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먹는밥상 | Posted by 여름울 2017. 11. 2. 13:38

2017 여름울네 햅쌀 주문 받아요~


2017 여름울네 햅쌀 주문 받아요~

올 해 심은 벼 작년과 같은 품종은 삼광입니다.주하늬군이 포트묘를 키워주었고, 홍동중학교 전교생 100여명이 한꺼번에 논에 들어가 손모내기를 하였습니다. 논을 마련한 2011년부터 지금까지 농약과 제초제는 조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물을 깊이 대고, 우렁이를 넣어 풀을 줄였습니다. 밑거름은 혼합유박 권장 시비량의 절반만 넣었고, 따로 웃거름은 주지 않았습니다. 거름을 적게 넣으면 생산량이 줄지만, 밥맛이 좋고 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볏짚은 해마다 고스란히 논으로 되돌려주고 있습니다.


+ 20kg 85,000원 / 10kg 45,000원 (배송비 포함)

+ 입금계좌 농협 351-0647-9662-53 최문철


20kg, 10kg 단위로 주문하실 수 있구요.

현미와 7분도중에 선택해서 알려주세요.


7분도는 쌀눈이 남아있는 정도의 백미입니다. 날씨가 추운 겨울이니, 20kg씩 받으셔서 겨울 내내 쟁여두고 드셔도, 다 드실 때까지 밥맛이 좋으실거에요. 품도 적게 들고, 운송비도 적게 들고 하니, 20kg을 권해드립니다. 가격은 여러모로 고민이 되었지만, 작년 가격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여름울네 햅쌀이 필요하신 분은

다음 링크의 주문서를 작성해주세요. 

https://goo.gl/forms/aYEE1ZkBweAKl9Js1


선착순으로 1차 주문을 받아, 대략 열흘 후 쌀을 찧을 예정입니다. 올 해는 어떤 엽서와 편지를 동봉할지, 주문 받는 동안 찬찬히 준비하겠습니다. 자 그럼 주문주문 고고씽~


6월 4일 모내기 하루전, 물댄논의 풍경. 그림자의 주인공은 수영.


6월 5일. 홍동중학교 친구들과 모내기 하는 날.


6월 5일. 홍동중학교 친구들과 모내기 하는 날.


8월 6일. 한여름을 보내는 논


10월 16일. 바심(추수)하는 날.

올 해도 무사히 농사를 지을 수 있어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따뜻한 햇살, 가을비, 찬바람 맞아가며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김장 무


   지난 달 23일은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었고, 지난 7일은 입동이었습니다. 이제는 서리가 와도 이상할 게 없고, 겨울문턱도 넘어섰다는 이야기이지요. 호박, 콩, 고구마, 들깨와 같은 여름작물들은 서리를 끝으로 수명을 다합니다. 그래서 서리가 내리기 전에 얼른 거두어 들여놔야 겨우내 두고두고 실한 양식을 먹을 수가 있습니다. 어쩌다 시기를 놓치면 그동안 들인 정성이 모두 헛수고가 되어버린답니다. 아울러 요즘은 겨울을 나는 보리와 밀, 마늘과 양파도 본밭에 옮겨 심어야 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요 며칠 가을비가 장마 때처럼 이삼일 걸러 내리는 바람에, 해나온 날을 겨우 잡아서 부지런히 밭을 갈고, 마늘과 양파를 옮겨 심었습니다. 이렇게 가을걷이, 가을파종이 끝나면 본격적인 월동준비에 들어갑니다. 처마에 겨울바람을 막아줄 비닐을 치고, 창문과 문지방도 손을 보고, 김장과 메주도 쑤고, 겨우내 쓸 땔감과 기름도 마련하고, 그러고 나면 따뜻한 방구석에 앉아 한 숨 돌릴 수 있는 농한기가 오겠지요? 물론 우리 부지런한 할머니들은 또 어떤 일을 새로 벌이실지 모른답니다. 안그래도 한과를 만들 궁리를 하고 계신다는 소문이... ^^ 

1. 햅쌀: 아줌니댁 햅쌀 백미와 저희 햅쌀 칠분도를 섞어서 조금 보냅니다. 햅쌀이 나오는 요즘이 일년중에 밥맛이 제일 좋을 때 입니다. 꼭 꼭 씹어서 맛있게 드세요. 
2. 총각무김치: 총각무로 담근 맛있는 김치입니다. 할머니들 김치 비법은 과연 뭘까요? (며느리인 저도 모른답니다. 하여간 참 맛있습니다)
3. 홍시 만드는 감: 껍질을 잘 닦아서 서늘한 곳에 두면, 저절로 홍시가 됩니다. 홍시가 된 후에는 하나씩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두면 아이스홍시로 즐길 수 있어요. 물론 저희 집은 그러기 전에 후딱 다 없어집니다.  
4. 배추: 가을 배추입니다. 슬슬 김장철이 시작됩니다. 겉잎은 국 끓여 드시고, 속 꼬갱이는 쌈장(된장, 고추장, 들기름, 깨소금, 마늘) 만들어 쌈 싸드세요. 벌레 한마리 한마리 잡아가며, 애지중지 기른 배추입니다.  
5. 시금치 :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는 시금치입니다. 따끈한 시금치된장국, 시금치무침, 샐러드에 넣어드시면 좋지요. 
6. 상추: 꼭 찬물에 10분 이상 담가두었다가 드세요. 상추부침개(밀가루, 상추, 쪽파 등 넣고 반죽)도 의외도 맛나요.
7. 보라색 무: 작년에는 보라색무가 참 예뻤는데, 올해는 색깔이 제대로 안 나왔다고 할머니들이 속상해 하시네요. 일반적인 무처럼 드시면 되고요. 색깔을 살려서 드시려면 무생채나 무피클에 활용하세요. 
8. 대파: 다듬어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냉동보관 하셨다가, 바로 요리에 사용하면 간편하고, 오래두고 드실 수 있어요.  
9. 유정란: 암탉, 수탉이 어울려 살며, 깻묵, 들풀, 청치, 생선 대가리, 조개, 굴 껍질을 먹으며 낳은 건강한 유정란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non-GMO 사료 먹인 방사 유정란]. 숫자 가능한대로 보냅니다.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11월 14일(수)에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함께먹는밥상 | Posted by cosmoslike 2012. 10. 31. 10:50

[2012년 햅쌀]추수했어요_주문마감


1년 내내 마음조려가며, 때로는 기뻐하며 농사지은 쌀을 추수했습니다. 

800평, 네 마지기 논이기 때문에 팔 수 있는 쌀은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얼마만큼은 팔아야 내년 농사 밑천이 되기에 조금 내어 놓습니다. 


농부 문철이 경운기로 일주일에 걸쳐 논갈고, 손으로 거름내고.

볍씨 고르기, 모판 준비는 전공부와 함께 했고, 

모내기는 홍동중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 백여명이 총출동해서 3시간만에 손모내기를 마쳤습니다. 

김매기는 착한 우렁이들과 문철군이 열심히 해주었고. 

하나님은 바람, 비, 햇볕을 보내주셨지요. 

매일 매일 농부 문철은 논에 가서, 

뜬모하고, 물대고 물빼고, 논둑 정리하고, 논둑 풀베고, 김매고,  

물꼬 터주고, 우리 논 참 예쁘다 이야기 해주고.

추수는 풀무전공부 문선생님과 학생들이 컴바인을 몰고 와서 해주었습니다. 

3박 4일간 길에다 펴놓고 가을볕에 뒤짚어주며 잘 말렸습니다. 

샘이아빠와 목공실 방샘이 도와주어, 쌀자루 52개에 나누어 담아, 정미소에 맡겨두었지요.  


저희가 한 것보다는 이웃들 덕을 더 많이 보았네요. 

감사합니다. 


쌀은 두가지 종류입니다. 

1. 유기농 백미 (쌀눈이 남아있게, 7분도 정도로 도정합니다. )

2. 유기농 현미  

중량 -  20kg 82,000원     10kg 44,000원      5kg 25,000원. 

저희집에 도정기가 없고, 오래 보관할 저온창고도 없는 관계로다가... 소량씩 두고두고 팔기 어렵습니다. 

햅쌀이고 겨울이라, 3개월정도는 두고 드셔도 밥맛에 변화가 없으니, 가능하면 20kg 씩 주문해주시면 좋고요.



* 쌀 주문은 쌀 종류, 원하는 수량을 적어주세요. 

   댓글과 문자로 주문해주세요.     (입금처 : 농협 473042-56-020271 최수영)

    010-이육팔육-3151(수영)       010-사칠오일-4316(문철)

* 배송은 11월 8일 전후로 보낼 것 같습니다. 배송하는 날 문자 보내드릴께요.


▷▶주문을 마감합니다. 고맙습니다. 맛있게 건강하게 꼭꼭 씹어드세요. 







나는 마늘! 마늘은 씨앗이 따로 있기는 하지만, 요렇게 쪽을 낸 마늘을 심으면 여섯쪽마늘로 자라난 답니다.


나는 양파!~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양파의 어린모입니다. 겨울을 지내고, 아랫부분에 알이 동글동글하게 차오르면, 그게 바로 우리가 먹는 양파가 되는 것이랍니다.


   “여울아, 마늘 심을 밭이야. 밟지 마세요. 저기 가서 놀아~”
   지난 주말에는 여름이, 여울이까지 총출동해서 마늘밭, 양파밭을 만들었습니다. 여름이, 여울이는 노란 은행잎이 떨어진 밭가에서 흙장난하며 놀았지요. 빈 밭에 유박과 퇴비를 뿌린 뒤 경운기로 밭을 갈고, 삽과 레이크로 고랑을 만들어 비닐을 씌웠습니다. 마늘 실종사건으로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던 마늘도 무사히 잘 심었습니다. 꿈이자라는뜰 농장에도 양파와 마늘, 밀과 보리를 조금씩 심었습니다. 양파, 마늘, 밀, 보리 등은 겨울을 나야 제대로 결실을 맺는 작물들이랍니다. 홍성으로 내려오기 전, 도시에서만 살다 농사를 전혀 몰랐던 저는 모든 농사일이 봄에 심고, 가을에 거두는 것으로만 알았답니다. 그런데 작물에 따라 가을에 심기도 하고, 겨울을 나야만 하는 작물이 있다는 것을 알고 정말 신기했지요. 
   이제 입동이 지나고 겨울이 성큼 다가왔네요. 콩 갈무리하고, 김장거리들을 거둬들여서 11월 말에 김장을 담그고 나면 정말 농한기에 접어듭니다. 농한기에 보내 드릴 먹거리로 은행, 고구마, 땅콩 등을 잘 갈무리해서, 보관하고 있답니다. 평소의 농부들에겐 주말이나 공휴일이 따로 없는데, 긴 겨울 동안 쉬면서 몸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햅쌀은 정미소 일정 때문에 도정이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이웃 농부네 가정용 도정기로 일부만 도정해 와서 저희도 맛을 좀 보고, 할머니보따리에도 넣어드립니다. 손수 농사지은 쌀로 밥을 해먹는 논농사는 밭농사와는 또 다른 차원의 기쁨이 있네요^^ 팔 수 있는 양이 많지는 않지만, 필요하신 분들은 주문해주세요. 다음 주에 보내드립니다.

1. 햅쌀: 쌀눈이 남아있는 7분도로 찧은(도정한) 것 이예요. 맛있게 드세요.
2. 알타리무김치: 오래간만에 김치를 넣어드립니다. 고춧가루 등 모든 양념도 저희가 직접 농사지은 것이랍니다. 근데 조금 짜게 되었네요^^
3. 민들레김치: 가을 민들레가 한창이라,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논둑, 밭둑에서 뜯은 민들레로 담근 김치예요. 민들레 캐기가 어려워 양은 많지 않지만, 몸에 좋은 것이니 입에 쓰더라도(^^) 맛있게 드세요.
4. 배추: 김장용으로 심은 배추인데, 화학비료와 농약 없이도 잘 자라 주어서 제법 알이 차고 있네요. 잘 씻어서, 쌈장과 함께 쌈배추로 드세요. 돼지고기 삶아서 보쌈으로 함께 드시면 더 맛있지요. 배추 된장국도 좋고요.
5. 시금치: 추위에도 잘 견디는 시금치입니다. 살짝 데쳐서, 집간장, 마늘, 깨소금, 참기름 넣고 무쳐 드세요. [된장2, 고추장1, 마른새우, 멸치 다싯물 넣고 시금치된장국 끓여도 좋아요]
6. 냉이: 시중에 판매되는 냉이에는 제초제를 엄청나게 많이 치고 키운 냉이가 대부분이라지요. 저흰 논, 밭 여기저기에 자연스레 올라온 냉이를 캐서 보냅니다. 생명력이 정말 대단합니다. [쫑쫑 썰어서 부침개에 넣어도 향이 좋아요. 된장찌개에 넣어도 좋고, 살짝 데쳐서 고추장+조청+깨소금에 무쳐도 맛있지요] 
7. 유정란: 이번 장날(홍성에는 아직도 5일장이 열린답니다)에도 장에 가서, 조개껍데기를 많이 가져왔습니다. 곱게 부셔서 닭 먹이로 줍니다. 좀 더 껍질이 단단해져야 깨지는 숫자를 줄 일 수 있을 거 같아서 신경을 더 쓰고 있지요. 들풀과 청치(유기농전문 정미소에서 가져온 덜 읽은 푸른 쌀(유기재배), 그리고 조개/굴 껍질을 먹여서 열심히 키우고 있어요. 일조량이 줄어들어 10개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수량이 가능한대로 보냅니다.
8. 피망, 파프리카: 꿈이자라는뜰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피망, 파프리카예요. 고추는 다 뽑아서 어제 갈무리했고, 피망 파프리카는 이번에 마지막으로 보내드리고 나서 정리를 한답니다. 끝물이라 크기가 좀 작고, 진딧물이 조금 묻어있을 수 있으니 잘 씻어서 드세요. 물에 식초를 좀 넣어서 씻으면 좋아요.

# 채소 보관은? 신문지에 싸서,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고 야채실에 두면 신선하게 드실 수 있어요.
# 채소 먹기 전에? 씻어서 차가운 물에 10분정도 담가 두시면 싱싱해집니다.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11월23일(수)에 보냅니다.                     
❖ 햅쌀 주문 : 종류 - 현미, 백미(쌀눈 있게 7분도로 도정) / 20kg 8만원. 10kg 42000원.  5kg 24000원.
    ▶▶ 햅쌀주문 자세히보기: 여름이네 첫번째 햅쌀이 나왔습니다 http://sonong.tistory.com/187


* 보내드리려했던 엿기름은 파프리카를 보내드리는게 더 나을거 같아서, 이번에 빼고 담에 넣어드리려합니다. 
* 김치 두가지 모두 좀 짜게 간이 되었네요. ^^;; 이해하고 드셔용~
 

요고이 바로 햅쌀밥! 아빠엄마가 손수 지은 햅쌀밥!


생선까스와 햅쌀밥! (밥에 기름 뿌린 것 아님^^)



부모는 아이 입으로 뭐가 들어가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다고 하지요? 정말 그렇더라구요.
그런데 손수 농사지은 쌀로 밥을 해 먹이니, 그 기분이 오죽하겠습니까?
참말로 오묘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말이지, 살 맛 납니다!



+ 여름이네 햅쌀맛이 궁금하세요? 그러면 <여름이네 첫번째 햅쌀이 나왔습니다.>를 살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