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날씨:  흐림.

○ 풀무새벽집회: 사도행전 10장_동석선배
2. 고넬료와 그 집안 사람들은 모두 경건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고넬료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눠주었고 항상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33. 그래서 내가 즉시 당신을 부르러 보냈던 것입니다. 정말 잘 오셨습니다. 지금 여기 하나님앞에 우리 모두 와 있으니 주께서 당신에게 명령하신 모든 것을 귀기울여 듣겠습니다.

○ 못자리내기: 모판에 육묘상자 설치, 부직포 덮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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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흐리고 비.

○ 풀무새벽집회: 사도행전 9장

○ 진발이논(문산마을 664답)에 못자리내기
오늘은 어제 하루종일 볍씨를 뿌려둔 육묘상자를 미리 준비해 둔 못자리에 내놓는 날이다. 세 차 가득 실어나른 육묘상자를, 한 줄로 주욱 늘어서서 건네건네 받아 모판위에 두개씩 길게 설치하고, 마지막에는 부직포로 덮어주는 일을 했다. 육묘상자를 건네주고 받는 동안 농요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흐리고 비뿌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샘이 메기는 구성진 선소리와 우리들이 여럿이서 함께 받는 노랫소리가 이어지는 동안 웃음과 일 흥도 끊이지가 않았다. 못자리 두둑-모판 하나에 육묘상자가 75개씩 두줄, 총 150개가 들어갔다. 총 몇 두둑이 들어갔는지는 담에 논에 다시 나갈 때 세어봐야겠다. 못자리에는 어린 모가 냉해를 받지 않도록 보온을 위해서 활대를 꽂아 작은 비닐터널을 만들어주기도 하는데, 더운 날 제 때 비닐을 열어주지 않으면 어린 벼가 상할 수도 있다. 우리 못자리에는 보온력을 덜하지만 보다 안전하고 간편한 부직포를 사용해서 보온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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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흐림

○ 상토담은 모판에 볍씨 파종하기
오늘부터 3일동안은 못자리를 내느라 오전에 실내수업이 없고 하루종일 밖에서 일을 하는 '실습일'이다. 실습주간 맛배기라고나 할까. 선생님들은 못자리농사가 벼농사의 반이라고 말씀하신다. 그래서인지 그만큼 공도 많이 들이고, 일손도 많이 드는 일이었다. 오늘 오전에는 운광 510판_기계파종, 추청 1160판_기계파종, 흑미 190판_손파종, (원)추청 500판_손파종, 청규선배종자 40판-손파종을 만들고, 오후에는 논에나가 내일 모판을 낼 못자리를 만들었다. 나는 볍씨를 파종하다 오후에는 이사내려오시는 엄니댁에 다녀왔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모판하나에 볍씨를 200g 뿌린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묘를 더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기계로는 80g을, 손으로는 100g을 파종하였다. 밀식을 하지 않는 만큼 모는 더 많은 양분과 공간을 이용해 보다 굵고 건강하게, 그리고 더 오래 모판에서 키울 수 있다. 모가 건강해야 나중에 논에 옮겨심었을 때, 병충해나 다른 잡풀들과의 경쟁에서 약을 쓰지 않고도 벼가 스스로 잘 이겨낼 수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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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맑음

○ 풀무 50주년 기념예배
어제 오후 토론회와 저녁 공연에 이어, 오늘 오전에는 풀무 50주년 기념예배를 고등부 강당에서 드렸다. 시간에 늦기도 하고, 여름이를 데리고 강당에 들어가기도 어렵고 해서, 고등부 정원 나무그늘 아래 앉아 실외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품에 안겨 잠든 여름이며, 샘이네, 노야네, 도현이네를 비롯해 몇몇 가족들이 옹기종기 둘러 앉아 설교와 강연을 듣는 풍경이며, 또 세월의 무게가 담겨있는 그 말씀의 내용들이며...  가만히 듣고 있자니 내  마음 속에서 잔잔한 감동이 샘솟는다. 내가 이 곳, 풀무안에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하고, 행복하고, 평안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 목공동아리: 여름이 끌개차 만들기 계속_도브테일 짜맞춤 상자 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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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맑음

○ 풀무새벽집회

○ 아침체조와 청소

○ 볍씨침종: 지난 11일, 그러니까 일주일전 열탕소독을 하고나서부터 침종을 시작한 볍씨에서 벌써 싹이 트기 시작했다. 원래는 10일정도 시간이 걸리는데, 갑자기 날이 따뜻해지는 바람에 싹이 일찍 난 것이다. 싹이 더 트지 않도록 저온으로 저장해 두었다가 월요일에 파종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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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부와 인문:김수영의 산문
 - 樂而不淫 哀而不傷(낙이불음 애이불상: 즐거우나 음탕하지 않고, 슬퍼하나 상하지 않는다.)
 - 욕심을 없애는 것. 자기를 돌아보는 능력
 - 애정이 있으니까 욕도하지.
 - 독서와 생활을 혼동해서는 안된다. 독서는 받아들이는 것이고, 생활을 뚫고 나가는 것이다.
 - 시, 글 지어온 거 함께 읽고 이야기하기

○ 생명현상

○ 분리수거

● 농작업: 감자밭 김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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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무 50주년 기념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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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학교 고등부 남학생 생활관 앞마당에서 열린 풀무50주년 기념음악회에 홍순관씨가 오셨다. 씨디로만 들었지 직접 얼굴보고 노래듣기는 처음인데, 역시나 목소리도 좋으시고, 가사도 좋으시고. 오랜만에 아내와 나는 노래에 흠뻑 취하고, 여름이는 내 등에 엎혀서 깊은 잠에 취하고.


◎ 날씨: 맑음

● 풀무새벽집회: 사도행전 5장_망군

○ 논농사
 - 논정하기(내가 관찰할 논은 412-1답, 초승달논)
 - 관찰기록표 작성방법
 - 못자리내는 21일 전에 18~20p 미리 읽어보고 나갈 것

○ 갓골 나들이: <봄바람>

   잠을 잘 못자서 그런지 머리도 아프고, 속이 울렁거려서 교실 밖으로 나왔다. 방샘한테 택배 온 물건도 전해드릴겸 목공실에 내려왔다가, 방금 전 논농사 수업시간에 올 한해동안 내가 관찰하기로 정한 논도 한번 봐둘 겸 해서 논길로 들어섰다. 배가 고프다. 그래서 속이 울렁거렸나보다. 논길을 내려오면서 아내한테 전화를 했다. 자기는 아침에 여름이 챙기고 청소하기도 바쁜데, 나는 논에 놀멘놀멘 바람쐬러 나왔다며 좋겠다고 한다. 어지럽고 배가 고파서 갓골 작은가게에 빵이라도 사먹으러 갈까 한다 했더니, 식혜도 같이 사서 마시란다. 자기가 결재한다고. 맘씨 좋은 아내다.

   내가 한 해 동안 관찰하고, 일지를 기록해야 하는 논은 모양이 초승달처럼 생겼다고 해서 이름이 초승달 논이다. 길게 휘어진 논둑길을 따라 가다보니 홍샘집 앞이다. 홍샘집은 요즘 정원만드는 공사가 한창인데, 오늘은 지붕에서 흘러내리는 빗물을 새로 만들 연못에 대주는 파이프공사를 하고 있었다. 루씨이모가 나를 보더니 수업시간 아니냐며 웃는다. "아, 배가 고파서..."라고 그랬더니, 탁자 위에 빵 남은게 있다며 하나 먹으란다. 쭈삣쭈삣 일하는 모습을 구경하다가, 곰보빵 하나 집어들고 잘먹겠습니다 인사하고 작은가게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에는 두세번 배어물고, 바로 씹어 삼키던 빵을 야곰야곰 뜯어서 조근조근 씹어먹었다. 아, 맛있다. 곰보빵이 이 맛이구나.

   작은가게에 갔더니, 빵굽는 냄새가 난다. 냄새가 좋다. 일단 곰보빵으로 배를 채우긴 했는데, 뭘 좀 더 먹을까 두리번 거리는데, 빵만드시던 아줌마가 먹어보라며 방금 구운 스콘을 하나 건내주신다. 뜨거운 놈 식혀가며 조금씩 뜯어 먹는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아줌마는 식혀서 먹으면 바삭해서 더 맛있다고 하시는데, 따뜻할 때 먹는 것도 부드럽고 빵냄새가 나는게 또 색다른 맛이었다. 아무것도 안사먹고 어물쩡거리는게 조금 미안하기도 해서 식혜라도 사먹을까 잠깐 고민하다가, 그냥 주머니에 있던 홍차티백을 꺼내들고 뜨거운 물을 받아 작은 가게 앞에 있는 탁자에 앉았다.  살랑살랑 따듯한 봄바람이 분다. 좋구나.

   친구들 배웅나온 준민누나가 가게 앞에 앉아있는 나를 보더니 씨익 웃는다. 이 시간에 여기서 뭐하냐는 웃음이다. 그리고는 가게에 들어가더니, 빵하고 요구르트를 한보따리 사가지고 나온다. 시청 앞에서 농성중인 동료들한테 올려보낸단다. 동료들은 좋겠다. 좋은 거 먹어서.  농성할 맛 나겠네. 누나는 차에 물건을 실어주고 다시 돌아와서는 방금 딸기밭에서 사온거라며 딸기를 한웅큼 집어주고 간다. 이 놈, 진짜 맛있다. 딸기향은 조금 약하지만 시금텁텁하고 달콤한게 맛이 묘하다. 안씻어서 그런가? 이걸 무슨 맛이라고 해야하나 궁금해서 계속 집어먹는데, 먹는 거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다. 그러다 어느새 다 먹었다.

   수업을 들을까, 글쓰기 숙제를 할까하다가 몸이 힘들어서 쉬러 나온 참인데, 이것저것 맛있는 것들을 얻어먹고 나니, 기운도 나고 자랑도 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나는 지금 홍차를 마시고, 딸기를 집어먹으며 이 글을 쓰고 있다. 수첩에다 글을 쓰고 있는데, 볼펜을 잡은 오른손이 점점 굳어지는 느낌이 든다. 땡땡하게 부어오른 손을 움직여보니 움직이긴 하는데, 영 내 손 같지가 않다. 남의 손 같다. 손가락 마디마디가 저릿한게 글씨가 자꾸 흔들린다. 이제 그만 쓰라고 하나보다. 다시 좀 쉬어야 겠다. 수고했다. 내 오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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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농부와 인문 글쓰기 과제로 쓴 생활글

○ 농요

● 원예실습
 - 72구멍 트레이에 있는 모종을 작은 포트에 옮겨심기
 - 박사찰 옥수수 씨앗심기
 - 원두막 새로 짓기(다듬어서 조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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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  맑음

● 풀무새벽집회 사도행전 4장

○ 농민교양국어: 물, 나비, 제인구달
 - 모두가 다 냉이를 먹고 자란 부모세대. 냉이가족
 - 청설모 천적은 고양이
 - 눈에 눈물이 없으면 가슴에 무지개도 없단다.

○ 일본어: 시간

○ 농작업실습: 모판에 팽연왕겨담기 마무리, 고추밭에 이랑내기, 꽃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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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며가며 만난 녀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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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마치고 벚꽃지기전에 꽃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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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밭농사

● 풀무새벽집회: 사도행전 3장_나

○ 농업과 환경: 토양보존을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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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의 이해: 식물의 분류_야외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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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동천 벚꽃길에 잠깐 나들이~ 홍동천따라 5km가 다 벚꽃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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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작업: 육묘상자에 상토(팽연왕겨)담기
 - (고압으로 찢어낸) 팽연왕겨 300kg짜리 자루 4개를 부어놓고, 먼저 물을 먹인 뒤, 육묘상자에 담는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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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벽집회 _사도행전 2장

○ 에고스큐 운동 시작: 운동하고 몸이 편해져서 자다가 아침 못먹어버렸네.

● 아침열기
내 눈에 대들보, 남에 눈에 티끌 / 첫마음 / 긴장-시작시간 지키기 / 집에 다녀왔어 / 여름이 감기 / 화전민 / 두릅따먹기 / 개인실습-정원만들기: 몸이 힘들어 목도리가 안나올 정도로 일한 하루 / 아이와 어름: 개인적인 것과 공적인 것 / 양적인 축적과 질적인 변화 / 답답함과 갈구함이 쌓이면 어느 순간에는 성장하지 않을까? / 논문쓰기와 영남샘 / 진리에 대한 염려와 욕심을 위한 염려 / 희생을 할 수 있어야 하겠다 / 벚꽃이 예뻐 / 어제 6시 24분부터 캄보디아 새해: 소사데아 짜남 따메이아 / 아버지 아파서 / 교장을 은퇴하면 전공부에 들어가고 싶어요: 나이에 대해 열려있구나 / 1954년 생인데, 쉽지가 않아요 / 옮겨심기 / 위로가 되주고 싶은데, 위로를 받기만 해서 너무 괴로워요 / 도저히 중도에 그만둘 수가 없어요. 도와주십시오 / 아침체조, 효과가 없어요? 그래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 엄마가 해주는 밥상 / 벚꽃아래 엄마와 아이들이 뛰어노는 모습이 아름다워 / 오늘 오후, 미뤄둔 식목행사: 하늘공동체 벚나무 옮겨심기 / 개교기념일 행사: 금, 토 / 홍동지역 농업사_이경란씨 오신다. 토 오후 3시 발표 / 다음주 월화수 볍씨파종 / 일리치 모임 사람들 방문 예정 / 가족들과 있는 시간, 어머니와 이야기하는 시간이 좋아 / 오랫만에 찾아온 친구가 너무 반가워. 이것저것 다 챙겨주고 싶어 / 땅위에 올라온 작은 지렁이, 지구를 뚫고 들어올려라 / 세세한 관찰, 깨어있는 느낌 / 글쓰기, 함께읽기 / 마음이 아픈친구, 어떻게 헤아릴 수 있을까? /  오늘은 얘기거리가 없어요, 통과~ / 부추수확 / 중학교 동기생 체육대회 / 전공부 창업생과 함께하는 체육대회 / 백만원짜리 수업 / 신나게 노는게 무엇인지... / 이제 공부도 시작을 / 내가 왜 그들을 비난하는지, 그들은 왜 열심히 하는지 / 서울 나들이 / 녹평 100호 기념 좌담회 / 긴장이 풀리는 일상 / 긴장해서 일해야 할 때 / 여섯가지 반성: 내 삶에 내가 믿는 하나님이 계신가. 인정받고 싶어하는 나의 모습. 과연 내가 공동체의식을 가지고 사는가. 사람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들(공부vs사람). 학교생활을 충실하게 하고 있는가. 열등의식, 부족함 : 말과 생활, 체득과 실천 / 뻘쭘해 / 예, 예, 헛헛헛 / 다음 방배정은 저랑 / 실습과제 준비: 벽돌, 시멘트, 나무, 모래 / 목공: 긴장과 집중, 이완의 기쁨 / 산타기 / 자세히 보는 버릇 / 살구꽃과 벚꽃 / 새벽안개 낀 벚꽃 길 / 트랙터 소음 / 집주인 vs 땅에 대한 애착 / 달래만 보면 달래가서 달래는 아내 / 마을 도서관 / 천적 병충해 방제 / 평당 25만원

○ 농사계획: 21일 파종전에 해둬야 할 일 - 논일과 밭일.

○ 종교
 - 나눠주신 글: 애농학원의 사명
 - 전쟁반대 vs 농약반대
 - 시몬느 베이유, 뿌리내리기

○ 식목행사: 하늘공동체 벚나무 옮겨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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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퍼낸 다음에는, 옮겨심을 자리에 트랙터를 가지고 퍼 놓은 나무를 날랐다. 나무를 적당한 깊이(지표면=뿌리와 줄기경계)로 심고 물을 충분히 주었다. 땅속에서 뿌리가 공기와 닿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삽으로 아주 많이 쑤석거려줘야한다.

○ 식구회의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4. 13. 22:57

화전? _2008.04.13.해

○ 풀무 일요집회_돌아가며 말하기
스스로 원예치료 / 인생의 전환점 / 자기 먹을 것을 가지고 태어난다 와 믿음 / 조언과 돌봄 : 회의 : 인정과 댓가 : 환전 / 씨앗, 나무 - 오래두고 봐야하지. 집회에 나와보오 / 3년은 계속 _김교신 / 가족이 함께: 부러워 / 일본손님들에게 좋은 점만 이야기한게 아닌가 - 이야기한 만큼만 살면 좋겠구만 / 나들이 / 시간에 메이지 않고 살기 - 쑥뜯기, 나물캐기 / 아이와 함께 일하는 것 - 마음을 내려놓고, 채근하지 않고 / 유산율 30% 하나님께 맡기고 걱정하지 말아야지 / 풀무50년, 문집만들기 끝나면 한시름 놓겠구나 / 구슬이 서말이어도 꿰어야 보배 / 대화와 소통을 시작해야지 / 내가 예수님에게 수용되고, 이웃을 내가 수용하고 / 관계와 대화가 막혀서 생기는 병 / 사고, 어려움이 축복이 되서 / 동네가꾸기, 동네가 하나의 정원 /  동네에 인도가 없어 /  예절-조상을 아는 것 : 길의 비유. 막내가 자기보다 먼저를 생각하고 존중하는 것 / 사랑의 계획, 하나님의 길 / 열심히 일하고, 맘 편하게 쉬고 / 살구나무 향기

○ 밭일
집앞에 있는 밭을 쓸려면 할일이 많다. 지난 번에 반 치우고 남은 덤불을 오늘 마저 태워서 치웠다. 덤불만 긁어내서 태우면 될 줄 알았더니, 그 밑에 관목 잘라논 둥가리들이 한무데기 쌓여있어서 시간이 배나 걸렸다. 난 오늘 화전민이 된 것 같았다. 밭가에 나있는 두릅도 한바가지 따서 맛있게 먹었다. 나중엔 매일 이렇게 살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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