농장 모양을 갖추었고, 그동안 여러모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도 전하고자 마련한 자리였지요. 꿈뜰학생들이 그동안 열심히 배운 풍물도 들려주고, 떡과 고기, 술을 넉넉히 준비해서 함께 나누어 먹었어요. 마을 어르신들을 비롯해서 100여분이 함께해 주셨답니다.


햇볕이 뜨겁고, 바람이 시원한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계속되더니, 오늘은 오래간만에 비가 오네요. 벼 알곡이 더욱 실해 질 수 있을 것이고, 배추는 오래간만에 실컷 비를 맞고 잘 자랄 듯합니 다. 그야말로 가을 단비네요.

1. 열무김치 : 찬바람이 슬슬 부니, 열무가 잘 자랐습니다. 직접 농사지은 양념으로 김치를 담궜습니다.
2. 땅콩 : 땅콩 캐서 보냅니다. 껍질 까서 후라이팬에 약불로 슬슬 볶아서 간식으로 먹어도 좋고요.(적당히 볶는게 생각보다 쉽진 않아요.^^;; 너무 볶으면 타거나 질겨질 수 있어요) 저는 간편하게 밥 지을 때 넣어서 먹는데, 참 맛있습니다. 아이들도 좋아하지요.
3. 유정란 : 날이 선선해져서 다시 달걀을 보내드립니다. 황토농장(무항생제 축산) 기르던 닭을 40마리 정도 더 사와서 기르고 있어요. 일반 사료는 먹이지 않고, 청치(푸른기가 섞여있는 쌀)와 풀, 굴껍질, 잔반 등을 먹입니다. 암탉이 낳은 대로 보내니, 10개 다 채우지 못해도 이해해 주세요^^ 
4. 고구마순 : 고구마 캐기 전에 고구마순부터 보내드립니다. [1.껍질은 벗기셔도 되고, 안 벗기셔도 됩니다. 적당한 길이로 자르고. 2.끓는 물에 소금 넣고 4분정도 삶아주세요. 3.찬물에 헹구고. 4.기름 두른 팬에서 볶다가, 다진파(1), 다진마늘(0.5), 국간장(1), 소금(0.3) 야채효소나 설탕 조금 넣으세요. 5. 마지막으로 들기름(1), 들깨가루(1) 넣어서 드세요.]
5. 가을 쑥차 : 가을 쑥을 뜯어다가 깨끗이 씻어서 유기농설탕에 재워 보냅니다(자장자장 ^^). 며칠 두셨다가 설탕이 녹으면 (생강차처럼), 따뜻한 물에 쑥차를 넣어서 드시면 좋아요. 쑥은 비타민, 무기질이 많다고 하니, 따뜻하게 드시면서 감기예방, 원기 회복 하세요.
6. 꽈리고추와 피망: 꿈이자라는뜰 하우스에서 자란 것입니다. 꽈리고추는 작은 것이 덜 매우니 볶아 드시고, 큰 것은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매운 맛 낼 때 쓰세요.
7. 쪽파 : 부추전처럼, 파전(밀가루, 계란, 파, 오징어나 조갯살)으로 부쳐먹어도 되고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되요. 대파대신 요리에 사용하셔도 되고요
8. 아욱(근대, 부추, 호박) : 아욱 양이 많지 않아서 모자라는 양을 근대와 부추, 호박로 대신 넣어드립니다. 아욱은 단백질, 칼슘, 무기질 등이 풍부해서 특히 아이들에게 좋답니다. [아욱이나 근대 요리법 : 줄기 쪽은 쫑쫑 썰어 넣고, 행주 빨 듯이 박박 문질러 씻어서 녹색물 빼고, 된장국에 마른새우와 함께 넣어 푹 끓이면 맛있는 아욱된장국이 됩니다.]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10월 12일(수)에 보냅니다.

민들레 뿌리가 엄청 깁니다^^

할머니 보따리 식구 여러분, 안녕하세요? 
긴 가뭄 끝에 봄비가 오는데, 이렇게 반갑지 않은 봄비는 처음인 것 같아요. 봄비가 아니라, 방사능비라고 이름까지 바뀌어버렸네요. 더 편하게 살려는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원자력발전소가 큰 재앙이 되어, 다시 우리에게 돌아오고 있네요. 원자력발전에 대해 비판하기에 앞서, 편리함을 쫓아 별 생각 없이 온 집안에 불을 켜고, 가전제품을 사용하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됩니다.

이웃 가운데 일본 분(여름이의 친구 엄마)이 계신데, 그 분 말씀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지역에 원자폭탄이 떨어져 많은 사람들이 죽거나, 후유증으로 힘들어 한 것이 사실이지만, 그곳에도 건강하게 오래 산 사람들이 있는데, 그들 대부분은 현미와 된장, 채소, 해초류 등으로 소박하게 먹고 산 사람들’이라는 조사 결과가 있다고 합니다. 당장 방사능비를 피하는 것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라, 덜 소비하고, 더 소박하게 먹고, 좀 더 불편하게 살아야만 해결되는 문제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힘내세요!
 
1. 민들레 - 유기농으로 작물을 심는 논둑, 밭둑에서 채취했습니다. 여울이도 민들레 캐는데 한몫했지요. 민들레는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없애주며 해독작용과 항암효과가 있답니다. 간에도 좋다고 하네요. 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돋웁니다. [고춧장 2, 고춧가루 조금, 매실효소1, 조청1, 식초1, 참기름, 통깨. 넣고 초고추장 만들어 무쳐 드세요.] *소금물에 담궜다가 드시면 쓴맛이 줄어들어요.

2. 유채(삼동채, 하루나) - 유채꽃 아시지요? 곧 유채꽃이 피려는지 꽃대가 올라온 것도 있네요. 꽃피기 전이라 부드러워 꽃대까지 드셔도 되요. 생으로 쌈장에 찍어 드셔도 되고요. 살짝 데쳐서 된장양념(된장1 고추가루 조금, 다진마늘조금, 참기름, 깨)에 무쳐 드셔도 맛있어요. 

3. 쪽파 - 설명 필요 없지요?^^ 엄니 밭에서 딱 먹기 좋게 잘 자랐네요. *부추전처럼, 파전(밀가루, 계란, 파, 오징어나 조갯살) 부쳐먹어도 되고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되요. 대파대신 요리에 사용하셔도 되고요

4. 달래 - 논둑, 밭둑, 저희 집 마당에서 조금씩 채취했어요. [뿌리째 쫑쫑 썰어, 간장, 고춧가루, 마늘, 깨소금 넣고 달래간장 만들어, 비벼 먹거나 김에 싸서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어요] 너무 조금이지요?^^

5. 고추부각 - 작년에 농약 한번 안치고 고생하며 키운 고추에 우리밀통밀가루를 묻혀 살짝 쪄서 말린 정성 가득, 고추부각이예요. 양념간장에 찍어 드시면 좋아요. 가끔 엄청 매운 것이 있으니 조심하세요.

6. 무말랭이 고춧잎무침 - 겨울 말려둔 무말랭이와 고춧잎을 고추장 양념에 무쳤습니다.

7. 청국장 - 무농약 콩으로 집에서 직접 띄웠어요. *먹다 남은 것은 한번 먹을 분량으로 나눠서, 냉동실에 넣어두세요. 냉장실에 오래 두시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어요.

8. 옥수수뻥튀기 - 작년에 수확해서 말려둔 옥수수를 장날에 가서 뻥튀기 해왔어요.

9. 콩나물 - 농사지은 검은콩으로 시루에서 길러냈어요. 

10. 달걀 - 유기농 쌀(청취), 굴껍질 등을 먹여 키운 저희 집 닭이 낳은 달걀입니다. 무항생제 유정란.

11. 식혜 : 유기농쌀과 직접 싹틔운 엿기름으로 만든 식혜. 설탕(유기농 비정제 설탕_브라질산)은 아주 조금만 넣고, 대신 쌀을 많이 넣어 단맛을 냈어요. 지난번에 좋아하신 분들이 많아 더워지기 전에 한번 더 넣어요.  

유기농 쌀을 찾으시는 분들을 위해, 이웃(샘이네)이 정직하게 기른 쌀을 소개합니다. 할머니보따리와 함께 보내드릴 수 있어요. 할머니보따리 맛있게 드시고, 블로그에 놀러 오셔서 소식도 전해주세요^^

다음은 4월 20일(수)에 보냅니다.
논밭숲에서 만난 | Posted by cosmoslike 2011. 4. 5. 15:41

여울아, 민들레 캐러가자

여름이 어린이집에 보내놓고 엄니댁으로 출동.  밭에서 자라는 유채, 쪽파도 보고
엄니, 아줌니, 여울이와 함께 논둑, 밭둑으로 가서 민들레를 캤습니다.
꽃이 아직 안피고, 땅에 바짝 붙어 자라는 민들레 찾기! 쉽지만은 않았지만, 쏠쏠한 재미가 있네요.

유채

엄니밭에 유채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유채꽃은 보셨지요? 바로 그 유채예요. 유채라고도 하고, 하루나, 삼동채라고도 불리지요. 생으로 쌈장찍어 먹어도 좋고, 샐러드 해먹어도 좋아요.


쪽파

쪽파예요. 너무 가까이서 찍어서 대파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먹기좋은 쪽파크기로 잘 자랐어요.


서서본 유채와 쪽파밭

서서 바라본 유채와 쪽파예요. 유채는 할머니보따리에 넣으려고 넉넉히 심었지요. 이번주에 보내드립니다^^


냉이꽃

요건 뭘까요? 냉이 꽃입니다. 벌써 냉이가 꽃피기 시작하네요. 냉이꽃 이쁘지요? 근데... 꽃피기 시작하면 냉이가 질겨져서 먹기엔 좋지 않아요.


담장 밖으로 나들이 나온 암닭! 꼬고고고~


요건 아줌니댁 닭장 모습이예요. 볕잘드는 곳에 있어 참 좋아요. 위풍당당 수탉을 보시라~


암닭 15마리, 수탉 한마리 ㅋㅋㅋ


자~ 민들레캐러 여울이랑 엄니랑 아줌니랑 갑니다. 호미 하나씩 들고, 푸대도 하나씩 들고! 여울이 손에는 냉이가 하나 들려있어요^^ 냠냠. 안돼 여울아, 먹으면 안된다!


아~ 민들레를 찾아 이 논둑, 저 밭둑을 해맵니다. 그러다 만난 냉이꽃 가득! 봄을 알리는 정겨운 꽃이네요^^


엄니! 산삼이예유~!! 민들레 뿌리가 대단하지요? 민들레뿌리가 간에 좋다고 하더라구요. 뚝 분질르면 뽀얀액이 나와요. 그래서 젖먹이는 엄마들에게도 좋다고 하나봐요. 아줌니가 먹을만 하다고해서 손가락만큼 분질러 먹어봣는데 엄청 썼습니다. ㅠㅜ 저의 뽀얀 손도 오늘은 민들레캐고, 쑥도 좀 캐고, 냉이도 캐느라 바쁩니다.


어린쑥도 올라와서, 몇개 캐보았어요. 역시 뿌리가 대단합니다. 겨울을 지내고 나온 냉이, 쑥, 민들레는 뿌리가 엄청 길고 생명력이 대단합니다! 쑥은 아직 어리고 양이 적어서 못보내지만.. 다음엔 넣을 수 있을거 같아요. 쑥국, 쑥떡, 쑥버무리... 침이 꿀꺽 넘어가네요.


야호! 드디어 땅바닥에 내려왔다. 논둑길에 내려놓으니 여울이도 신이 났습니다.


민들레 긴뿌리 선발대회! 민들레는 꽃피기전에 캐서 먹어요. 잎은 김치를 담거나, 겉절이로 먹고. 뿌리는 요구르트와 갈아서 먹거나. 말려 뒀다가 차로 끓여마시면 좋답니다. 저희는 작년에 민들레로 효소도 담궈뒀지요. 민들레를 어떻게 다듬어 보내야 하나, 의견이 분분합니다. 고민이 되네요.


아줌니는 민들레캐고, 여울이는 쑥캐고.


여울아! 뭐먹냐? ㅋㅋ 눈깜짝할 사이에 흙이 입으로 쏙 들어갔습니다.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논이니 상관은 없겠지만...ㅋ 본인도 맛이 없는지 금방 뱉어버리네요^^;;


사실... 제가 여기 홍동에 내려온지 4년째인데, 매번 엄니께서 캐주신 냉이, 쑥, 달래를 먹다가 오늘에서야 처음으로 캐봤어요. 오전내내 앉았다 일어섰다, 쪼그려 앉았다 호미질했다...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줌니, 엄니 따라다니며, 민들레도 확실히 알게 되고, 소리쟁이도 만나고, 씀바귀도 만났네요. 저도 이제 조금씩 농부의 아내가 되어 갑니다. ^^


▶ 참, 4월 7일(목) 8일(금)에 보내드리는 할머니보따리에는
유채, 쪽파, 민들래, 고추부각, 무말랭이무침, 콩나물, 달걀, 식혜, 청국장, 옥수수뻥튀기가 들어갑니다.

▶ 7일(목)에 비가 많이 온다고 해서, 8일(금)에 보냅니다. 토요일 오전에 택배 받으실 거예요. 주말이라 지난달과는 다른곳으로 택배 받으셔야 하는 분들은 댓글남겨주세요^^
○ 식물의 이해: 고구마, 호박, 땅콩 과제발표

○ 농업과 사회
21세기의 새로운 대안; 생태마을_ 지역농업네트워크 안수진님
스반홀름Svanholm / 크리스챠니아Christiania / 세계 생태마을 네트워크 GEN(Global Eco Village Network)

● 농작업: 토종배추 아주심기, 알타리무/쪽파 파종, 무밭에 생물농약, 고추수확, 장구배미 피사리

012345678910111213

농약이라면 유기농자재라고 해도 뿌리는 것을 최대한 절제했는데, 이번에 무, 배추 피해가 워낙 심해서 톡깍이라는 생물농약을 두번(오늘이 두번째) 뿌렸다. 이미 돼지벌레에게 먹혀서 무밭을 한번 갈아엎은 뒤라 이번에도 실패하면 김장담그는데 타격이 크다.

- 토종배추, 알타리무 한2밭(길가밭) / 무밭 한3밭 / 쪽파 한4밭 / 고추수확 한1밭 /


● 농업과 환경: 에너지
* 환경문제> 시간과의 싸움. 집중과 분산의 문제.
* 전과정평가: Life cycle assessment 생애주기평가
*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략
 ◦ 에너지 자원에 대한 평가
 - 시간적 고려가 필요
 - 효율, 수명을 고려
 - 총 환경비용을 감안
 - 재생가능, 재생불가능 자원의 목적적 사용
 ◦ 주요전략
 - 효율적인 이용: 난방공간, 난방기구, 효율컨설팅
 - 재생가능 에너지의 사용비율 증가
 - 화석 > 자연가스 >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전환
 - 원자력에 대한 신중
* 에너지생산 > 분산형, 다양성: 지역에 맞는 에너지를 다층적으로 이용

● 식물의 이해: 팬지를 분해하고, 그려보면서 식물 각 부분의 명칭알기
0123456

● 농작업: 고추모종 아주심기, 양파/마늘밭 김매기
0123456789101112131415

012345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