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6. 23:55

2008년 3월 16일 주일

◎ 날씨: 맑음

● 풀무일요집회: 마태복음 6장 14~18절 홍순명선생님.
 - 풀무고 3학년 학생들의 성서질문에 대한 대답
14. 너희가 너희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남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16. 너희는 금식할 때 위선자들처럼 침울한 표정을 짓지 말라. 그들은 자신들이 금식하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이려고 침울한 표정을 짓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그런 사람들은 이미 자기 상을 다 받았다.
17. 너는 금식할 때 머리에 기름을 바르고 얼굴을 씻어라.
18. 그래서 네가 금식하는 것을 사람에게 보이지 말고 은밀하게 계셔서 보시는 네 아버지께만 보이도록 하여라. 그리하면 은밀하게 계셔서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네게 갚아 주실 것이다.

● 텃밭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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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얻으면서 함께 얻은 텃밭은 서류상으로는 200평인데, 실제 밭으로 쓸 수 있는 공간은 그만큼 안되는 것 같다. 밭 안에 창고로 쓰고 있는 가건물도 있고, 몇 해동안 농사를 짓지 않아 덤불도 많고, 밭 입구쪽 가생이에는 사람들이 노는 밭인줄 알고 버린 쓰레기도 많았다. 집쪽 밭 가생이에는 고맙게도 참두릅이 알아서 잘 자라고 있었지만, 개두릅나무가 밭 가운데까지 뿌리를 내리고 들어와서 이것도 밭을 만들어 쓰려면 일일이 치워줘야 할 형편이었다.
지난 설에 엄니랑 밭에 나가 1/4정도 되는 덤불을 모아 태우는 일을 했었다. 그런데도 아직 나머지 1/4정도가 덤불로 덮혀 있어서, 오늘은 거기를 마저 청소할까하다가 기왕 청소해 놓은 밭을 갈아놓는 것이 먼저겠다 싶어서 쟁기질을 시작했다. 미리 거름을 만들어 둔 것도 없고 해서 일단 덤불과 고춧대를 모아 불을 놓고 그 재를 갈아엎을 밭에 뿌렸다. 따로 농기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밭의 크기도 작아서 삽으로 한 발 한 발 갈아 엎었는데, 시간도 제법 많이 걸리고,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지난 주에 선생님이 미리 갈아놓은 학교 밭에 동무들과 함께 감자와 완두콩을 심을 때는 몰랐는데, 오늘 그 밭보다 허배나 작은 이 밭을 직접 일구면서 기계의 힘을 빌리지 않고, 비료를 뿌리지 않고 농사를 짓는다는 것이 얼마나 손이 많이 가고 힘든일인지 이게 시작이겠지만 제법 맛을 본 것 같다.
당분간은 주말 밖에 밭을 돌볼 시간이 없고 해서 당장 일구지 않을 땅에는 호밀이나 헤어리뱃지를 심어 놓을까 하는 생각도 했고, 여름이 돌보느라 쉽진 않겠지만 아내에게 채소정원을 소개해주고 한번 해보라고 할까 하는 생각도 했다. 만약에 엄니가 빨리 내려오시면 그나마 밭을 잘 일궈먹을 수 있을테니, 일단 다음 주 까지는 밭이라도 제대로 만들어놔야겠다.

● 아내가 차려준 생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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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누나가 생일상을 준비해주었다. 어제는 아내가 좋아하는-물론 나도 좋아한다-월남쌈, 오늘은 내가 좋아하는 유부초밥과 매형이 서울에서 날라온 별미 닭요리와 케익. 그리고 시원한 맥주까지. 아, 정말 이보다 즐거운 생일상이 또 있을까...

아내는 물건 사는데 소심한 나를 위해 꼭 갖고 싶었던 맥북을 덜커덕 선물로 사주었다. 안그래도 지인에게서 중고맥북을 사려고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는데, 나 몰래 아내가 그 지인에게 전화해서는 맥북 언제팔거냐고 물어봤다가 언제가 될지 모른다길래 그냥 새 걸로 샀다고 한다. 여기에 보너스로 아이포드 셔플까지! 아이포드 셔플은 환불받는 이벤트라서 공짜인 셈이고, 맥북도 학생할인 받아서 10만원 싸게 샀다니 이렇게 지혜로울수가~ 난 정말 행복한 남편이 아닐 수 없다. 아내야, 고마부! 사랑해~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5. 12:34

2008년 3월 15일 토요일

◎ 날씨: 맑음

● 풀무새벽집회: 마태복음 6장 _정승관선생님

12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용서한 것같이 우리 죄도 용서해 주소서.
13 너희가 너희에게 죄지은 사람을 용서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를 용서하실 것이다.
15 그러나 너희가 남의 죄를 용서하지 않으면 너희 아버지께서도 너희 죄를 용서하지 않으실 것이다.
26 공중에 나는 저 새들을 보라. 씨를 뿌리지도 거두지도 창고에 쌓아 두지도 않지만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먹이신다. 너희는 새들보다 얼마나 더 귀하냐?
33 오직 너희는 먼저 그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너희에게 더해 주실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 일을 걱정하지 말라. 내일 일은 내일이 맡아서 걱정할 것이요, 한 날의 괴로움은 그날에 겪는 것으로 충분하다.”

유기재배
 - 근대농업의 발전:
   1)근대 농업 발전의 일반적인 경향성, 2)토지의 이용과 정착, 3)농업의 과학화와 합리화, 4)농업의 자본화
 - 읽어야 할 글: 경자유전의 원칙, 생명의 원칙- 농지법 개정에 대한 평가와 전망 _녹색평론 80호 2005년 1-2월호, 우석훈(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경제학 박사)

● 동아리활동: 목공동아리
* 대패 다루기
 - 날이 상하지 않도록 옆으로 세워둘 것
 - 대패면과 습기에 강하도록 식용유 기름먹여두기

* 숫돌받침대 만들기
 - 복사하는 법 익히기
 - 썰매의 유격 살피기: 시험삼아 살짝 잘라서 유격 조정
 - 결합방식: 못, 피스, 목심, 비스킷, 짜맞춤, 본드 - 목적에 맞게!
 - 본드와 타카를 사용해서 임시로 고정하고, 드릴로 미리 구멍을 뚫어 나무가 쪼개지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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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 살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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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와 클램프와 보조도구를 이용해서 재료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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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카로 임시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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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못 밖기



* 대패날 갈기
 - 숫돌을 오래 쓰도록 위아래좌우 골고루 사용하기
 - 대패날은 날의 양면중에서 한쪽 면 날만 갈아야 합니다.
 - 양 손을 모두 사용해서 힘이 골고루 미치도록 해서 날을 갈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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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돌에 대패날 갈기



* 앞으로 작업할 내용 구상
 - 여름이 장난감
 - 다음 주까지 그림 그려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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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침대를 그리고 있는 샘이아부지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4. 23:55

2008년 3월 14일 금요일

◎ 날씨: 맑음

● 풀무새벽집회: 마태복음 5장_이재혁군

3. 복되도다!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이여,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
- 율법의 요구 그 이상을 요구하시는 예수님. 그러나 사랑하면 가능해.
- 사랑의 나눔 있는 곳에 하나님께서 계시도다.

● 아침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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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산책
이곳에 와서 처음으로 안개 낀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운동을 마치고 하늬(서쪽)밭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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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관 / 도서관


농부와 인문 - 비판적으로 읽고 쓰기I

○ 생명현상


● 분리수거

● 농작업: 사과나무 전정, 비닐하우스 철거/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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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가위 다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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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니형님의 전정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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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가위 날갈기: 각도를 살려서 한 면만 갈아야 한다. 날을 잘 갈아놓지 않으면 가지를 찝어서 잘라주지 못하거나, 자른면이 고르지 않게 된다. 전정가위가 녹이 슬지 않도록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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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전정하는 목적은 사과나무의 모양(수형)을 잡기 위해서이다. 갓골 논 사이에 과수를 심은 만큼 낮고 넓게 자라게 해 일하는 사람이 나무 아래 와서 쉬기도 하고, 쉽게 과수를 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해서 오늘은 위로 자라는 가지를 잘라주는 작업을 하였다. 작년에 이 사과나무를 심을 때 나무 뿌리 아래에 기왓장을 대서 직근이 깊이 뿌리박지 않도록 했다고 한다. 나무를 지지하는 직근이 깊이 자라지 않으면, 영양을 흡수하는 세근이 넓게 자라고, 따라서 가지도 넓게 자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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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과나무는 두 번 접붙인-이중접목한 사과나무. 굵어진 줄기 부분이 접붙인 부분. 필요에 따라 접목을 하는데, 이 사과나무는 키가 작은 성질인 외성종을 접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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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가 넓게 자라게 하기 위해 자라나는 가지에 이쑤시개로 모양을 잡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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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가 새끼를 친 부분도 잘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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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치기를 할 때 나무가지가 옆으로 퍼지도록 아래 방향 눈을 남겨두고, 그 눈과 수평방향으로 잘라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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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은 꽃눈. 올해 꽃이 핀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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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눈은 잎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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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자라는 가지를 잘라낸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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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나무는 옆에 심어놓은 배나무 줄기. 줄기 색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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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스 제거작업. 하우스를 철거할 때는 먼저 가장 위에 있는 파이프부터 철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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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프 옮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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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이에 2학년들은 새로 닭장을 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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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자급자족을 위한 치킨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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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날이 좋아 바람쐬러 나온 아내와 여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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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겨온 파이프를 재활용하기 위해 폈다가 다시 구부리는 작업을 하였다.

논밭숲에서 만난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4. 19:27

어부바 두꺼비~

엄마등에 엎혀가는 아기 두꺼비....겠지? ㅎㅎ
했는데, 준민누나 왈: 사랑하는 중이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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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4 생활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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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4 생활관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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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4 학교연못에 낳아놓은 두꺼비 알들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3. 23:55

2008년 3월 13일 목요일

◎ 날씨: 흐리다 저녁늦게 비가 조금 내림

● 풀무새벽집회: 마태복음 4장

● WTB 여호수아 13~17장

○ 논농사

○ 시각소통

○ 농요
 - 통영 개타령 복습
 - 밭메는 노래: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함께 읽기
 - 개고리타령(전남 진도) 함께 배워부르기

● 간장, 된장 담그기 실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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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대추는 단맛을 위해, 숯은 탈취와 잡균 제거를 위해, 참깨(통깨)는 고소한 맛을 위해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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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준비해서 불순물을 가라 앉힌 소금물을 아사천(한복 속치맛감)에 걸러서 메주가 있는 항아리에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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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주가 뜨지 않도록 닦나무로 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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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이슬을 피해 햇빛을 쬐어준다. 정월장은 50일 동안, 2월장은 40일동안, 3월장은 30일동안 숙성한다. 숙성후에 메주를 건져내 으깨면 된장이고, 남은 물을 졸이면 간장이 된다.

● 풀무학교 고등부 전열온상 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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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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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보낸 상추. 상추는 추위에 강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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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학교 고등부 온상 큰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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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걸려있는 것이 전열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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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열온상 아래에는 보온을 위해 왕겨와 비닐, 보온덥개가 깔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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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 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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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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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선 양배추 모종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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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파로스 양배추 모종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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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 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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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 모종 2.2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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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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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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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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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2.19


떡잎의 역할은 균형잡기.
줄기를 보면 꽃색깔을 알 수 있단다.
포트의 크기는 식물 성장에 맞게 선택해야 한다. 포트가 너무 크면 식물이 지쳐서 자라기를 포기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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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가을에 식물들을 화분채 흙에 심고, 물 많이 주고, 낙엽을 덮어서 겨울을 나게 했다. 오늘은 화분 걷어 내는 날. 낙엽은 보온, 거름, 습도유지, 햇볕가림, 공기층제공, 기타 병균방지(미생물 다량보유)효과가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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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쪽에서는 화분을 걷어내고, 한 쪽에서는 배추를 심기 위한 밭을 만들고 있다. 배추는 다비작물이어서 낙엽에 거름을 더 뿌려주고 샆으로 갈어엎어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