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여름울네 햅쌀 주문 받아요~


벼의 품종은 삼광입니다. 그래왔던 것처럼 홍동중학교 학생들과 손모내기로 모를 심었습니다. 논을 마련한 2011년부터 지금까지 농약과 제초제는 조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물을 깊이 대고, 우렁이를 넣어 풀을 줄였습니다. 


10kg, 20kg 단위로 주문하실 있구요, 현미와 7분도 중에 선택해서 알려주세요. 

(7분도는 쌀눈이 남아있는 정도의 백미입니다)


+ 20kg 85,000 / 10kg 45,000 (배송비 포함)

+ 입금계좌 농협 351-0647-9662-53 최문철


여름울네 햅쌀이 필요하신 분은 다음 링크의 주문서를 작성해주세요. 선착순으로 주문받아, 대략 2~3 안에 쌀을 찧어 보낼 예정입니다.


주문하기▶︎ https://goo.gl/forms/HqwVH4KlIKuGsUzu1


평안하신지요? 

햅쌀을 나눠먹는 이웃들에게 감사와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올 해 벼품종은 '삼광’이고요, 한 해 논농사는 이렇게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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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논 일이 많을 시기에 발목을 심하게 다쳤습니다. 이웃마을 준호씨가 거름을 내는 일이며, 갈아엎는 일들을 모두 도맡아 대신해주었습니다. 밑거름은 혼합유박 권장 시비량의 절반 만큼만 넣었고, 따로 웃거름은 주지 않았습니다. 거름을 적게 넣으면 생산량이 줄지만, 밥맛이 좋고 건강에 이롭기 때문입니다.


6월, 올해도 어김없이 홍동중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백여명이 한꺼번에 논에 들어와 길다랗게 한 줄로 서서 손모내기를 했습니다. 12살 큰아들 여름군도 학교를 가지 않고 중학교 형들과 함께 두어시간 동안 모내기를 잘 해냈습니다. 중학교 학부모회에서 수박 간식을 챙겨주시고, 헔소리 풍물패가 손모내기 응원을 와주었습니다. 모는 이웃마을 주하늬농부가 키운 폿트묘를 가져다 심었습니다. 


7월, 우렁이를 넣어서 풀을 잡았습니다. 유난히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8월, 큰비바람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논둑에 자란 풀을 두어번 베 주었습니다. 


9월, 이삭이 여물어 가는데 제법 큰 비바람이 불었지만 벼가 쓰러지거나 하진 않았습니다.


10월, 모를 키워준 주하늬 농부의 도움을 받아 추수와 건조도 잘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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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분도 쌀은 현미에서 쌀겨층을 조금 벗겨낸 쌀입니다. 때문에 벗겨낸 쌀겨가루가 붙어서 아직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깨끗이 씻어서 드시기 바랍니다. 올 해 뿐만 아니라, 논농사를 지었던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니 이웃들의 도움을 참 많이도 받았습니다.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내년, 2019년부터는 더 이상 논농사를 짓지 않으려고 합니다. 2015년 쌀수입 전면개방 이후부턴 직거래로 쌀을 파는 일이 점점 더 어려워지네요. 게다가 올 가을부터 의료생협에서 함께 일하게 되었는데, 꿈뜰 농장일에 논농사까지 모두 다 챙길 자신이 없었습니다. 제작년에 새로 집을 마련하면서 얻은 대출금을 갚아 나가는 일도 부담이 되었고요. 


난생 처음 내 땅을 마련한 첫 해. 경운기 쟁기로 며칠동안 논을 갈면서도 논농사를 짓고 있다는 기쁨에 크게 힘든지도 모르고 일했던 기억이 납니다. 여름이 여울이가 자라는 동안 멋진 배경이 되어주었던 논의 풍경들이 떠오릅니다. 홍동중학교 친구들이 해마다 논을 가득 메웠던 장면이 생각납니다. 오랜 이웃들과 '서로를 먹여살리는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것도 다 논농사를 지은 덕분이었지요. 부족한 농부가 나누는 쌀임에도 불구하고, 귀하게 여겨주셔서 고마웠습니다. 덕분에 그동안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부디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밥심으로 남은 한 해를 잘 마무리 짓고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_2018년 입동지나고 최문철, 수영, 여름, 여울이네 드림.























안녕, 우리 논







평안하신지요? 

햅쌀을 나눠먹는 이웃들에게 감사와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올 해 벼품종은 '삼광'이고요, 한 해 논농사는 이렇게 지었습니다.



4월에는 모를 부었습니다. 지난 해부터 이웃마을 주하늬농부가 키운 폿트묘를 가져다 심고 있습니다. 폿트묘는 한 구멍에 두세알씩만 떨어트려 키우는 방식이라 볏대가 크고 굵으며, 뿌리를 찢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손모내기에 적합하지요. 


5월, 논에다 유박으로 밑거름을 냈습니다. 올 해는 꿈뜰 농사일이 많아져서, 경운기 쟁기 대신 트랙터 원판쟁기로 갈아엎고 로타리를 쳤습니다. 열배 이상 시간이 걸리는 경운기는 일이 힘들기는 해도 그만큼 논농사를 짓는 맛이 진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남습니다. 밑거름은 혼합유박 권장 시비량의 절반 만큼만 넣었고, 따로 웃거름은 주지 않았습니다. 거름을 적게 넣으면 생산량이 줄겠지만, 밥맛이 좋고 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볏짚은 해마다 고스란히 논으로 되돌려주고 있습니다.


논둑의 옆면과 윗면을 한 발 한 발 꾹꾹 눌러서 다지고, 쳐지는 곳은 논 흙으로 꼼꼼하게 채워 넣었습니다. 논둑을 높이 쌓아 올리진 못했지만 더 단단해진 느낌입니다. 물댄 논을 가는 일은 모내기 바로 전에 풀무학교 전공부 호율씨가 트랙터로 갈아주었습니다. 


6월, 올해도 어김없이 홍동중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백여명이 한꺼번에 논에 들어와 길다랗게 한 줄로 서서 손모내기를 했습니다. 11살 큰아들 여름군도 학교를 가지 않고 중학교 형들과 함께 두어시간 동안 모내기를 잘 해냈습니다. 8살 여울과 수영도 모내기를 함께 했습니다. 올 해는 중학교 학부모회에서 수박 간식도 챙겨주시고, 헔소리 풍물패가 손모내기 응원을 와주었습니다. 풍물소리가 들리는 모내기날 풍경이 아주 보기 좋았습니다. 여느 해보다 모내기 속도가 빨랐는데, 특히 1학년들이 빠르고 정확하게 심어서 다들 놀랐습니다. 모내기를 마치고 사회적농업 연수를 받으러 자리를 비운 틈에는 재혁씨가 논을 살펴주었습니다. 


7월, 우렁이를 넣어서 풀을 잡았습니다.  7월 초에 비가 많이 올 때, 논둑 일부가 살짝 내려앉았습니다. 넘치는 물에 쓸리지 않게 비닐로 덮어주었습니다. 내년엔 이 부분을 더 단단하게 챙겨야겠습니다. 다행히 더 이상은 내려앉지 않았습니다.


8월, 큰비바람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논둑에 자란 풀을 두어번 베 주었습니다. 


9월 말, 이삭이 여물어 가는데 제법 큰 비바람이 불었습니다. 바람을 많이 맞은 논 오른쪽 편에 벼가 반쯤 기울었습니다. 벼가 쓰러져서 누워버리면 추수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비가 내릴라치면 마음이 조마조마 했습니다. 다행히 이후엔 큰 비바람이 없어서 더 이상 쓰러지지 않았습니다.


10월, 모를 키워줬던 주하늬 농부의 도움을 받아 추수를 했습니다. 꿈뜰 일이 바쁘고, 날이 좋지 않아 벼말리기가 어려웠는데, 하늬네 건조기에서 잘 말렸습니다.


올 해는 여느해보다도 조마조마한 일이 많았지만, 또 그만큼 이웃들의 도움을 많이 받으며 한 해 농사를  지었습니다. 그 덕분인지 지금껏 지은 논농사중에 최고 풍년이 들었구요,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름이네 농사일기 sonong.tistory.com에 오시면 한 해 농사를 어떻게 지었는지 사진으로 보실 수 있도록 올려두었습니다. 부족한 농부가 나누는 쌀입니다만 아무쪼록 귀하게 여겨주시기를,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밥심으로 한 해를 잘 마무리 짓고 새해를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논엽서와 이삭을 함께 부칩니다. 감사합니다. 


_2017년 입동지나고 최문철, 수영, 여름, 여울이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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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2017년 논농사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2017.4.24 트랙터 원판쟁기로 갈아엎는 날


2017.5.26 트랙터로 로타리를 치고, 물대기 시작


2017.5.28 논둑을 한발한발 눌러 밟아서


2017.5.28 논 흙으로 메꿔서 논둑다듬기


2017.6.3 그동안 잘쓰던 배수구를 새로 바꾸었습니다. 투박하지만 3단계 높이조절도 가능!


2017.6.3 모내기를 준비하면서 물을 가득 받아두었습니다.


2017.6.4 모내기 하루전날. 물에 비친 그림자의 주인공은 바로 수영


2017.6.5 곧 심겨질 포트묘


2017.6.5 폿트묘판들


2017.6.5 모심기 직전의 논.


2017.6.5 동네 풍물패 헔소리와 함께 홍동중학교 일꾼들 등장~


2017.6.5 3학년자리. 처음부터 빈곳을 찾아 모를 떼워주는 고마운 친구


2017.6.5 어영과 여울. 어영인 곧 논에 들어갔다고.


2017.6.5 절반쯤 왔나보다.


2017.6.5 올 해는 학부모회에서 수박간식을 준비해주셨음.


2017.6.5 머드팩하고 노는 모잽이들.



2017.6.5 잘해. 매년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2017.6.5 물에 비친 모습이 알록달록


2017.6.5 다 심어간다~


2017.6.5 우리집 상일꾼, 최여름군.


2017.6.5 박용주 교장선생님과 아이들. 좋은 추억으로 마음논에 심겨지기를. 살아가는데 보탬이 되기를.


2017.6.5 맛있는 오디!


2017.6.15 우렁이 넣은 날


2017.6.15 모내기하고 열흘.


2017.7.8 모내기하고 한달 후


2017.7.8 비가 많이 오던 중에, 논둑 한켠(5m정도)이 반쯤 내려앉으려고 한다.


2017.7.28 논둑을 반듯하게 깍아주었다.


2017.8.6 모내기하고 두달 후.


2017.9.10 모내기하고 석달 후.


2017.9.27 이삭 맺혀 무거운데 가을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어서 논 오른쪽 편히 반쯤 기울었다.


2017.10.6 마지막 논둑을 깍아주던 날. 좋아하는 논둑풀 수크령은 일부러 남겨두었다.


2017.10.6 모내기하고 넉달 후.



2017.10.16 이상 맺히고 초반에 가을비가 많이 내려서 깜부기가 많이 생겼다.


2017.10.16 물론 안생긴 이삭이 훨씩 더 많지!


2017.10.16 가을가을~ 하다.


2017.10.16 모내기하고 넉달하고 열흘째. 바심(추수)하기 직전 풍경.


2017.10.16 아름답다...


2017.10.20 짚을 썰어놓은 텅빈 논.






함께먹는밥상 | Posted by 여름울 2017. 11. 2. 13:38

2017 여름울네 햅쌀 주문 받아요~


2017 여름울네 햅쌀 주문 받아요~

올 해 심은 벼 작년과 같은 품종은 삼광입니다.주하늬군이 포트묘를 키워주었고, 홍동중학교 전교생 100여명이 한꺼번에 논에 들어가 손모내기를 하였습니다. 논을 마련한 2011년부터 지금까지 농약과 제초제는 조금도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물을 깊이 대고, 우렁이를 넣어 풀을 줄였습니다. 밑거름은 혼합유박 권장 시비량의 절반만 넣었고, 따로 웃거름은 주지 않았습니다. 거름을 적게 넣으면 생산량이 줄지만, 밥맛이 좋고 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볏짚은 해마다 고스란히 논으로 되돌려주고 있습니다.


+ 20kg 85,000원 / 10kg 45,000원 (배송비 포함)

+ 입금계좌 농협 351-0647-9662-53 최문철


20kg, 10kg 단위로 주문하실 수 있구요.

현미와 7분도중에 선택해서 알려주세요.


7분도는 쌀눈이 남아있는 정도의 백미입니다. 날씨가 추운 겨울이니, 20kg씩 받으셔서 겨울 내내 쟁여두고 드셔도, 다 드실 때까지 밥맛이 좋으실거에요. 품도 적게 들고, 운송비도 적게 들고 하니, 20kg을 권해드립니다. 가격은 여러모로 고민이 되었지만, 작년 가격을 유지하려고 합니다.


여름울네 햅쌀이 필요하신 분은

다음 링크의 주문서를 작성해주세요. 

https://goo.gl/forms/aYEE1ZkBweAKl9Js1


선착순으로 1차 주문을 받아, 대략 열흘 후 쌀을 찧을 예정입니다. 올 해는 어떤 엽서와 편지를 동봉할지, 주문 받는 동안 찬찬히 준비하겠습니다. 자 그럼 주문주문 고고씽~


6월 4일 모내기 하루전, 물댄논의 풍경. 그림자의 주인공은 수영.


6월 5일. 홍동중학교 친구들과 모내기 하는 날.


6월 5일. 홍동중학교 친구들과 모내기 하는 날.


8월 6일. 한여름을 보내는 논


10월 16일. 바심(추수)하는 날.

올 해도 무사히 농사를 지을 수 있어서 고맙고 감사합니다.



평안하신지요? 햅쌀을 나눠먹는 이웃들에게 감사와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올 해 벼품종은 '삼광'입니다. 밥맛과 수확량이 모두 개선된 품종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수확량은 확실히 더 좋았습니다. 밥 맛의 차이는 워낙 미미하기도 하고, 개인마다 다 다르기에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습니다만, 품종과 상관없이 일단 햅쌀은 항상 맛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맛있을 때 빨리, 맛있게 많이 드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올 해 논농사는 이렇게 지었습니다.


4월에 모를 키우는 일은 이웃마을 주하늬군이 모두 맡아서 챙겨주었습니다. 올 해의 큰 변화는 볍씨를 모판에 줄뿌림해서 키우는 방식이 아니라, 한 구멍에 두세알씩만 떨어트려 키우는 폿트묘 방식으로 바꾼 것입니다. 폿트묘는 볏대가 더 크고 굵으며, 뿌리를 찢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손모내기에 더없이 적합한 방식이었습니다. 


5월, 논에다 유박으로 밑거름을 내고, 경운기 쟁기로 이틀동안 갈아엎었습니다. 밑거름은 혼합유박 권장 시비량의 절반 만큼만 넣었고, 따로 웃거름은 주지 않았습니다. 거름을 적게 넣으면 생산량이 줄겠지만, 밥맛이 좋고 건강에 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볏짚은 해마다 고스란히 논으로 되돌려주고 있습니다.


논둑을 더 쌓아 올리진 못했습니다. 대신 논둑의 옆면을 한 발 한 발 꾹꾹 눌러서 다져주었습니다. 내년엔 한 차례 더 쌓아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아빠가 논 일을 하는 동안 아이들은 각자의 놀이를 하며 논 여기저기에서 잘들 놉니다. 물댄 논을 가는 일은 모내기 바로 전에 은사님이신 풀무학교 전공부 장길섭선생님께서 트랙터로 갈아주셨습니다. 


6월, 올해도 어김없이 홍동중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백여명이 한꺼번에 논에 들어와 길다랗게 한 줄로 서서 손모내기를 했습니다. 손모내기에 필요한 모판이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이 들어서, 일하다 말고 모판을 기다리기도 했답니다. 중요한 집안 일이라며, 10살 큰아들 여름군은 학교를 가지 않고 중학교 형들과 함께 두어시간 동안 모내기를 잘 해냈습니다. 둘째 딸 여울양도 오빠와 함께 모판을 씻어 정리하는 일을 잘 해주었습니다. 아, 수영도 중학생들 틈에 섞여서 모내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잘 해냈습니다. 일부러 멀리서 찾아와 준 미연, 무공, 스라 덕분에 뜬모도 손쉽게 잘 마쳤습니다.


7월, 우렁이를 넣어서 풀을 잡았습니다. 우렁이도 권장량에 절반만 넣었습니다. 


8월, 큰비바람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논둑에 자란 풀을 두어번 베 주었습니다. 삼광은 추청과 달리 일주일정도 꽃피는 시기가 빨랐습니다.


9월에는 비가 적게 오고, 볕이 좋았습니다.


10월, 풀무전공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추수를 했습니다. 벼베는 시기도 작년보다 일주일 앞당겨졌는데, 다행스럽게도 덕분에 햇볕과 바람에 벼널어 말리기가 수월했습니다. 벼를 다 말리고 난 이후부터 비가 자주 오고, 흐린 날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올 해도 여러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한 해 농사를 잘 지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름이네 농사일기 sonong.tistory.com에 오시면 한 해 농사를 어떻게 지었는지 사진으로 보실 수 있도록 올려두었습니다.  부족한 농부가 나누는 쌀입니다만 아무쪼록 귀하게 여겨주시기를,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2016년 입동지나고 최문철, 수영, 여름, 여울이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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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2016년 논농사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5월 6일. 숨은 여름 여울 찾기


5월 8일. 쟁기와 쇠바퀴 챙겨서 논으로 가는 길.


5월 9일. 갈아엎기 이틀째.


5월 12일. 다 갈아엎고 물 댄 논.


5월 20일. 풀 깍고 난 뒤, 논둑 위와 안쪽을 발로 자근자근 단단하게 밟아 주던 날. 아빠는 논 일하고, 아이들은 놀이하고.


더는 안되겠는지 신발을 벗고 들어가버렸으.


6월 2일. 오디 익을 즈음, 모내기 하기 좋을 때.


하늬군이 키워준 삼광 폿트묘. 키가 크고, 볏대가 굵다.


논에 들어가기전 1,2,3학년이 논둑에 한줄로 서 본다.


6월 3일. 모내기 하는 날. 알록달록 논에 비친 모습이 이쁘네. 올 해의 베스트 컷.


모내기 선수. 여름군. 중학교 언니들과 함께.


중학생 틈에 숨은 어영(수영) 찾기!


역시 (저 멀리) 3학년이 빠르네.


마지막 모내기를 대하는 3학년의 자세는 바로 이런거지.


빈자리를 챙겨서 뜬모를 하고 있는 훌륭한 이 친구는 바로 살구나무 2세!


얼추 끝나간다.


부족한 곳에 모를 날라다 주는 여름군. 훈훈하다 훈훈해.


오빠, 다씻은 모판 내려간다~ 받아~


6월 6일. 오미의 아이들; 무공 스라와 함께 뜬모하던 날.


6월 10일. 우렁이를 넣은 날.


6월 13일 깃동잠자리가 일제히 날아오르기 시작한 날


꾸깃꾸깃 꾸겨두었던 날개를 펴는 순간.


어떻게 이렇게 큰 몸이 작은 애벌레 몸집안에 들어있었을까?


6월 15일. 바람이 분다.


모내기 한지 이주일정도 지나니 모가 자리를 잡고 꼿꼿히 섰다.


6월 20일. 그사이 또 컸네. 열심히 새끼를 치는 (분얼)중


7월 21일. 한여름의 논 초록.


8월 13일. 뒤늦은 물떼기를 마치고


물을 다시 대주기 시작했다.


벼꽃이 피기 시작해서.


8월 28일. 한 여름의 하늘 파랑.


구름 좋으네.


벼꽃이 진지 며칠되었다고, 이삭이 벌써부터 고개를 숙이기 시작.


9월 12일. 논둑을 가로지르는 핑크핑크.


10월 10일. 바심(추수)하기 하루 전. 논둑을 단정하게 깍아주었다.


10월 11일. 바심하는 날.


가을의 색.


벼를 펴너는 어영.


10월 14일. 망밖으로 튕겨나간 나락을 챙겨주는 여울양.


벼 널기 마지막날. 날이 좋아 잘말렸다.


아빠 아빠, 내가 할게, 내가 할게~





















































































논농사를 짓는 동안 한자리에서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평안하신지요? 

햅쌀을 나눠먹는 이웃들에게 감사와 안부 인사를 전합니다. 

올 해 논농사는 이렇게 지었습니다. 



4월에는 소금물 비중으로 가려낸 튼실한 볍씨를, 뜨거운 물에 소독하고, 찬물에서 싹을 틔워 모판에 뿌렸습니다. 볍씨를 고르는 일부터 모를 키우는 일까지는 제가 다녔던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 선생님들과 후배들에게 신세를 졌습니다. 올 해 벼품종은 다시 '추청'입니다.


5월, 논에다 유박으로 거름을 내고 갈아엎었습니다. 해마다 하는 일이지만 올 해는 유난히 질문이 많았습니다. 트랙터로 30분만 하면 쉬운데, 왜 굳이 나는 경운기에 쟁기를 달아 2박3일동안 논을 갈고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습니다. 돈을 조금 들이면 쉽게 할 수 있는 일을, 굳이 힘들여가며 괜한 고집을 피우고 있는 것은 아닌가? 라는 질문은 결국 나는 왜 농사를 짓고 있는가? 라는 물음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런저런 답을 찾으려고 애쓰는 것을 보니, 이제 슬슬 농사일이 힘에 부치는 것 같습니다.


마른 쟁기질을 하면서, 깨진 유리조각을 두어개 발견했습니다. 한 달후에 아이들이 맨발로 들어와서 모내기를 할 논인데, 미리 발견해서 다행이었습니다. 땅 속에서 꾸물거리는 미꾸라지도 여럿 보았습니다. 땅을 밟고 쟁기를 몰지 않았다면 볼 수 없었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논둑을 두텁게 쌓아올렸습니다. 논물을 깊이 대면 풀나는 것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정교한 기술은 아니지만, 나름 대단한 (노력이 필요한^^) 노하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일하는 동안 아이들은 논둑에서 뛰어놀았습니다. 슬슬 나타나기 시작한 논생물들을 찾고, 두꺼비 알집을 발견하고, 그러다가 아예 물댄 논에 들어와 뛰고 구르고 흙탕물을 뒤집어쓰며 신나게 놀았습니다. 한번은 경운기 연장을 키순서대로 놓고 실로폰 치듯이 연주를 하고 노는데, 정말이지 경이로웠습니다 그 순간을 영상으로 담아두지 못해 두고두고 아쉽습니다. 


일하는 동안 곁에서 아이들이 뛰어 노는 모습을 보는 것, 그리고 제가 일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아이들에게 보여주는 것. 생각할수록 스스로에게 뿌듯하고, 아이들에게 고마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댄 논을 가는 일은 여름울네 논 근처에 사시면서, 털보가 혼자 경운기로 논 일구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신 채승병아저씨께서 올해도 트랙터로 갈아주셨습니다. 


6월, 올해도 어김없이 홍동중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백여명이 한꺼번에 논에 들어와 길다랗게 한 줄로 서서 손모내기를 했습니다. 논에 들어온 이상 두어시간동안 앉지도 못하고 (아, 몇몇은 아예 털썩 주저 앉기도 했습니다만) 일을 해내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기도 했을텐데, 서로의 얼굴과 등짝에 진흙도 묻혀가며, 고래고래 노래도 부르며 재밌게 모내기를 마쳤습니다.

7월, 우렁이를 넣어서 풀을 잡았습니다. 손김도 조금 맸습니다. 

8월, 큰비바람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논둑에 자란 풀을 두어번 베 주었습니다.

9월에는 비가 적게 오고, 볕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결실을 잘 맺었습니다. 

10월, 풀무전공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추수를 했습니다. 나락은 햇빛과 바람으로 말렸습니다.  농사를 잘 지었다고 선생님에게, 쌀이 정말 깨끗하다고 정미소 아저씨에게 칭찬을 들었습니다.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올 해도 여러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한 해 농사를 잘 지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름이네 농사일기 sonong.tistory.com에 오시면 한 해 농사를 어떻게 지었는지 사진으로 보실 수 있도록 올려두었습니다.  나락 중에 홍미가 아주 조금 섞여 있을 수 있습니다. 매년 종자를 이어 받아서 쓰다보면, 간혹 원종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해로운 것은 아니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부족한 농부가 나누는 쌀입니다만 아무쪼록 귀하게 여겨주시기를,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2015년 입동지나고 최문철, 수영, 여름, 여울이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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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2015년 논농사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논 갈이 시작!


이웃집 아랫논에서 논생물을 찾고있는 여름군.


풀무전공부 시절, 아사코가 선물해준 물장화를 5년 동안 잘 썼습니다. 이번에는 재혁이가 물장화를 선물해주었습니다. 단단한 발바닥 때문에 일하기 좋습니다.



아빠는 논 갈고, 아이들은 경운기 연장으로 실로폰 치고.




재밌겠지용^^


논을 갈아야하는데, 비가 왔습니다.



그래서 쇠바퀴로 바꿔달고 마저 갈았습니다.


논을 갈다가 깨진 유리병조각을 발견했습니다. 휴다행입니다!


미꾸라지도 종종 고개를 내밉니다. 내년에는 경운기에 통을 달아놓고 미꾸라지 잡아가면서 쟁기질을 해야겠습니다.


휴, 다 갈았다...


논 물을 대고, 논둑 바를 준비를 합니다. 논둑을 걸어가는 딸아이의 뒷모습. 지금도 뭉클하지만, 몇년이 더 지나면 눈물이 쏟아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마운 풍경입니다.


이번엔 또 무얼찾고 있니?


ㅎㅎ 논지점프!


아, 얼마나 신나고 재밌었을까요? 저 표정을 보고있자니, 행복합니다.


네, 뽀샵 좀 했습니다^^ 논둑 다 바른 기념으로. ㅋㅋㅋ


고마운 승병아저씨, 아니 우리마을의료생협 이사장님!


아랫논 아저씨. 그냥 거기 계시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야해요.


딱 이맘때 하룻밤 또는 몇시간만 볼 수 있는 귀한 풍경이에요. 하늘에 모판이 둥둥 떠있는 신기한 느낌. 퐌타스틱!


올해도 중학교 아이들과 함께 모내기를 했습니다. 올해는 1, 2학년이 마주보고 시작했지요.


저 뒷편에 있는 친구들은 3학년. 이 아이들중에는 어린이집과 초등학교때부터 저와 모내기를 했던 아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세월 참. ㅋㅋㅋ


햇살에서 세워준 플래카드. 아이들은 이미 농담인줄 알고 있는데, 선생님들이 진담으로 받아들이셔서 쫌 ㅋㅋㅋ


아, 아름답습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없는, 개인적으로는 올 해 가장 기억에 남을 사진이에요.


해충담당! 고마운 녀석~


안개 낀 아침 논.


안개낀 아침에 이슬이 잔뜩 맺힌 수크령. <풀을 묶어서 은혜를 갚다>라는 뜻의 결초보은(結草報恩)에 나오는 풀이 바로 이녀석이라고 합니다.


바심하기 전에 마지막 논둑풀깍기. 이 시기에 괜한 일이긴 합니다만, 추수를 앞 둔 논을 반듯하게 단장해주고 싶었습니다.


올 해도 풀무전공부에서 바심을 도와주셨습니다. 벼가 깨끗하다고 칭찬을 들었지요^^


올 해도 햇볕과 바람에 벼를 말렸습니다. 여섯살 딸아이도 이제는 큰 몫을 합니다.


벼말리는 도중에 비가와서 비닐로 꽁꽁 덮어두기도 했습니다.


아홉살 아들래미야 긴말 필요없지요. 한사람 몫을 제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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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도 좀 전하고 싶습니다. 


풍년이지만 수매가격이 많이 떨어졌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풍년이라 농부들 돈 좀 벌게 생겼네'가 아니라, '작년처럼 벌려면 올해는 일을 더 많이 해야허게 생겼네'라는 뜻이지요. 마침 올 해는 쌀수입 전면개방 첫 해이기도 합니다. 저보다 훨씬 전부터 들판에 서 있던 선배 농부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 질문을 해오셨겠지요? '내가 왜 이땅에서 여적까지 농사를 짓고있나' 하고요...


한 해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묻습니다. '농사를 짓지 않으면, 이런 풍경들을 또 어떻게 보겠어?' 대답합니다. '그말이 맞기야 하다만, 먹고 살만해야 풍경도 눈에 들어오지. 돈 말고 논 보면서 버틴 것도 벌써 오래전일이여...'


제 이야기를 끝까지 다 보셨으면, 이제 뉴스타파가 만든 다음 영상도 마저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땅의 선배 농부들에겐, 그 어느 때보다 위로와 응원이 절실한 때입니다. 


https://youtu.be/uIINAWCDJNM

뉴스타파 - 목격자들 32회 "2015, 쌀 손익 계산서"(2015.11.9)











2014 여름울네 논농사 이야기



평안하신지요? 햅쌀을 나눠먹는 이웃들에게 감사와 안부 인사를 전해 드립니다. 
 
올 해 벼 품종은 '칠보'입니다. 작년까지는 '추청'이었는데, 올 해부터 벼품종을 바꿨습니다. 수량과 밥맛이 추청보다 낫다고 하는데, 진짜 밥맛이 어떤지는 직접 드셔보셔야 아시겠지요? 좋은 밥맛을 위해서 매년 일부러 거름도 적게 넣고 있는데, 부디 맛이 있기를 바랍니다. 
중요하고 죄송한 공지가 있습니다. 원래는 백미를 쌀눈이 보이는 7분도로 정미할 예정이었는데, 정미소의 실수로 예상보다 조금 더 깎여서 일반적인 백미에 가깝게 되었습니다. 다음부터는 더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현미는 예전과 같습니다.)

올 한 해 논농사는 이렇게 지었습니다. 
4월에는 소금물 비중으로 가려낸 튼실한 볍씨를, 뜨거운 물에 소독하고, 찬물에서 싹을 틔워 모판에 뿌렸습니다. 볍씨를 고르는 일부터 모를 키우는 일까지는 제가 다녔던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 선생님들과 후배들에게 신세를 졌습니다. 

5월, 논에다 유박으로 거름을 내고, 경운기 로타리로 땅을 갈아엎었습니다. 두텁게 논둑을 쌓아올리고, 골고루 물을 대기 위해 높은 부분의 흙을 퍼날랐습니다. 물댄 논을 가는 일은 여름이네 논 근처에 사시면서 털보가 혼자서 경운기로 논 일구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신 채승병아저씨께서 올해도 트랙터로 갈아주셨습니다. 

6월, 올해도 어김없이 홍동중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백여명이 한꺼번에 논에 들어와 길다랗게 한 줄로 서서 손모내기를 했습니다. 

7월, 우렁이를 넣어서 풀을 잡았습니다. 손김도 조금 맸습니다. 

8월, 큰비바람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논둑에 자란 풀을 두어번 베 주었습니다.

9월에는 비가 적게 오고, 볕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결실을 잘 맺었습니다. 

10월, 풀무전공부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아 추수를 했습니다. 나락은 햇빛과 바람으로 말렸습니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올 해도 여러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한 해 농사를 잘 지었습니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여름이네 농사일기 블로그 sonong.tistory.com에 오시면 한 해 농사를 어떻게 지었는지 사진으로 정리해서 올려두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홍순관님이 부르신 “쌀 한 톨의 무게”라는 노래도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http://sonong.tistory.com/156

부족한 농부가 나누는 쌀입니다만 아무쪼록 귀하게 여겨주시기를,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_2014년 입동지나고 최문철, 수영, 여름, 여울이네 드림.

사진으로 보는 2014 여름울네 논농사 이야기!
 1년간 한자리에서 논의 모습을 찍었습니다. 열일곱장의 사진속에 일년을 담았지요. 슬라이드쇼는 그냥 두면 알아서 넘어가고, 클릭해서 넘겨봐도 되고, 크게 해서도 볼 수 있습니다. 


012345678910111213141516


슬라이드쇼 끝. 이제부턴 그냥 화면을 내리시면서 보시면 됩니다. 

경운기로 논을 갈았습니다.


논을 다 갈려면 여러날이 걸립니다.


논두렁을 다지고, 반듯하게 바릅니다.


높은데 흙을 낮은 곳으로 퍼다 나릅니다.


흙을 운반하는 경운기썰매는 은근히 재밌지요. 힘들기도 하고.


얕은갈이와 번지는 채승병어르신께서 트랙터로 도와주셨습니다.


홍동중 친구들 논에 들어간다~ 논에 들어간다~


백여명이 한줄로 늘어섭니다. 뒤에는 모잡이들이 서고.


학년별로 줄을 띄워놓고 모를 심습니다.


아이들도 스스로를 논에다 심습니다.


네마지기 논을 백여명이 손으로 심으면 세시간정도 걸리지요.


다심었네!


아빠따라 논에 나온 딸래미.


전공부 동기 아사코에게 선물받아, 7년을 신은 물장화. 수고했다.


논둑풀을 반듯하게 깍고.


자주가면 하루에도 서너번, 가끔가면 삼사일에 한번은 논에 나갑니다.


논김매는 아들과 딸. 놀믄서 일하믄서... 은근히 잘한닷!


논풀을 다깍고. 으힛!


숨은 그림찾기~


추수하는 날. 파란하늘과 누런 들판.


추수가 끝난 논. 볏짚은 마늘밭에 덮을 량으로 가운데 두어줄만 남기고, 모두 썰어서 논으로 되돌려줍니다.


햇볕과 바람에 나락 말리기.


밤에는 이슬 맞지 말라고 덮어줍니다. 나름 한몫씩하는 우리 일꾼들.


갓 도정한 현미쌀입니다.


사진이 길었지요? 한장한장 찬찬히 봐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왕 사진도 다 봐주신 김에 아래 긴 글도 한번 읽어봐주시면 좋겠어요. 덧붙이는 글은 쌀개방소식을 듣고나서 풀무학교 전공부 후배들이 쓴 글입니다. 저의 생각과 마음도 이들과 매한가지랍니다. 한 톨도 빠짐없이요. 이들의 바람대로 일상의 평화를 누리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농사를 앞으로도 계속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쌀개방 걱정없이, 방사능 걱정없이...
 

<쌀 수입 전면 개방에 대한 풀무 전공부 학생들의 입장>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쌀시장을 전면 개방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이 선언은 농사를 짓는 농민과 쌀을 주식으로 삼는 시민과의 충분한 합의를 거치지 않은 일방적인 것이었다. 이는 정부가 쌀을 상품으로만 여기며, 고령화된 농촌에 남은 농민의 삶이 얼마나 위협받고 있는지에 아무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쌀시장의 전면 개방은 농부들과 초국적 농기업과의 경쟁을 부추긴다. 무한경쟁 속에서 농부들은 농지를 규모화하고, 농사 기술을 기계화하라는 압박을 끊임없이 받는다. 마침내 기업과의 경쟁에서 패배한 농민들이 농사를 포기하게 되면, 농지가 눈앞에서 사라지고 사람들은 농사의 소중함에 대해서 잊게 될 것이다.

이 선언을 듣고 난 이후의 우리 풀무 전공부 학생들의 심경은 실로 참담하기 그지없다. 우리는 함께 모여 살며 소규모로 농사를 지어 우리가 먹을 쌀과 채소들을 자급한다. 또 우리가 정성스레 키운 것들을 판매하면서 농부로서의 삶을 조금씩 배워가고 있다.

우리는 농사를 배우고 농적 삶을 고민하는 학생들로서, 지금의 사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

정부가 주장하는 ‘식량안보’를 우리는 믿지 않는다. 식량안보는 방식이야 어찌됐든 충분한 식량만 확보하면 된다는 근시안적인 생각이다. 이런 논리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이 자기 이익에 맞게 유전자 조작을 한 종자를 심어서 생산된 쌀, 엄청난 농약과 화학비료로 땅을 오염시키면서 생산된 쌀, 한정된 자원인 석유를 쓰고 물과 공기를 오염시키면서 바다를 건너온 쌀도 먹을 수만 있다면 식량이 된다. 게다가 우리 정부는 핸드폰과 자동차, 통신장비를 전 세계에 많이 팔 수만 있다면 쌀은 수입해도 상관없다는 식이다.

우리는 쌀개방이 모든 이의 ‘식량주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식량주권은 다음과 같다.

식량주권은
첫째, 태어나면서부터 가지는 기본권이고
둘째, 생명을 유지할 수 있는 권리이며
셋째, 가까운 곳에서 생산된 먹거리를 매일 먹을 수 있는 권리이다.
넷째, 내가 먹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 권리이고
다섯째, 생태계를 파괴하는 음식을 먹지 않을 권리이며
여섯째, 돈이 있건 없건 건강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접할 수 있는 권리이다.
일곱째, 지역의 고유하고 독특한 종자로 길러낸 농산물을 먹을 수 있는 권리이고
여덟째,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자기 지역에서 판매할 수 있는 권리이기도 하다.

이 모든 권리를 누리기 위해서는 세계무역시장의 상황과 관계없이 지역 먹거리로 자립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사람들의 먹거리를 통제하려는 다국적 기업의 가축이 되지 않을 권리를 요구한다.(우리는 유전자조작식품을 먹고 싶지 않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는 소농의 권리를 주장한다. 소농에겐 생계를 걱정하지 않고 안전하게 지속가능한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우리는 쌀을 지키는 일이 단순히 우리의 식량뿐만이 아니라 논에 깃들어 사는 사람을 비롯한 수많은 생명들의 삶터를 지키는 일이라 생각한다.

하나. 논에는 다양한 생명들이 살고 있다. 이들의 집인 논을 지키게 해 달라.
하나. 논이 주는 아름다움과 정서적인 안정감을 느끼며 풍요롭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 
하나. 우리에게는 미래세대에게 비옥하고 생산적인 농지를 물려주어야 할 의무가 있다.
하나. 우리는 논에서 일하면서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싶다. 
하나. 우리는 우리가 사는 지역의 기후에 맞는 쌀농사를 지으면서 농부로서 자립하고 싶다.
하나. 우리는 벼농사와 함께 전해지는 마을공동체 문화와 소중한 전통적 기술을 지키고 싶다.

우리는 소농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젊은 세대로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지금의 현실을 잊지 않으리라 다짐한다. 우리는 일상의 평화를 누리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농사를 지을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풀무전공부 학생들을 대표해서, 이예이, 전수주, 여연
 



오래 기다리셨지요? 여름이네 햅쌀 주문 받습니다~  
주문 마감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 햅쌀이 꼭 필요하신 분이 계시면 말씀해주세요.
혹시 남는 양이 있으면 알려드릴게요. 고맙습니당!

20kg, 10kg, 5kg 단위로 주문하실 수 있구요,
현미와 7분도(쌀눈이 남아있는 백미)중에 선택해서 알려주세요. 
날씨가 추운 겨울이니, 20kg씩 받으셔서 겨울 내내 쟁여두고 드셔도, 다 드실 때까지 밥맛이 좋으실거에요.
품도 적게 들고, 운송비도 적게 들고 하니, 20kg을 권해드립니다^^

+ 현미와 7분도 중에서 선택!
+ 20kg 85,000원 / 10kg 45,000원  / 5kg 25,000원 (모두 무료배송)
+ 입금계좌 농협 351-0647-9662-53 최문철

주문방법: 여름이네 햅쌀이 드시고 싶으신 분은 여기 블로그에서 댓글로 신청해주시면 좋구요, 페이스북 글에서 댓글을 남겨주셔도 됩니다. (택배를 위한 주소와 연락처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블로그 비밀댓글이나 페북메세지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먹어야하고, 생산량이 많지 않으니 선착순으로 판매합니다.

* 쌀은 주문에 따라 대략의 현미/7분도 수량이 정해지면 도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예상으로는 11월 11일부터 보내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선물을 보내시는 경우에는 미리 <선물>이라고 말씀해주세요. 함께 보내드리는 쌀편지에서 가격과 입금계좌 내용을 빼고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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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하신지요? 햅쌀을 나눠먹는 이웃들에게 감사와 안부 인사를 전해 드립니다. 올 해는 정성이란 이야기를 꺼내기가 무안 할 만큼 논농사에 신경을 많이 못썼음에도 불구하고, 풍성하게 잘 거두어들였습니다. 물론 수확량이 조금 줄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고맙고 감사할따름입니다. 올 한해 논농사는 이렇게 지었습니다. 

    4월에는 소금물 비중으로 가려낸 튼실한 볍씨를, 뜨거운 물에 소독하고, 찬물에서 싹을 틔워 모판에 뿌렸습니다. 볍씨를 고르는 일부터 모를 키우는 일까지는 제가 다녔던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 선생님들과 후배들에게 신세를 졌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논에는 유박으로 거름을 내고, 경운기 쟁기로 땅을 갈아엎었습니다.

    5월, 못자리에서 모가 자라는 동안 부지런히 모심을 준비를 했습니다. 가까이 사는 정일형과 아산에서 하루농사실습을 오신 분과 함께 두텁게 논둑을 쌓아올렸습니다. 덕분에 한 해 동안 물 가두는 일이 수월했습니다. 물댄 논을 가는 일은 여름이네 논 근처에 사시면서 털보가 혼자서 경운기로 논일구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신 채승병아저씨께서 트랙터로 갈아주셨습니다. 

   6월, 올해도 홍동중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백여명이 한꺼번에 논에 들어와 길다랗게 한 줄로 서서 손모내기를 했습니다. 모내기에 앞서 아이들에게 편지도 적어서 보냈는데요, 내용은 블로그( http://sonong.tistory.com/275 )에서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7월, 올해도 우렁이를 넣어서 풀을 잡았습니다. 

    8월, 장마를 지내긴 했지만, 큰비바람 없이 잘 지나갔습니다. 두어번 논둑에 자란 풀을 베 주었습니다.

    9월에는 비가 적게 오고, 볕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결실을 알차게 맺을 수 있었습니다. 

    10월, 추수를 했습니다. 이번에도 풀무전공부 선생님들과 후배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작년처럼 길 위에서 햇빛으로 말리고 싶었지만, 하필 그 시기에 공사차량이 많이 다니고, 실습여행을 온 친구들을 돌봐야해서 제작년처럼 이웃집 범로아저씨댁에서 벼건조기로 말렸습니다. 

    11월, 쌀주문을 받고, 정리가 되면 이 편지와 함께 쌀을 찧어서 보내드리려고 합니다. 현미와 쌀눈이 남아있는 백미(6~7분도 정도)로 도정할 예정입니다.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올 해도 여러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한 해 농사를 잘 지었습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홍순관님이 부르신 “쌀 한 톨의 무게”라는 노래를 꼭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여름이네 농사일기 블로그(http://sonong.tistory.com/156)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부족한 농부가 나누는 쌀입니다만, 아무쪼록 귀하게 여겨주시기를,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kg 85,000원 / 10kg 45,000원 / 5kg 25,000원 (모두 무료배송)
농협 351-0647-9662-53 최문철

 
+ 여름이네 햅쌀주문은 여기서 >> http://sonong.tistory.com/276 >> 주문을 마감했습니다~

함께먹는밥상 | Posted by 여름울 2013. 10. 31. 17:27

2013 여름이네 햅쌀 주문받습니다~



여름이네 햅쌀 주문받습니다~


20kg, 10kg, 5kg 단위로 주문하실 수 있구요,

현미와 7분도(쌀눈이 남아있는 백미)중에 선택해서 알려주세요. 

날씨가 추운 겨울이니, 20kg씩 받으셔서 겨울 내내 쟁여두고 드셔도, 다 드실 때까지 밥맛이 좋으실거에요.
품도 적게 들고, 운송비도 적게 들고 하니, 20kg을 권해드립니다^^


+ 현미와 7분도 중에서 선택!

+ 20kg 85,000원 / 10kg 45,000원  / 5kg 25,000원 (모두 무료배송)

+ 입금계좌 농협 351-0647-9662-53 최문철


+ 주문 마감하였습니다~

주문방법: 여름이네 햅쌀이 드시고 싶으신 분은 여기 블로그에서 댓글로 신청해주시면 좋구요, 페이스북 글에서 댓글을 남겨주셔도 됩니다. (택배를 위한 주소와 연락처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블로그 비밀댓글이나 페북메세지로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저희도 먹어야하고, 생산량이 많지 않으니 선착순으로 판매합니다.


* 선물을 보내시는 경우에는 미리 <선물>이라고 말씀해주세요. 함께 보내드리는 쌀편지에서 가격과 입금계좌 내용을 빼고 보내드립니다. 
 

평안하신지요?  올 해 거둔 햅쌀을 나눠먹는 이웃들에게 감사와 안부 인사를 전해 드립니다. 문철은 올 해로 네번째 논농사를 지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평생 해마다 논농사를 짓는다 해도 일년에 한 번씩 뿐이니 서른 번은 채울 수 있을까요? 모를 일이겠지요^^ 어쨌든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나아지고 익숙해지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잘 익은 벼일수록 고개를 숙이듯, 세월이 흐를수록 자연 앞에서 경외감과 겸손함이 깊어지는 농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올 한해 논농사는 이렇게 지었습니다. 

    4월에는 소금물 비중으로 가려낸 튼실한 볍씨를, 뜨거운 물에 소독하고, 찬물에서 싹을 틔워 모판에 뿌렸습니다. 볍씨를 고르는 일부터 모를 키우는 일까지는 제가 다녔던 풀무학교 생태농업전공부 선생님들과 후배들에게 큰 신세를 졌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논에는 유박으로 거름을 내고, 경운기 쟁기로 땅을 갈아엎었습니다. 


    5월, 못자리에서 모가 자라는 동안 부지런히 모심을 준비를 했습니다. 옆 동네 산들이 아빠가 논두렁조성기로 논둑을 발라주고, 제가 손으로 한번 더 만져서 반듯하고 높게 논둑을 다졌습니다. 써레질과 번지는 풀무전공부 장샘과 문샘이 도와주셨습니다. 


   6월, 올해도 홍동중학교 학생들과 선생님들 백여명이 한꺼번에 논에 들어와 길다랗게 한 줄로 서서 손모내기를 했습니다. 미리 간격을 알려주는 말뚝을 박아놓아서 그런지 작년과 달리 반듯하게 줄을 잘 맞춰서 모를 심었습니다. 올해는 가뭄이 심했습니다만 다행히 아슬아슬하게 고비는 잘 넘겼습니다. 


    7월, 올해도 우렁이를 넣어서 풀을 잡았습니다. 그런데 날이 가물어서 물을 충분히 대지 못하고, 쟁기질을 잘못해서 뭍이 드러난 곳에 난 풀은 우렁이로도 어쩔 수 없어서 며칠동안 논에 들어가 손으로 일일이 풀을 뽑아주었습니다. 


    8월, 비가 많이 왔습니다. 벼꽃이 필 무렵에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이 심해서 마음을 많이 졸였더랬지요. 비가 안 오는 틈틈이 논둑에 자란 풀을 베 주었습니다. 여러차례 큰 비에 앞가슴(아래 논둑)은 무사했지만, 어덕(위엣 논둑)은 좀 많이 헐었습니다. 그래도 크게 허물어지지 않아 천만다행이었습니다. 


    9월에는 비가 적게 오고, 볕이 좋았습니다.  덕분에 결실을 알차게 맺을 수 있었습니다. 


    10월, 추수를 했습니다. 이번에도 풀무전공부 선생님들과 후배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벼를 말리는 것은 작년과 달리 도로 길 위에다 펴서 널었습니다. 비용도 줄일 겸, 석유도 아낄 겸 3박 4일 동안 도로위에 펴 널고 돌보았습니다. 


    11월, 쌀주문을 받고, 정리가 되면 이 편지와 함께 쌀을 찧어서 보내 드릴려고 합니다. 현미와 쌀눈이 남아있는 백미(6~7분도 정도)로 도정할 예정입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여러 이웃들의 도움을 받아 한 해 농사를 잘 지었습니다. 여럿이 함께, 태양과 바람의 나라에서 말이지요. 고맙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기회가 되신다면 홍순관님이 부르신 “쌀 한 톨의 무게”라는 노래를 꼭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여름이네 농사일기 블로그(http://sonong.tistory.com/156)에서 들어보실 수 있습니다. 


부족한 농부가 나누는 쌀입니다만, 아무쪼록 귀하게 여겨주시기를,
맛있게 드시고, 늘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그동안 여기 블로그와 트윗에 올렸던 사진들과 미공개한 사진도 몇 개 찾아서 올려놓겠습니다.

2012.04.26 비둘기 앞가슴처럼 봉긋해진, 싹이 튼 또는 이제 곧 싹이 틀려고 하는 볍씨들.


2012.05.20 쟁기질 합니다. 하루에 다하려면 몸도, 경운기도 힘들어서 서너시간씩 이삼일에 걸쳐서 논을 갈아엎었습니다.


2012.05.21 오후내내 쟁기질로 논을 갈아 엎고 있는데 멀리서 아내가 손을 흔들며 걸어오는게 아닌가? 마실 물도 떨어져간터라 내심 아내가 온다면 진짜 좋겠다는 생각을 속으로 잠깐 하기는 했지만 정말로 올 줄이야! 그것도 시원한 냉수와 설탕에 재서 얼려둔 딸기도 함께 가지고 왔다. 몸은 당장이라도 부서질 것처럼 힘들지만 시원하고 달콤한 딸기를 받아 먹는 이 순간만큼은 정말 기분이 날아갈 것만 같아. 이 맛에 산다. 고마워, 아내야~


2012.05.25 "논두렁한번 빤뜨시 잘 만졌네" 아랫쪽 논에서 일하시던 할배가 지나가시면서 한마디 하고 가신 말씀에 적지않은 위로를 받았다. 은근히 뿌듯하고 고마웠다.


2012.05.31 예쁘게 잘자라 주어 고맙다. 내일 넓은 논으로 이사가자꾸나.


2012.05.31 내일은 모내기하는날, 오늘은 결혼기념일. 농사짓고 살 줄 알았으면 농한기에 결혼식을 올렸을텐뎅... 해마다 아내에게 미안할따름.


2012.06.01 오늘은 모내기 하는 날! 논에 모를 심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더 즐거운 것은 아이들을 논에 심는 일^^ 얘들아, 모들아 부디 지금 여기에 뿌리를 내리고 무럭무럭 건강하게 자라다오~


2012.06.01 모내기를 끝으로 잠시나마 숨돌릴 틈이 생길 것 같다. 뜬모정도는 껌이지! 아 정말이지 살 것 같다. 휴...


2012.06.30 올해는 줄이 제법 가지런~ 합니다^^


2012.07.10 논둑을 반듯하게 만져놓으면 풀깍기가 아주 편하다. 5년전 첫 논농사를 지을때 울퉁불퉁하게 만졌다가 고생해보고 얻은 가르침^^


2012.07.21 사마구 없다~ ㅋㅋ


2010.07.21 여름논의 쌀초록!


2012.08.19 벼 꽃!


2012.08.26 이삭이 많이 올라왔다. 이제부터는 튼실하게 알곡을 채워주렴.


2012.08.28 쓰러지지않고 질기게 버텨주어 고맙다. 오늘밤도 힘내줘!


2012.09.16 이삭은 점점 고개를 숙여갑니다. 고맙다.


2012.09.19 아침 7시 41분, 논 풍경을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다.


2012.10.05 가을 논의 누~런 색이 참 곱다.


2012.10.12 (우리논 말고) 갓골논에서 만난 아이들. 전면사진은 공개불가^^


2012.10.23 추수합니다. 볏짚은 내년을 위해 잘게 썰어 넣었습니다.


2012.10.23 텅 빈 논. 아니 꽉 찬 논.


2012.10.24 바심한 벼를 큰 길에 펴널었다. 태양과 바람의 나라가 나락위에 임했다. 좋다!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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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을 마감합니다. 고맙습니다. 맛있게 건강하게 꼭꼭 씹어드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