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생물 다양성을 살리는 유기벼농사짓기(이나바씨) 방식과 지난 2008년 풀무학교 전공부 1학년 과정에서 경험했던 논농사 경험을 되살려, 물잡이논 오른쪽과 수렁논 오른쪽을 맡아 한 해동안 논농사를 지었다. 물깊이와 쌀겨를 활용해서 논풀을 줄이고, 손과 손도구로 논김을 매는 것이 주요 방식이었다. 한 해동안 추청을 유기재배하면서 논농사 실습활동과 논의 상태를 일지와 사진으로 기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해를 갈무리하는 활동사진을 엮었다. 그리고 나중을 위해 작년에 세웠던 논농사 계획서를 수정해서 한 해동안의 논농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으려고 한다. 벼 유기재배와 함께 논농사에서 중점을 둔 사항은 논생물 다양성 / 논농사와 생태교육 /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논농사 세가지였다.



    논농사와 생태교육 과제는 우선 갓골생태농업연구소에서 지역의 어린이집/초중고/전공부 학생을 대상으로 논생물다양성조사를 통해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논배미팀에 참여해서 이소영 연구원, 김시용 선생님, 배지현 선생님과 함께 계획을 세우고,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교육활동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실행했다. 아울러 전공부에서 주관하는 아이들과 함께 볍씨파종하기, 모내기, 벼베기 등의 행사를 맡아 진행하였다. 한시적으로는 고양민우회와 풀무생협이 마련한 볍씨학교에 농부선생님으로 참여하거나, 어린이 생태귀농학교에서 김시용 선생님과 함께 논생물조사 프로그램을 맡아 진행하기도 하였다. 논농사를 시작하기전에, 아이들이 논에 접근하기 쉽고 안전한 환경 만들기위해 수렁논으로 넘어오는 길목에 다리를 새로 놓고, 둠벙 옆에 간단한 안전띠를 설치하기도 하였다. 자세한 일정은 다음과 같다.

 4월 21 / 코오롱어린이집, 갓골어린이집 아이들과 볍씨파종
 5월 7일 / 볍씨학교(고양민우회와 풀무생협) / 원당초등학교 4학년 1,2,3반
 5월 11일 / 수렁논으로 넘어오는 나무다리 새로 놓기, 둠벙 옆에 안전끈 설치하기
 5월 13일 / 갓골어린이집 1차 논생물조사와 생태교육(논배미) / 갓골 실지렁이논 / 갓골어린이집 열매반 32명
 5월 20일 / 풀무전공부 2차 논생물조사와 생태교육(논배미) / 문당리 하늬논, 갓골논 / 전공부 2학년 11명
 5월 22일 / 홍동초등학교 1차 논생물조사와 생태교육(논배미) / 실지렁이논, 수렁논 / 홍동초 3,4학년 39명
 5월 29일 / 코오롱어린이집, 갓골어린이집 아이들과 모내기 / 갓골 수렁논
 6월 1일 / 홍동초등학교 5,6학년, 과천자유학교 9학년 모내기 / 갓골 자운영논
 6월 24일 / 갓골어린이집 2차 논생물 조사와 생태교육(논배미) / 갓골논 / 갓골어린이집 열매반 32명
 6월 20일 / 홍동초등학교 2차 논생물 조사와 생태교육(논배미) / 갓골논 / 홍동초등학교 3-4학년 39명
 7월 28일 / 어린이 생태귀농학교 논생물 조사와 생태교육 / 문당리 / 생태귀농학교 참가자 자녀들
 10월 21일 / 코오롱어린이집 벼베기 / 갓골 수렁논
 10월 22일 / 갓골어린이집 벼베기 / 갓골 수렁논

    한번은 논생물조사와 생태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재미난 표정으로 두꺼비 올챙이를 발로 비비는 아이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그 순간 올챙이에 대한 미안함과 함께 논생물조사를 하면서 생태교육을 하는 것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지 회의가 들었다. 그 나이 또래가 으례히 그럴 때라고 하지만, 과연 그런 아이들에게 생명을 대하는 마음과 자세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해졌다. 얼마 후 논둑의 풀을 사정없이 깍아내면서 한번 더 의아한 마음이 들었다. 논생물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또 아이들에게 생명을 대하는 바른 마음과 자세를 가르쳐주고 싶어하는 사람이 이렇게 무자비하게 풀을 깍아버려도 괞찮은가하는 의문이었다. 하지만 이런 의문이 다시 발판이 되어 아이들에게 어떻게하면 생명을 대하는 바른 마음과 자세를 전해줄 수 있는지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우연히 <핸드메이드 라이프>에서 이런 구절을 읽었다. '아이들은 생동감 있으면서 건강하고 호기심 많은 창의적인 어른들을 자주 접하는게 좋다. 그런 점에서 어른과의 대화는 아이에게 귀중한 배움이 된다' (p218) 그렇다. 어떤 방식을 고안해서 생명에 대한 마음과 자세를 가르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논둑 풀을 깍아야 할 지 끊임없이 되묻고 또묻는 어른, 생명을 어떻게 여기고 대해야하는지 스스로 되돌아보고 반성하는 어른이 되는 것이었다. 생명을 소중하게 대하는 어른과의 자연스런 만남과 대화가 생명의 소중함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지름길이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코오롱어린이집 아이들은 올해 처음으로 볍씨를 파종하고, 모내기와 벼베기를 함께 했다. 모내기하는 날, 아이들은 진흙 뻘밭 같은 논에 들어오는 것을 무서워하거나 낯설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반면에 이와는 대조적으로 갓골어린이집 아이들은 매우 자연스럽게 논에 들어와서 줄줄이 모내기를 여러 줄을 하고 돌아갔다. 단순하게 일반화시켜서 비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두가지 다른 모습은 몇가지 차이점에서 비롯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갓골어린이집 아이들은 모내기 2주전에 이미 논생물조사를 하면서 논에 들어와 흙탕물 속에서 뒹굴다간 경험이 있었다. 그러니 무서울 일이 없었다. 아울러 6~7세반 언니들이 논에 들어가 모내기하는 것을 3~4세 반 아이들도 논둑에 나와 앉아 구경하면서, 모내기를 낯설지 않은 일로 받아들이는 자연스러운 배움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와 더불어 멀리서부터 손 흔들며 인사할만큼 낯익은 얼굴의 털보선생님, 이미 알고있는 동네아저씨라는 관계가 모내기행사를 일회적인 체험행사가 아니라,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농사일을 몸에 배이게 하는 과정으로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일상생활과 관계를 바탕으로 빚어진 자연스러운 만남이야말로 자연과 농업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진짜 공부를 가능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아이들과 함께 논에서 일하고 공부할 때 중요하게 물어보는 것은 "농사는 누가 짓나요? 벼들은 어떻게 이만큼 자랐나요?" 등의 질문이다. 아이들에게 농사는 사람이 혼자서 짓는 것이 아니라 바람과 햇볕과 비와 논생물들과 함께, 다시말해서 사람이 자연과 하나님과 함께 농사짓는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서였다. "농약과 제초제를 뿌리면 논에 이렇게 많은 생물들이 살 수 있을까?"도 물어본다. 아이들은 논에서 논생물들이 더 이상 잘 살 수 없다면, 그 논에서 나온 쌀을 먹고 사는 사람도 당연히 잘 살 수 없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한다. 특히 지역의 아이들에게는 "농사를 짓고 있는 여러분의 부모님과 이웃 아줌마, 아저씨들은 정말 멋진 일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꼭 전한다. 농사를 짓는 일이 부끄러운 일, 힘들기만 한 일이 아니라 의미있고 보람있는, 정말 자랑스러워할만한 멋진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서이다.
 

어린이집 아이들과 물댄 논에서 놀기: 써레질과 논둑바르기

전공부 동기들과 논생물 조사

어린이집 아이들과 볍씨파종

볍씨학교_고양시 원당초등학교

둠벙가에 안전로프

어린이집 아이들과 모내기

어린이집 아이들과 추수하기

초등학교 아이들과 추수하기



    에너지를 적게 사용하는 논농사 과제는 솔라셀과 DC펌프를 이용해서 농업용 전기와 양수기 사용을 줄이고 태양광으로 둠벙의 물을 뿜어 올리는 방식을 구현하는 것으로 진행하였다. 풍력을 사용해서 물을 뿜어올리는 등 인력과 풍력/태양에너지를 활용하는 다양한 농기구를 더 만들어보고 싶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논안에 김매는데 쓰려고 쇠침을 박은 밀차만 하나 더 만들어보았다. 솔라셀과 DC펌프에 대한 자세한 자료는 다음과 같다.

* 기존에 논에서 사용하는 양수기 스펙
 - LG PU-761M 전기우물펌프: 220V / 1,400W / 250L/min / 50mm 토출관
 - LG PD-401M 전기펌프: 220V / 400W / 150L/min / 50mm 토출관

* DC 24V 대형수중밧데리펌프 스펙
모델명:DPW-120 대형 / 가격: 79,000원(실제로는 공장에서 5만원에 구입) / 제조사: 대화펌프 / 중량: 2.8kg
전압 24V / 전류 8A / 출력: 190W / 구경: 25A(mm) / 최고양정(압상): 9M / 최대유량(토출량): 120LPM(L/min)

* 학교에 있는 솔라셀 스펙: Model: SM-50M
P max 50W / V OC 21.49V 개방전압 / I SC 3.36A  단락전류 / V MP 16.85V / I MP 3.09A / weight 6.2kg
Length 1007mm / Width 457mm / depth 50mm / Max. Sys. Oper. Volt 600V / Min. Bypass diode 1F5A

* 솔라셀 구성, 거치대 제작, DC펌프 설치, 솔라셀펌프 운용
1. 솔라셀 구성
 - 솔라셀을 직렬 2개, 병렬 3셋트로 6개 연결: 24V 9A생성(개방시 최대 33.7V,  9.27A 생성)
 - 솔라셀의 실제 최대출력이 스펙상 출력보다 높거나 낮을 수 있으므로 펌프와 연결해서 테스트 해야한다.
 - 모터를 구입하고 임시로 연결해서 테스트를 해보니 솔라셀에 펌프를 연결하지 않은 개방전압 상태일때는
    33V까지 올라가지만, 펌프를 연결하면 24V와 그 이하 수준으로 전기가 발생했다. 모터가 탈 염려가 없다.
 - 실제 논에서 사용해보니 한낮에 최대출력(24V수준)을 발전하고 유량도 넉넉하게 뿜어올렸다.

2. 솔라셀 거치대 제작
 - 솔라셀 설치 최적 태양각도: 현재 위도(북위 36도) + 15도 각도 = 51도
 - 각도를 조절하고, 이동이 가능하도록 2X4 방부목과 경첩을 사용하여 거치대 하나에 솔라셀 2개를 거치하는
    3세트를 제작하였다. 2X4 방부목을 사용하여 무거운 감이 있어 이동시엔 불리하지만, 야외 설치시 안정감이
   있었다.

3. DC펌프 설치
 - 25mm호스 10m를 구입하여 연결했다. 호스길이는 넉넉해서 좋았으나, 솔라셀과 펌프를 연결하는 전기선은
   다른 논이나 다른 장소에서 사용할 것을 고려해서 보다 넉넉한 길이로 만드는 것이 좋았겠다.
 - DC펌프가 수중펌프 방식이므로, 둠벙바닥에 가라앉히지만 진흙바닥과 적절한 유격을 가질 수 있도록 김치
   박스에 줄을 매달고, 그 안에 바닥과 간격을 두어 펌프를 고정하고, 벽돌을 함께 넣어 둠벙에 달아내렸다.

4. 솔라셀펌프 운용
 - 보통 아침에 등교하면서 켜고, 저녁에 집에 가면서 끄고 갔다. 11시~1시 사이가 출력이 가장 좋았다.
 - 아침 저녁으로는 전압이 떨어지고, 출력도 떨어져서 유량도 줄어들었다. 저녁에 미처 솔라셀과 연결한 것을
   해제하지 못해서 자동으로 꺼지고, 아침에 자동으로 켜진 경우도 여러 번 있었다. 하지만 모터에선 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 둠벙의 수위가 낮아져서 모터가 공회전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했다. 두어번 때를 놓쳐서 공회전을 한 적
   이 있었지만, 다행히 모터에선 별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 수확 전까지 별다른 문제없이 필요한 만큼 모터펌
   프를 잘 사용하였다.

* 경제성 검토
 - 사용한 솔라셀 하나에 70만원, 6개에 420만원+거치대와 DC펌프, 배선재료 등 10만원, 모두 다해서 430만원
 - 솔라셀 가격이 점점 낮아져서 요즘 50W 솔라셀 하나에 26만원, 200W를 생산할 목적으로 4개에 104만원
 - 여기에 거치대와 DC펌프, 배선재료 등 10만원, 모두 다해서 114만원이면 여전히 경제성이 없다!
 - 하지만 수명이 15년 이상이고, 농한기에 다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면 한번 써 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 솔라셀 전기관련 용어([출처] 태양광 발전 용어집_산자부)
- 단락 전류 (ISC) ; short-circuit current (ISC): 특정한 온도와 일조 강도에서 단락 조건에 있는 태양전지나 모듈 등 태양광발전 장치의 출력 전류. 단위 면적당 단락 전류를 특별히 Jsc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단위 : A)
- 개방 전압 (Voc) ; open-circuit voltage (Voc): 특정한 온도와 일조 강도에서 부하를 연결하지 않은(개방 상태의)태양광발전 장치 양단에 걸리는 전압. (단위 : V)
- 최대 출력 (Pmax, Pm) ; maximum power (Pmax, Pm):전류-전압 특성에서 전류와 전압의 곱이 최대인 점에서의 태양광발전 장치 출력이다. (단위 : W)
- 최대 출력(동작)전류 (IPmax, IPm): 최대 출력에 해당하는 전류. 즉,최대 출력점의 전류 값. (단위 : A)
- 최대(출력)동작 전압 (VPmax, VPm): 최대 출력에 해당하는 전압. 즉,최대 출력점의 전압 값. (단위 : V)

* 전기관련 기본지식: 직렬, 병렬과 전압, 전류의 관계> 직렬로 연결하면 전압이 세지고, 병렬로 연결하면 전류가 세진다.

태양광전지 연결방식과 출력세기 실험

태양광은 직류라서 늘 +-를 조심!

솔라셀 거치대 제작

직렬, 병렬 연결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도록해서 전압 V과 전류A 조절

큰 둠벙 옆에 설치.

솔라셀 1/3연결

솔라셀 2/3연결

솔라셀 3/3 모두 연결. 충분한 전압, 넉넉한

둠벙물이 바닥이 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함.

논 풀매는 밀차.





_2009. 11. 16. 월요일 논농사과제발표, 풀무생태농업전공부 2008 최문철

코오롱 어린이집과 홍성읍내 방과후 학교 아이들에게 도시속에서도 원예활동을 할 수 있도록 나무로 베드와 온실을 만드는 작업을 하였다. 생태교육을 지향하는 어린이집 교사의 요구와 맞물려, 개인적으로는 생태교육을 위해 필요한 도구와 환경을 만드는 기술을 익히자는 목적이 있었다. 현재까지 ㅡ자, ㄱ자, ㄷ자 베드를 설계, 제작, 설치 하였고, 키작은 나무온실은 마감단계에 있다. 동무들이 직접 재료구입, 설계, 제작을 시도할 수 있도록 기본적인 자료를 공유한다.

1. 재료소개
- 석고피스못 흑색 38mm 1000pcs 한봉지 11,000원 / 아연피스못 38mm 500pcs 한봉지 6,000원
- 방부목 2*2 12자 (40mm*40mm) 1개당 3,500원 / 축사용 투명 아크릴
- 방킬라이 19mm*90mm 6자(1800mm) 1개당 6,000원
- 방킬라이 19mm*90mm 7자(2100mm) 1개당 7,000원
- 방킬라이 19mm*90mm 9자(2700mm) 1개당 9,000원

* 방킬라이: 자연방부목.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 파푸아뉴기니아 아리안쟈야에서 이 수종이 도입된 적이 있어 '방킬라이'라고 알려지고, 일본에서는 '태평양철목'이라고 부른다. 기건비중이 매우 높아 습기, 충해에 대단히 강한 나무이며, 선박, 교량등을 만드는 나무로서 외부벽체, 바닥재에 가장 적합한 고급나무이다. 특별한 관리없이 외부에 있어도 약15년은 끄떡없이 버티는 목재이다. 또한, 스테인을 6개월마다 한번씩 계속 발라주면 수백년도 사용이 가능한 고급나무이다. 처음에는 연한 갈색, 연한 노랑에서 시간이 지나면 회색빛으로 변한다. 무겁고 강도가 높지만 수축율이 높아 건조과정에서 뒤틀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 제작과 설치과정
    설치환경과 필요에 따른 크기정하기 > 재료로 사용할 적절한 나무 규격을 찾고 조율하기
    > 종이에 설계하기(제작칫수 확정, 구입해야할 나무의 종류와 갯수 파악, 제작순서 설정)
    > 나무와 재료구입 > 제작하면서 구체적인 설계칫수와 제작순서 수정보완하기
    > 마감(모서리다듬기, 도료입히기 등) > 이동(나무베드, 자갈, 흙, 퇴비, 모종 등) > 설치

3. ㅡ자, ㄱ자, ㄷ자 베드 설계도와 키작은 나무온실 설계도

4.1. ㅡ자 제작, 설치 과정


4.2. ㄱ자베드 제작, 설치 과정

4.3. ㄷ자 베드제작, 설치 과정

4.4. 키작은 나무온실 제작, 설치 과정

5. <참고자료> 다양한 형태의 작은 온실

6. 제작 견적과 소요비용

+ 사진은 슬라이드쇼로 마련하였으며, 설계도는 뒤에 따로 첨부하였다.  ㅡ자, ㄱ자, ㄷ자 베드 설계도는 작업 후 실제작업에 따라 다시 그렸고, 키작은 나무온실 설계도는 작업전에 그린 설계도라 수정보완한 점이 여럿 있다.
+ 소요비용을 확인할 수 있는 견적서를 따로 첨부하였다. 견적서와 달리 실제로는 더많은 작업시간이 들었다.


-------------------------------------------------------------
2009. 11. 17. 화요일 과제발표 자료
풀무생태농업전공부 2008 최문철



농부와 공부 | Posted by 여름울 2010.10.05 11:39

<2009년 밭농사> 잡곡류 유기재배


    잡곡은 몸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소를 가지고 있어서 밥과 함께 먹으면 양분균형을 맞출수 있어 건강에 좋다.  또한 생협을 통해 잡곡을 찾는 소비자도 꾸준한 편이다. 일반농가에서는 자급을 목적으로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수요에 비해 공급량이 적다. 그리고 잡곡은 미숫가루로 가공해서 판매할 수도 있고, 장기 보관 판매에도 유리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 가족의 건강한 먹거리 자급과 가계소득을 위해 2009년 밭농사 실습과제로 잡곡재배를 선택하였다. 재배할 잡곡의 종류는 미숫가루를 만들 것을 고려해서 수수, 녹두, 조, 기장, 쥐눈이콩, 서리밤콩을 선택했고, 찰기가 있는 품종으로 골라서 했다. 재배실습을 하면서 거름준비에서 씨뿌리기, 옮겨심기, 김매기, 수확, 탈곡, 도정, 미숫가루 가공, 판매까지의 전과정을 경험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으며, 현재 수확을 마치고 탈곡과정을 거치고 있다.




    잡곡류 유기재배에서 중점사항은 파종, 시비, 제초, 수확등의 시기와 방법을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고 기록하는 것이었다. 6월 초에 포트에 파종하고 옮겨심는 방식은 적절하였다고 본다. 특히 수수와 조, 기장 등은 어린 모의 모양이 일반 밭풀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에, 밭풀을 갈아엎고 이랑을 만든 직후에 옮겨 심는 것은 이후에 김매기를 하거나, 풀과의 시간싸움에서 유리한 점이 많았다. 아울러 새가 씨앗을 집어먹는 피해를 막기에도 적합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유기재배를 하면서 옮겨심는 방식으로 밭풀을 대비할 수 있었지만, 간격을 넓게해서 심어주거나, 작물이 스스로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것 외에는 병충해에 대해서 별다른 대책이 없었다. 다행히 바로 옆 밭 옥수수에서 건너온 벌레 몇 마리와 일부 녹두에 발생한 진딧물외에 큰 병해충 피해는 없어보였다.


    이랑을 새로 만들고 옮겨심은지 닷새만에 밭풀이 싹을 내기 시작했다. 8일후에 첫번째 김매기를 시작해서 일주일에서 열흘 간격으로 김매기를 서너번, 한참 후에 콩순집어주면서 한 번, 녹두 수확하면서 낫으로 한번 김매기를 해주었다. 두둑하나에 20분이 걸리는데, 스물다섯이랑을 다하려면 8~9시간이 소요된다. 도미닉이 스위스에서 가져온 긁는 날이 날카롭고 자루가 긴 호미, 딸깍이, 예초기 연결해서 쓰는 도구, 풀밀어 등을 사용했는데, 두둑에는 긁는 날이 날카롭고 자루가 긴 호미가, 고랑에는 풀밀어가 가장 적합한 도구였다. 수수의 경우엔 키가 월등히 컸으므로 초기에 세번 풀을 잡은 것 만으로 충분했지만, 기장과 조는 한번 더 풀을 잡아줬어야 했다. 하지만 여름방학을 지나면서 한번 시기를 놓쳤고, 이것은 두고두고 화근이 되었다. 콩류의 경우에는 잎사귀가 무성해져서 풀에 치이지 않을 시점 - 옮겨심고나서 약 50일즈음이 지나고나서는 더 이상 김매기를 해주지 않아도 되므로 두번 더해서, 총 대여섯번만 시기를 놓치지 말고 김매기를 해주었으면 나중에 굳이 큰 도움도 안되는 낫으로 풀베주는 김매기는 하지 않아도 괜찮았을 것 같다.



햇빛이 드는 방향을 고려해서 작물의 키에 따라 적절하게 심는 위치 선정하려고 고민했다. 남북방향으로 낸 이랑에 동쪽에서 서쪽으로 녹두, 서리밤콩, 쥐눈이콩, 조, 기장, 수수의 순으로 심었는데, 예상했던 것처럼 동쪽 작물은 키가 작았고, 서쪽으로 갈수록 키가 컸다. 밭 자체가 산기슭에 움푹 들어갔기때문에 일조량이 다른 밭에 비해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밭 안에서 작물들 간의 일조량 피해는 적었다고 생각한다.


산기슭에 붙어 있는 밭이라 처음에는 새 피해를 어떻게 막을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별 대책은 없었다. 작물이 익어갈수록 조심스러웠지만 눈에 띄는 피해는 없어보였다. 수수에 양파망을 씌워서 보호할까 하다가, 수수 이삭이 습해져서 곰팡이가 생기거나 싹이 터버릴 수도 있고, 일일이 씌우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내버려 두었다. 다행히 수확때까지도 눈에 띄는 새 피해는 없어보였다. 조와 기장, 특히 수수는 키가 크기 때문에 바람의 피해를 대비해야했다. 하지만 간격을 넉넉하게 심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새끼를 여럿쳐서 작물간에 간격이 좁아져, 별다른 대비를 하지 않았어도 서로 붙들어주는 바람에 큰 바람 피해는 별로 없었다. 대부분이 3m가 넘게 자란 수수중에 몇 개만 넘어졌다.


내가 재배한 기장은 두가지 품종이었다. 진한 초콜렛색 찰기장과 갈색 찰기장이었는데, 옮겨심을 때 아차하고 그만 섞어서 심어버렸다. 혼자서 심는다면 그런 실수는 덜하겠지만, 학교에서든, 일반 농가에서든 현실적으로 여럿이 함께 일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 작물에 여러 품종을 심을 경우엔 특히 종자구분에 주의를 더 기울여야 하겠다.


아울러 내가 심은 찰수수와 홍샘댁 이승진 사모님이 보령에서 얻어와 심으신 찰수수, 장곡에 종구아저씨네 갔을 때 본 찰수수, 문당리에서 지나가면서 본 키작고 알많은 빗자루수수를 비교해보면 내 수수는 키가 굉장히 크지만 알곡이 작고 적으며 모양도 깨끗하지 않았다. 내 수수가 나름의 장점이 있을지는 더 오랜시간 재배와 가공을 통해 두고봐야 알 일이겠지만, 일단 눈으로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보니 부러운 마음과 아쉬운 마음이 겹쳐졌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직접 겪지 않고는 모를 일이었으니 차라리 지금 겪는게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 다음에 기회를 만들어서 두가지 종자를 각각 구분해서 심고, 비교해 보았으면 한다.


서리밤콩이나 쥐눈이콩, 녹두를 심을 때, 한 곳에 하나씩 심는 것이 좋을지, 두개나 세개를 한 곳에 심는게 좋을지 고민이 많이 되었다. 오도샘이 하나씩 심으라고 해서 그렇게 심었지만, 왜 한 개만 꽂았냐고 장샘은 또 다른 말씀을 하셨다.


옮겨심은지 한달이 지났을 즈음 큰 비바람에 콩류가 많이 쓰러지고 땅 바로 위 줄기부분이 상한 것이 많았다. 하우스에서 줄기가 약간 웃자란 것이 줄기가 잘 꺽이고 쓰러진 이유 중에 하나이겠지만, 만약에 두세개를 같이 심어주었으면 서로 의지가 되어 더 적게 쓰러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중에 꺽이지 않은 콩의 콩대가 매우 굵어지고, 안그래도 새끼를 많이 치고, 순을 잘 뻗어내는 서리밤콩과 쥐눈이콩의  순을 집어주면서 하나씩만 심어서 잘 키우는 것도 순집기가 수월하고, 작물이 건강해서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결론적으로는 모종을 키울 때 웃자라지 않게 키우고, 한 곳에 두개이하로만 꽂아주는 것이 제일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콩류재배 교과서에는 두세개가 기본이고, 가장 많은 수확량을 낸다고 한다)


아울러 두둑의 모양을 평평하게 평이랑으로 해서 김매기와 북주기를 병행하기 쉽도록 하는 것이, 비닐멀칭을 하지 않고 재배할 때 유의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두둑이 불룩한 경우에는 김매면서 북주기가 쉽지 않았다.


소회

외로운 잡곡        재배와 수확 이후에 알곡을 정선하고 도정해서 학교생협을 통해 판매하거나, 미숫가루를 가공해서 판매하고 싶었지만 여력이 부족하여 아직 탈곡과정에만 머물러 있다. 서리밤콩은 아직 수확도 못하고 밭에서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조와 기장 같은 잡곡은 열사람이 수고해야, 한 사람이나 겨우 먹인다"는 말처럼 작물을 재배하고, 탈곡하고, 정선하고, 도정하는 일은 손이 많이 가는데다가 어렵고 막막하기 그지없다. 주곡인 쌀에 밀려, 그에 비해 기계나 기술이 덜 발달한 탓일수도 있겠다.
    한해동안 일을 많이 벌리지 않으려고 애써 노력했지만, 바람과 달리 일이 점점 늘어나서 나중에는 우선순위에서 밀린 일은 충실하게 수행하지 못했다. 그 밀린 일이 바로 잡곡재배이다. 잡곡재배가 원래 손이 많이 가는 일이기도 하지만, 나도 우선순위를 두지 못하고, 학교 안에서도, 일반적인 농업현실에서도 잡곡은 주곡에 밀려 뒷전으로 물러나기 쉽상인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잡곡을 영양곡으로 바꿔부르자는 주장은 의미가 있다. 다음에 다시 기회를 만들어서 외롭지 않은 영양곡재배를 시도해보고 싶다.

고맙다 동무들    여러 종류의 잡곡을 재배하는 일은 혼자서 하기엔 정말 벅찬 일이라고 생각한다. 씨 뿌리고, 옮겨심고, 김매고, 추수하는데 늘 동무들의 손을 빌었다. 지면을 빌어 지도해 주신 오도샘과 문샘 그리고 함께 땀흘린 동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고맙습니다, 모두들.

-------------------------------------------------------------
2009. 11. 17. 화요일 밭농사과제발표 자료
풀무생태농업전공부 2008 최문철


유기재배강좌中 기무라 아키노리의 <자연재배> 주요 내용을 발표하기 위해 발췌 정리한 자료이다. 기무라씨의 농업기술도 주목해야하지만 작물을 대하고, 농업에 임하는 기무라씨의 자세가 무엇보다 배울점이라고 생각한다.

표지그림 출처 Yes24

25    저의 재배법은 화학합성농약 및 비료, 퇴비를 사용하지 않고 병해충의 방제를 위해 식초를 살포하는 정도이며, 종래 농법의 약 80%의 수확량을 올리고 있습니다. ... 제가 현재의 실적을 올리기까지 실천해 온 일은 특별히 어려운 것은 없습니다. 산속의 흙, 잡초, 나무의 생태를 주의 깊게 관찰하고 밭을 자연의 모습으로 보다 가깝게 조성하여 사과나무가 생육하기 쉬운 환경을 만들고자 노력한 것 뿐입니다. 사과의 자연재배는 결코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28    토양에 투입된 질소비료는 질산태질소라는 형태로 작물의 뿌리에서 흡수됩니다. ... 질소자체는 식물 생육과 생명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이상의 질산태질소를 공급받은 식물은 세포 속에 이것을 축척해두는 성질이 있습니다. 과잉으로 질산태질소가 축적된 작물은 보통 다른 것보다도 잎 등의 녹색이 진해지는 특징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작물은 미각도 떨어지며 그보다도 인체에 끼칠 영향이 염려됩니다. 질산태질소는 평소에 섭취하는 범위에서는 문제가 없습니다만, 체내에서 아질산염으로 변화하여 이것이 혈중에 들어가면 산소와 탄산가스의 교환을 저해하는 메트헤모글로 빈혈증을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되고 있습니다.

56    당시 초등학교 6학년이었던 장녀의 수업참관일, 방과 후에 혼자 남겨져 담임선생님께서 읽어주셨던 딸의 글짓기는 잊을 수 없습니다. "저희 아버지의 직업은 사과를 만드는 일입니다. 그러나 저는 아버지가 만드신 사과를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 누가 먹이고 싶지 않겠습니까. 먹여주고 싶어도 사과과 열리지 않는 것을.

58    사과와 비교하면 벼나 야채는 고맙게도 생육사이클이 짧으므로 단기간에 많은 실험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술집에서 빈병을 대량으로 구해다가 여기에 논이나 밭의 흙을 집어넣고 실제로 파종을 하고 모종을 심어 실험을 반복했습니다. 빈병을 사용한 이유는 투명한 유리제품으로 병속의 뿌리가 뻗어나가는 모습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 이러한 시도에 의해 무농약 무비료 재배에는 지하부, 다시말해서 토양의 상태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62    저의 무참한 사과밭과는 너무나도 다른 눈앞의 광경. 풀은 여기저기 제 맘대로 자라고 있었고, 그 속에서 씩씩하게 잎을 무성하게 내고 있는 도토리나무는 그야말로 건강 그 자체였습니다. 농약은 물론 비료가 없어도, 무엇보다도 사람의 손이 전혀 가지 않는 환경에서 훌륭하게 자라고 있는 그 모습은 경외함마저 느끼게 했습니다. 주위를 주의 깊게 관찰해 보았더니  잎말이나방과 같은 해충류는 보이지 않지만 나비나 메뚜기, 풍뎅이, 벌, 개미 같은 벌레들이 각자의 생명을 이어나가기 위해 조용히 활동하고 귓가에는 어디선가 새의 지저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거기는 생명이 넘치고 모든 것이 순환하고 있었습니다.

66    (무농약, 무비료) 9년째 되던 해. 이제는 대부분의 사과밭의 흙은 도토리가 자라는 산과 같이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웠습니다. ... 오랜 시간 질병과 벌레에 시달리면서도 침묵을 지켜온 사과나무가 드디어 제게 응답해 준 것입니다. 만발한 하얀 꽃 속에서 자와 아내는 그저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고 서 있었습니다.

75    사과밭에 사과가 달리기까지 9년, 또 병해충이 없어지고 균형이 회복되기까지 20년 이상이 걸렸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보다 빨리 산의 도토리나무를 교과서로 삼았다면 이 세월을 훨씬 단축 시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82    자급을 위한 농업이라면 모르지만 자연재배에 의한 농업경영을 생각한다면 작물이 잘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역시 인간의 손이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농약도 비료도 퇴비도 사용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은 그 반대로 최선의 힘을 기울여 작물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이것이 저의 방법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82    손에 넣을 수 있는 모든 서적을 섭렵했습니다만, 저의 자연재배의 선생님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역시 '자연' 그 자체였습니다. 저는 자연이 어떻게 식물을 살리고 키우는지를 여러 각도에서 관찰하고 거기에 있는 생명의 순환을 어떻게 저의 밭에 재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면서, 한 가지를 시도해서 실패하면 하나를 깨달아가면서 그런 시행착오를 여러번 반복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저의 기술은 모두가 제 실패에서 얻은 것입니다.

83    원래 자연환경은 풍부한 다양성 위에 성립되는 것이므로 그것을 흉내낸 저의 자연재배도 '이것만 해두면 잘 될 것이다'라고 단순하게 패턴화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 자연속에는 수없이 많은 해답이 있고 인간은 그것을 경험에 의해 하나씩 발견해 나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기술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작물 주체, 자연 주체가 되어 생각했을 때 자연스럽게 이끌려 가는 것이지 결코 기술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84    작물이나 전답을 자신의 일처럼 주의 깊게 관찰하며 자신의 몸으로 바꿔놓고 그 환경을 생각해 나가는 것이 자연재배를 해 나가는 데 큰 전제조건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86    원래 토양에는 비료를 주지 않아도 어느 일정한 유기물이 포함되어 있고 토양 속의 박테리아가 이것을 분해하므로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질소화합물이 만들어집니다. ... 비료나 퇴비를 사용하게 되면 이 자연환경의 균형이 깨집니다. 한편 그 때까지 계속 비료를 사용해 온 토양의 경우는 비료가 포함된 상태의 균형이 형성되어 있기때문에 갑자기 시비를 그만두면 작물은 잘 자라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 될 수 있는 한 순조롭게 토양이 자연의 균형을 되찾기 위한 도움이 농법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의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90    흙은 살아 있습니다.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흙속에는 수많은 미생물이 살아 있습니다. 제가 말하는 흙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시킨다는 것은 사실 이러한 미생물의 힘을 마음껏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91    흙을 크고 거칠게 갈면 흙속에 산소가 들어가기 쉬운 커다란 공간이 생기고 흙덩어리의 표면은 건조하게 되어 호기성균이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게 되며 작물의 건강한 생육을 돕게 됩니다. 이것을 건토乾土효과라고 합니다.

* 자연재배에 의한 쌀재배의 기본 >300평당 540Kg까지 가능(관행 600Kg)
- 봄에 논갈기 전에, 될 수 있는 대로 공기가 건조할 때를 골라 포크 등을 이용하여 논의 지푸라기를 균등하게 펼쳐 호기성 균이 활동하기 쉽게 만든다. 펼쳐둔 후 1~2주간 지나면 노란색 볏집이 회색으로 변색.
- 초봄에 하는 마른 논 갈이는 크고 거칠게 갈고, 흙을 건조시킨다 > 건토효과
- 물댄 논 써레질도 되도록 간소하게. 흙덩어리가 굴러다닐 정도로. 질어지면 균활동 억제됨.
- 못자리: 논 흙에 쌀겨를 1/3정도 섞어서 완숙퇴비(6개월)로 만들어 상토로 사용
- 제초: 모내기 후 1주일에서 10일 후 모종이 자리를 잡았을 무렵부터 논두렁 사이를 타이어 체인을 끌고 다닌다. 1주일마다 3~4회 반복. 논에 잡초가 보이지 않아도 시행.
- 물관리: 모내기 후, 산소 결핍상태가 되지 않게 물을 조금씩 흘려준다. 그러나 비가 오면 물을 잠그고, 빗물을 모이게 하여 24시간 유지해서 자연의 질소분을 유효하게 이용.
- 병해충이 매우 적고(도열병 발생율이 비료를 준 논의 1/10수준), 뿌리성장이 좋아서 더 찰지고 맛이 향상된다(보통벼와 비교하여 원뿌리 길이는 2배, 뿌리 총량은 4배 정도)

* 자연재배에 의한 야채재배의 기본
- 되도록 밭을 크고 거칠게 갈아 건토효과를 최대한 발휘시킨다. 얕은갈이는 표면 3~5cm만 잘게 갈아 파종.
- 인위적인 양분공급을 없애서 벌레피해를 막는다. 벌레는 과잉양분을 섭취, 분해하여 균형을 회복시킨다.
- 작물은 원산지의 환경에 최대한 맞춰준다.
- 종자는 자신의 밭에서 재배한 작물에서 채종> 작물과 토양 서로의 조건이 보다 적합한 관계를 이룸. 재래종.
- 콩과 식물을 적극적으로 이용하여 질소고정> 대두, 헤어리벳치 등을 섞어짓기.
- 가축분뇨는 산림의 부식에 가깝게 > 가능한 발효를 촉진하고, 퇴비를 완숙시키기

2009.10.10 <유기재배강좌: 자연재배> _최문철 정리발표


농부와 공부 | Posted by 여름울 2008.03.17 22:40

농사계획_02

농사계획_02, 장길섭선생님
March 17, 2008 10:18 AM

이번 주에 할 일들을 살펴봅시다.

* 봄당근을 파종할 시기-텃밭에 파종해야 함

* 완두콩(18일 화요일_01)
- 완두콩 싹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번 주중에는 비닐을 칼로 구멍을 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열때문에 완두콩이 상할/탈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쯤에는 고랑에 올라온 풀을 김메면서 북을 줘야해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입니다.

* 고추모종 옮겨심기 (19일 수요일)
- 빽빽하게 심겨져 있는 고추모종을 일정한 간격으로 늘여놔야해요. 5월까지 두 달정도 더 키워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 두면 콩나물처럼 되요.
- 순서: 하우스 경운 > 로터리 > 모종 가식 > 활대꼽고, 비닐씌우고, 덮개 덮고
- 필요한 재료: 활대, 포트, 상포, 보온덮개, 비닐

* 볏집 걷어내기(18일 화요일_02)
- 아직 논에서 걷어내지 못한 볏집을 날 좋을 때 걷어내기

* 고추밭 경운 (17일 월요일)
- 경운기 쟁기질합니다. 3,4월은 갈아엎는 달이에요.
- 순서: 밭청소 > 거름 > 쟁기질 > 로터리 > 이랑만들기
- 일정:  3월 지난 주 거름 >  오늘 경운 > 4월 중순 로터리, 이랑 + 고랑에 호밀 파종(녹비, 배수, 잡초 억제)

- 혼작과 간작의 차이점/ 사이짓기
  혼작 주작물1 : 보조작물1
  간작 주작물다 : 보조작물소

* 표고버섯 종균접종
- 다음 주 중에 종균이 구해지면 접종합니다.

* 무 정리, 당근 정리

* 공부하는 시간 마련하기 논의
- 실습시간 시작하면서 이야기하기, 마치고 정리하면서 매듭짓기 : 실습일지 함께 쓰기
- 하루 실습목표량 마무리하면 추가 일  만들지 않기
- 동무들끼리 논의하면서 일머리 굴려보기 > 전체를 보고, 골고루 일하기 > 자기 몸에 맞는 일머리 배우기

- 심재원 선배 실습일지가 좋습니다. 양식이랑 내용도 참고해 보세요.
- 주말에 부족한 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 함께 읽고 이야기하기: 간디의 오두막_이반 일리치
- 이반 일리치: 20세기 사상가 중에 가장 위대한 사상가. 신학자이자, 급진적인 문명비평가. 오스트리아/멕시고/유럽
- 녹색평론에 모아 놓은 자료가 있어요: 이반일리치 글모음
- 학교없는 사회 / 병원이 병을 만든다. / 성장을 멈춰라.(번역 good) /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 젠더
- 여기서 2년 동안 이반 일리치의 사상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해요.
-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근본적인 암시를 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좀 많이 어려워요. 녹색평론에 소개된 글들은 어렵긴하지만 이해못할 정도로 어렵지는 않아요.

... 사람들은 건강의 위해서 병원에 의존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학교에 의존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병원의 수는 그만큼 사람들의 불건강을 나타내고, 학교의 수는 그만큼 사람들의 무지의 정도를 나타낸다. 그와 마찬가지로, 소유물의 증가는 창조성의 표현을 줄어들게 한다.

... 실제에 있어서, 일반 민중은 그러한 단순성의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 이해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뿐이다.

... 우리는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불필요한 물건이나 상품들은 주위환경으로부터 행복을 섭취할 수 있는 사람의 능력을 위축시킨다는 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_이반 일리치, In the Mirror of the Past(1991)
농부와 공부 | Posted by 여름울 2008.03.08 20:59

임상역사_01

2008년 03월 08일 임상역사_01

아래의 내용들은 수업을 들으며 필기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행간이 비어있을 수 있고, 짜임새있는 완벽한 내용이 아니며, 내용 중에는 간혹 잘못 받아 적은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표시는 저의 생각을 덧붙인 것입니다.

* 동무들 과제발표 + 선생님의 질문

역사란 무엇인가? _ 풀무학교 환경농업전공부 최문철

 - 나는 역사를 이렇게 배웟다.
 - 내가 생각하기에 역사는 이런 것이다.
 - 내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역사는 이런 것이다.
 * 제한: 세단락, 단락은 6줄 내외

여느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초, 중, 고등학교에서 배웠던 역사는 태종태세문단세~ 정도인 것 같다. 교과서에서 제공하는 지식은 익힐 수 있었지만, 아직 역사는 나와 나의 생활과는 별로 상관없는 지식일 뿐이었다. 대학 시절 초기에 ‘역사란 무엇인가(E.H. 카)’를 읽으면서 역사라는 것에 대해 어렴풋이 눈을 떴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에 ‘문화로 보면 역사가 달라진다.(조한욱)’를 읽으면서 비로소 역사에 대한 나름의 시각을 가질 수 있었고, 나와 역사와의 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내가 역사와 어떻게 대화하고, 또 어떻게 기록을 남겨야 하는 지에 대해서 갈피를 잡을 수 있었다.

해아래 새 것이 없다는 말은 참 의미심장하다. 역사책 속의 이야기들이 단지 옛날이야기가 아니라 오늘도 돌아가는 세상 속에서 여전히 되풀이되는 일들이며, 나의 개인적인 일상과도 겹쳐지는 것을 발견할 때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내가 생각하는 역사란 당대의 다양한 사람들이 남긴 모든 기록 그 자체이며,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그 기록을 남길 때는 알지 못했던 것을 시간과 공간이라는 거리를 두고 한 발짝 물러났을 때 보이는 흐름, 구조, 지혜 역시 역사라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기독교 세계관과 현대사상(제임스 사이어)’을 공부하면서 신기한 경험을 했다. 어린아이 때부터 당시까지 성장해 온 나의 의식과 사고의 흐름이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인류의 사상이 발전하는 과정과 엇비슷하게 겹쳐지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요즘에도 그와 비슷한 경험을 한다. 아브라함과 모세와 이스라엘의 이야기가 나의 생활과 겹쳐지면서 그 속에서 발견한 흐름과 지혜에서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발견하거나, 또 그 방향을 지속할 수 있는 용기와 힘를 얻는 것이 그 것이다.

프란시스 쉐퍼의 편지나 디트리히 본회퍼의 옥중서신이 나중에 책으로 남겨지면서 그들의 역사가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것처럼 나의 일상의 기록이 시공간과 주체를 달리하는 오늘과 내일의 이웃들에게, 그리고 무엇보다 나의 아들, 딸들에게 같은 방식으로 거울과 나침반이 되어 줄 수 있다는 생각을 한다. 때문에 꾸준히, 그리고 정갈하게 기록을 담아내는 훈련은 나에게 언제나 숙제로 남아 있다.


덧붙이는 글: http://waterclimber.net/blog/254

배운역사와 생각하는 역사는 많이 다르네요.
생각하는 역사와 일상의 역사도 크게 일치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 나의 현재 고민에 해답을 주지 못하는 역사는 더이상 하면 안되겠다. 그것은 국가의역사다. 이제는 개인의 역사를 해야겠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임상역사입니다.

온전한 역사를 쓰기 위해서는 그늘진 것들도 써내야한다. 좌절로 점철된 것들. 상처들. 무뎌진것들.  그런 것들을 주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심리학에서는 그림자라고도 이야기하죠.

자신의 어두운 면을 발견하고, 관찰하기 > 그것이 자기치유이자. 자기배려.

이 시간은 역사를 이야기 하면서 치유하는 시간입니다.
스스로 임상역사가라는 정체성을 가져야 합니다.

이기백의 역사가 아닌 나의 역사를 쓰시기 바랍니다.

* 역사를 쓰는 이유
1. 자기 치유, 자기 배려
2. 자신의 운명을 생각해 보는 것. 그 안에서 황금을 발견하는 것.
농부와 공부 | Posted by 여름울 2008.03.08 20:58

유기재배_01

2008년 3월 8일 유기재배_01

아래의 내용들은 수업을 들으며 필기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행간이 비어있을 수 있고, 짜임새있는 완벽한 내용이 아니며, 내용 중에는 간혹 잘못 받아 적은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표시는 저의 생각을 덧붙인 것입니다.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농업정책, 토지개혁에 대한 글을 많이 집필했습니다.

*[ 정약용이 양계를 하는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는데,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네가 양계를 한다고 들었다.닭을 치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하지만 닭을 기르는 데도 우아한 것과 속된 것,맑은 것과 탁한 것의 차이가 있다.진실로 노서를 숙독해서,좋은 방법을 골라 시험해보렴.빛깔에 따라 구분해보기도 하고,횟대를 달리 해보기도 해서 닭이 살지고 번드르르하며 다른 집보다 번식도 더 낫게 해야지.또 간혹 시를 지어 닭의 정경을 묘사해보도록 해라.사물로 사물을 얹는 것,이것은 글 읽는 사람의 양계니라.

만약 이익만 따지고 의리는 거들떠보지 않는다거나,기를 줄만 알고 운치는 몰라,부지런히 애써 이웃 채마밭의 늙은이와 더불어 밤 낮 다투는 자는 바로 셋집 사는 마을의 못난 사내의 양계인 게다.

기왕 닭을 기른다면 모름지기 백가의 책 속에서 닭에 관한 글들을 베껴 모아 차례를 매겨 《계경(鷄經)》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겠구나. 육우의 《다경(茶經)》이나 유득공의 《연경(烟經)》처럼 말이다. 속된 일을 하더라도 맑은 운치를 얻는 것은 모름지기 언제나 이것을 예로 삼도록 해라.

_1805년 유배 4년 만에 맏아들 학연(學淵)이 강진으로 아버지를 뵈러 왔다.그 편에 작은 아들 학유(學遊)에게 보낸 당부 편지.

저는 이 학교에서 이런 역할을 하는 농부가 생겼으면 합니다.

여러분이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 작목반장을 할 수도 있습니다. 보통 작목반장을 젊은 농사꾼들에게 시키기 때문입니다. 작목반장을 하면 좋은 이점들이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서 어떻게 농사지었냐고 지역 농부들에게 물어보면 왠간해서는 안알려줍니다. 하지만 작목반장이 물어보면 지난 해 농사는 어떻게 지었는지 답해줍니다. 그런 기록들을 잘 모으고 정리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그 기록을 바탕으로 다른 한두농가와 다른 방법도 시도해 보시고 하면서 지역에 맞는, 새로운 농법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역시나 지역 농민들은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면 안들어도 작목반장이 제안하면 들으십니다.

유기농업(Organic)은 로델이란 사람이 처음 사용한 말인데, 초기 유기농업은 '살아 있는 것에서 나오는 것만 사용하자'였습니다. 하지만 유기와 무기의 구분은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침묵의 봄: 화학물질에 의한 생태계의 변화, 미국을 변화시킨 3대 책중에 하나.

환경농업전공부라는 이름은 88년에 지어둔 이름입니다.

대안을 찾자는 사람들에게 대안을 보여주면 거부반응을 일으킵니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안하던 것을 왜 하느냐고 합니다.

우리학교에서는 과목에 "학"자를 붙이지 않습니다. 학자를 붙여버리면 기존의 학문의 영향으로 폭이 너무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제도도, 어떠한 정책도 완벽할 수 없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의미가 바뀌기 마련입니다. 때에 맞는, 상황에 맞는, 사람에 맞는 약속으로 바꾸어 가야 합니다.

+ 익숙해지지 않는 습관을 들여야 하지 않을까? 평생...

농부와 공부 | Posted by 여름울 2008.03.07 20:58

농부와 인문_01

2008년 3월 7일 농부와 인문-비판적으로 읽고 쓰기I_01

아래의 내용들은 수업을 들으며 필기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행간이 비어있을 수 있고, 짜임새있는 완벽한 내용이 아니며, 내용 중에는 간혹 잘못 받아 적은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표시는 저의 생각을 덧붙인 것입니다.

1,2 비판적으로 읽고 쓰기
3,4 동아시아의 고전

틈틈이 글을 계속 쓰시면 됩니다.
나중에 모아서 문집을 만들겠습니다.

이오덕 어린이 글모음1  <우리도 크면 농사꾼이 되겠지>
농촌어린이시집 <일하는 아이들>
생활글을 쓰실 때는 아이들의 글처럼 쓰시면 됩니다.
한승오 농사일기- 몸살
그리고 농사일지 적듯이 쓰시면 됩니다. 경험을 통해 얻은 내용들과 느낌들을 끄적끄적 적어내려가시면 됩니다. 그때 그때 적어두시면 더 좋습니다.
이번주는 특별한 주제없이 그냥 써보십시요.
동무들의 글모으기. 모아서 프린트하기: 블로그를 활용하면 좋겠다. 게시판을 만들까?

김수영 / 노신 / 후지따 쇼오조오 / 조세희 : 이 분들의 책은 미리 구해서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네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기 자신의 현실을 투철하게 직시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라는 점입니다.

+ 어떤 말을 골라 쓸까요?
동료, 동무, 동지.... 동무 힘쓸 무 함께 힘쓰는 사람.
농민, 농부, 농사꾼: 농부-남자만 치칭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다지 남성만 지칭한다고 할 수 없죠. 부부.
농민-조금더 객관적일 수 있음.
농사꾼- 이것도 괜찮군.
일지와 일기

ㅇㅇ씨. 원래는 높은 존칭입니다. 그런데 많이 격하되었죠.

한국고전문학을 공부하고 있고, 연암 박지원을 가지고 논문을 썼고, 지금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18세기 조선(후기)를 가지고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 먹고 사는 이야기.
피터모리에의 <구걸예찬>에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거지는 하나님의 천사다. 하나님의 뜻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고, 그 댓가를 받는 것이다. 그러니 당당하게 구걸하라'

다음 주부터 글을 모읍시다. 목요일 점심>무창형님께.

+ 읽을 책이 많은데, 책들을 선물로 후원받았으면 좋겠다.

책읽고 글쓰실 때는 어짜피 모두 다 읽을 거니까 줄거리 정리 따로 하실 필요 없습니다.
자신의 채로 걸러낸 것을 쓰시면 됩니다.

실제 학기를 지내보니 읽기보다 쓰기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나 발표-노신(9.5) | 토론-후지따 쇼오조오(9.26)
농부와 공부 | Posted by 여름울 2008.03.06 20:57

논농사수업_01

2008년 3월 6일  논농사수업_01

아래의 내용들은 수업을 들으며 필기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행간이 비어있을 수 있고, 짜임새있는 완벽한 내용이 아니며, 내용 중에는 간혹 잘못 받아 적은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표시는 저의 생각을 덧붙인 것입니다.

벼농사  vs 논농사?
벼농사는 벼만 키우는 농사를 말합니다. 논농사는 논에 있는 모든 생물을 키우자는 의미입니다. 논에는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자라기 어려운)습지생물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과목의 이름은 벼농사가 아니라 논농사입니다.

1960년대부터 시작, 90년대에 누누히 없애겠다고 이야기함. 그러나 농민들은 크게 준비를 하지 않음. 그러던 중에 2001년 수매제도가 없어지면서 농민이 직접 쌀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함.

수매제도: 생산량을 확대시키기 위한 정책>전량수매하기 때문에 이익발생 목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기 위해 비료사용량이 급격히 늘어남. 비료구매비도 정부가 지원.
수매제도가 없어지면서 생산량에서 미질중심으로 기준이 바뀌게 됨.

그러나 여전히 알피씨(미곡종합처리장, 농협, 정부에서보조)에서 수매함.

쌀의 경우 판매이전에 농민에게 현금-목돈이 돌아가는 특수한 구조.

판매가보다 저가로 수매.
팔면적자_농협은 은행이득으로 적자 메꿈.
2007년 농민인구 7.8%
2020년 농업인구 4% 계획
2015년 면단위에 30대는 1명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상

10년안에 시골에는 젊은이가 있느냐 없느냐로 판가름이 날 것입니다.

1978년 황새 멸종. 한국, 일본 황새는 텃새 / 러시아, 중국 황새는 철새
황새복원센터 러시아 황새를 들여와 텃새로 길들여 2002년 방사,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황새를 풀어놓을 논이 없음.
백로에 비해 황새는 덩치가 크고, 고기잡는 기술이 떨어진다고 함. 때문에 습지에 사는 생물이 풍성해지지 않으면 황새가 살아남을 수 없음.

그렇다면 유기재배로 가능할까?
유기재배의 경우에도 일년내내 물높이를 유지하지 않거나, 유지하기가 어려움 > 습지를 유지하기가 어려움.

벼농사에서 물이 필요한 이유는 제초를 위해서 입니다.

기계화, 경지정리
다방농사

논의 경우에는 밭과 달리 한번 쉬게 되면 회복하는데 오래걸린다.

일본은 1/3 휴경한다.

관계시설과 지하수.
농촌, 빈지하수 구멍, 오염
논에 전봇대는 대부분 지하수를 사용하기 때문임.

향문사 농대교재> 1963년 일본 책을 번역한 것을 여전히 그대로 사용하고 있음.

우리나라에는 농업관련 전문 출판사가 없습니다. 일본에는 농문협이라는 전문 출판사가 있는데, 직원이 아주 많습니다.

이나바씨 - 쌀겨농법 / 후르노씨 오리농법

한국과 일본의 토질차이

물관리, 잡초억제, 영양관리 > 토질

후르노씨, 농사짓는 태도가 아주 훌륭한 사람: 매년 한귀퉁이에 새로운 것을 시도함. 왜해요? 재밌으니까! 논밭전환도 합니다.

이나바시, 고등학교 농업선생님. 주변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연구하게 만듦.

일본방문때 만난사람: 40가지 방법으로 심은 벼. 그것을 또 다 정리함.

옮겨심기: 단시간에 과도한 노동력이 들어감 그러나 잡초억제능력은 탁월함
정부는 직파를 권장함-제초제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건답직파와 물댄논 직파

못자리 농사가 벼농사의 반.

태평농법의 경우에는 특별한 조건을 필요로 한다.  몇가지 부정적인 부분도 있음.
이영남씨의 경우에는 직접 농기계를 만들기도 함.

강대인씨 曰 6월 노비, 8월 신선이라고 했습니다.
5,6,7월 노동이 논농사 노동의 80%입니다.

강대인씨, 우리나라에서 벼농사를 제일 잘짓는 사람중에 하나입니다. 실용서에 가깝게 책(강대인의 유기농벼농사)을 지었고, 벼의 생리를 잘 아는 농민입니다. 기록을 잘하시는데, 아버지도 기록을 잘하셔서 그 기록을 가지고 농사를 지었다고 합니다.
농부와 공부 | Posted by 여름울 2008.03.05 20:35

밭농사수업_01

2008년 3월 5일 저녁 7시 30분 밭농사 _정민철선생님

아래의 내용들은 수업을 들으며 필기한 내용입니다. 따라서 행간이 비어있을 수 있고, 짜임새있는 완벽한 내용이 아니며, 내용 중에는 간혹 잘못 받아 적은 것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 표시는 저의 생각을 덧붙인 것입니다.

논농사_벼(습생식물): 동아시아지역에만 있는 재배구역

유기농업의 기본은 토양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논토양과 밭토양은 전혀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농사를 짓는다는 것은 환경을 파괴한다고 주장하는 일본의 환경단체도 있습니다. 그 말은 일리가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런의미에서 유기농업은 농사를 지으면서도 토양을 악화시키지않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외국에서는 논농사에 대한 유기 인증 기준이 없습니다. 왜냐햐면 밭농사 위주의 유럽에서 기준을 만들었으니까.

근대농업의 개념은 아예 토양을 중요시 하지 않습니다. 단순히 식물체를 붙잡아 주는, 지탱하는 역할에 불과하다고 여기고, 식물체에만 촛점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유기농산물은 생산한 농산물을 인증하는 것이 아니라, 토양을 인증하는 것입니다. 유기농산물이라 함은 유기토양에서 자란 생산물이라는 말입니다.

아직 기준이 잡히지 않은 유기축산의 경우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살아있는 소가 아니라 죽은 소에게만 인증을 해주는 실정입니다.

작물에 관심을 가질게 아니라, 땅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또 그렇기때문에 논농사와 밭농사에 대해서 배우는 것입니다. 물론 벼에 대해서도 자세히 배웁니다. 하지만 밭작물의 경우에는 어림잡아 20~70가지이기 때문에 밭농사는 기본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공통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배우게 됩니다.
 
그렇다면 왜 지금 밭농사를 가르칩니까? 가르칠려면 식물학부터 가르치는게 맞습니다마는 일단 시기에 따라 직접 작물을 심기 시작하기때문에 그렇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고등학교 식물학교재가 있는데 그 수준만 되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벼농사에 대한 책은 한국어 또는 일본어 책밖에 없습니다. 한국어책은 잘 되어있지만, 단어가 많이 어려운 편입니다. 일본식 한문이 많고. 방통대에서 적절한 한국어로 바꾸어 놓은 것이 있긴 한데, 그 말 역시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책은 이론적으로는 잘 되어있지만, 실질적으로 농부의 입장에서 기술한 자료로서는 많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있는 책들을 재 편집해서 시기별 실습과 이론으로 구성하였습니다.

한편, 밭농사의 경우에는 정말 적절한 책을 찾지 못했습니다. 제가 사용하기 위해서 만든 교재에는 빈종이가 많습니다. 자료가 어디에도 없어서... 그래서 여러분을 위해서는 따로 교재를 만들어주지않고, 그때그때 프린트 해 줄테니, 모아서 교재를 직접 만드세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농법'이라고 하면 신비스러운 듯이 여깁니다만, 기본을 건너뛰었기때문에 그렇게 여기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본을 먼저 배우고, 농법은 나중에 가르칩니다. 응용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한사람이 보통 40번을 농사를 짓습니다. 농부가 100명만 되도 4000번의 농사를 짓는 셈인데, 그중에서 별다른 아이디어가 없었겠습니까? 없었습니다. 근대에 농부들은 그런 부분에서 기가 많이 죽었기 때문입니다. 응용능력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응용능력이 중요한 것입니다.

아는게 없다면 일단 막무가내로 무식하게 공부하고, 방향을 잡고 필요성을 느낀후에는 순발력있게 공부하세요.

The Nearings were masters of observation. They meticulously recorded all the bits and pieces of data gleaned out of day-to-day farm activities-from intentional comparative trials, but the majority came by chance-from keeping their eyes open and traning themselves to notice subtle differences, where less perceptive observers would pass by unawares, In short, they never stopped learning and were wise enough to record what they noticed so it would be of use to them in the future. Taking a cue from the Nearings, the first step, therefore, is to plan out your operation in detail. Let's go througn this process step by step to figure out which crops to grow, in what quantities and how to set it all up.
+ 니어링에 대한 글: 수업시간에 직역했으나, 나중에 다시 자세히 번역해서 공유합시다.

농사의 기본은 관찰과 기록입니다. 5월이 지나면 기록을 게을리하게 됩니다. 6,7월이 되어 일이 많고, 몸이 힘들게 되어도 관찰과 기록을 잘 하시기 바랍니다. 관찰을 안하면 기록이 안되고, 관찰을 해도 게으르면 기록이 안됩니다. 밭농사의 기본은 관찰과 기록입니다.

앞으로 여러분이 농사를 지으면 몇번이나 짓겠습니까? 40번 남짓입니다. 40번을 똑같이 지으시겠습니까? 아니면 매해 새롭게 하시겠습니까?

관찰, 기록, 계획, 적용
실습일지+한눈에 들어오는 일정한 형식

유기농업은 전적으로 지역농민의 발전을 기반으로 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경우에는 유기농산물이라고 하면 안됩니다.

유기농의 기준은 현재 유럽입니다. 농업역사가 짧은 유럽말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관찰을 했고, 기록을 남겼기 때문에 책을 펴내고 기준을 잡은 것입니다. 여러분은 100년 뒤의 농업을 보고, 제발 기록을 하시기 바랍니다.

표준영농교본은 처음부터 보는 것보다는, 기본과 실습을 해보고 나서 참고자료 삼아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다양한 연구를 모아놓기는 했지만, 지역농민의 입장에서 지은 책은 아닙니다.

표준영농교본_프린트만 가능. 파일본은 불가
+ PDF를 만들어봐야겠다.

30년 만에...
계획은 농진청이 알아서 다해주니....
농민의 관찰, 기록, 계획, 응용능력은 떨어졌습니다.

외국에서는 수십년에서 수백년이 걸린 품종변화를 한국은 단 5년 만에 이뤄냈습니다만, 그 사이에- 획일화된 농업.

경운. 왜 하나? 땅이 딱딱하기 때문에. 왜 딱딱해졌나? 농사를 지었기 때문에. 유기재배는 땅을 딱딱하게 만들지 않으면서 농사를 짓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다음주에 기록지를 나눠드리겠습니다.

처음 환경농업을 짓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을 만들려면 지금이 가장 적절한 시기입니다. 1년이 지나면 전문가의 입장에서 이야기하게 됩니다. 그러니 지금 여러분이 처음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자료를 만들어 봅시다.

한가지 작물에 대해서 다섯장 내외의 유기농업교본을 만들었으면 하는 욕심이 있습니다.
 
내가 작년에 이 자료만 있었어도~ 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들었으면 합니다. 유기농을 시작하는 농민이, 내년에 들어올 후배들이, 농업을 가르치는 고등학교 선생님들이 필요한 책을 만들었으면 합니다. 현재 한국에는 그런 책이 없습니다. 그런 자료가 있으면 밭에 나가서 하는 일이 노동이 아니라 학습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