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밭에서 고구마캐면서... 잘 보면 여름이, 여울이, 엄니, 김정자 아줌니, 털보문철. 다 있어요^^



  고구마 캐는 밭에서, 엄니 왈 "가을에 하루 일해서, 겨울에 열흘 먹는댜", 아줌니 왈 "그럼 우리가 다람쥐야"ㅋ 한참 웃었답니다.^^ 투닥투닥 장단 맞추어 도리깨질을 해서 들깨를 텁니다. 콩도 널어놓았고요. 며칠에 걸쳐 고구마도 다 캐냈습니다. 온가족이 출동해서 고구마를 캤습니다. 6살 여름이, 3살 여울이도 이제 제법 한 몫 합니다. 고구마도 캐고, 참도 같이 먹고, 참이 모자랐는지 밭에서 금방 캐낸 고구마를 옷에 풀에 슥슥 문질러 껍질 채 먹기도 하네요. 온종일 언덕 밭에서 고구마 캐고, 경운기 한가득 고구마 싣고, 애들과 경운기타고 집에 오는 길. 참말로 행복했습니다. 


  드디어 벼바심(추수)도 했습니다. 알곡이 실하네요. 올봄에 물이 귀해서 수확량이 줄어든 농가도 많다는데, 저희는 물대기 좋은 논이어서인지 알곡이 잘 되었습니다. 풀무전공부에서 도와주셔서 콤바인으로 수확했고요, 이번에는 길가에 쫙 펼쳐놓고 3박 4일간 위아래 열심히 뒤집어주며 잘 말렸습니다. 가을볕의 좋은 기운을 받아 잘 말랐고요. 쌀 찧을 날짜만 열심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논농사를 잘 지어도 그 땅값의 은행이자만큼의 수익도 내기 힘들지만, 그래도 실한 알곡을 포대에 담아 쌓아두니, 뿌듯합니다. 감사합니다. 비와 바람과 햇볕과 하나님과 좋은 이웃들의 도움으로 올해도 풍년이네요. 고맙습니다. 


1. 고구마 : 설명이 필요 없는 고구마이지요. 삶아서도 먹고, 그냥 껍질만 깎아서 먹어도 맛있어요. 몸에 좋은 자색고구마도 함께 넣었습니다. 자색고구마는 삶아먹는 것보다 샐러드로 해 먹는게 보기도 좋고 맛도 좋습니다.  

2. 물김치 : 입맛에 맞게 익혀 드세요. 고구마 삶아서 같이 먹어도 좋겠네요. 

4. 대파 : 다듬어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냉동보관 하셨다가, 바로 요리에 사용하면 간편하고, 오래두고 드실 수 있어요. 

5. 무 : 찬바람 부니, 뜨거운 국물이 그립지요? 국물 내실 때, 찌개 끓일 때 기본인 무입니다. 김장용으로 자라고 있는 무 중에 뽑아서 하나씩 보내드립니다. 신문지에 싸서, 밀폐용기에 넣어두시면 오래 두고 드실 수 있어요. 무생채, 무나물, 생선조림에 넣서 먹어도 좋고, 육수 낼 때도 넣어주시면 좋아요. 

6. 애기고추 : 마지막 고추일것 같아요.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필요할 때 하나씩 꺼내서 바로(별도의 해동없이) 쓰셔도 되요. 고추찜나물이나, 멸치볶음에 넣어 드셔도 좋아요. [고추찜나물: 1.꼭지를 제거하고 포크로 콕콕 구멍을 내고. 2. 마른 밀가루에 버무리고 3. 김이 오른 찜통에 넣어 5분 동안 찌고. 4. 진간장(3), 조청(1), 고춧가루(0.5), 다진파마늘, 참기름, 깨(0.3씩) 버무려서 완성]

7. 피망과 파프리카 : 꿈이자라는뜰 비닐하우스에서 자란 피망, 파프리카예요. 이번에 마지막으로 보내드리고 밭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8. 유정란 : 암탉, 수탉이 어울려 살며, 깻묵, 들풀, 청치, 생선 대가리, 조개, 굴 껍질을 먹으며 낳은 건강한 유정란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non-GMO 사료 먹인 방사 유정란]. 숫자 가능한대로 보냅니다. 

9. 가을 냉이 : 냉이도 보냈는데, 깜박하고선 편지에는 적지 못했네요^^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11월 14일(수)에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 유기농 햅쌀(현미/쌀눈있는 백미) 주문받아요. : 20kg 82000원, 10kg 44000원, 5kg 25000원.

- 햅쌀이고 날이 선선해져서, 오래두고 드셔도 괜찮습니다. 저렴하게 20kg 단위로 구매해주시면 좋아요^^ 다음주 중에 배송할 예정이구요, 택배비는 따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