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9. 23:24

2008년 3월 19일 수요일

◎ 날씨: 흐리고 맑음

● 풀무새벽집회 마태복음 9장_오동석


○ 농민교양국어
 - 인생, 교육, 믿음_주옥로선생의 글 함께 읽고 이야기하기
 - 한용운님의 시 함께 읽고 이야기하기(절반)

○ 일본어: 히라가나 익히기

○ 농작업실습: 고추모종 포트에 옮겨심기, 딸기밭 만들기
* 고추모종 포트에 옮겨 심기
 - 준비물: 포트, 상토, 비닐, 보온덮개
 - 하우스준비: 하우스 실내 로터리 > 고무래로 평평하게 고르기 > 줄띄워서 구역과 길 만들기(한구역에 1m정도)
 - 포트에 옮겨심기: 포트에 상토 채우기 > 고추모종 옮겨심기(어린아이 다루듯 매우 세심하게 해야한다.) > 평평하게 고른 땅에 나누어 놓은 구역에 옮기기(한 줄에 3개씩) > 포트에 충분히 물주기 > 하우스대(활대)세우기(포트 2개 간격) > 비닐덮기(매일 편하게 걷고 덮을 수 있도록 벽쪽 비닐을 흙으로 덮어준다)> 보온덮개(3장)덮기
 - 포트에 옮겨심는 작업은 온도가 좋은 한 낮에 작업을 다 마쳐야 한다. 때문에 세심하게 작업하면서도 속도를 내야 한다.
 - 포트: 한개 70원, 햇빛에 두지 않고 그늘에 두면 오래 보관할 수 있다. 가로길이 26cm. 가로5*세로5 한포트에 총 25개 고추모종을 심을 수 있다.
 - 상토: 한포대에 5,500원이며 고추모종 500주(20포트) 정도를 옮겨심을 수 있다. 직접 만들려면 참나무 숲에서 지표면에 있는 낙엽을 걷어내고, 그 아래 흙을 채로 친 후 밭흙과 섞어서 만들 수 있다.
 - 하우스 온도관리: 아침, 저녁으로 비닐과 보온덮개를 열고 닫아서 적정한 온도를 유지해주어야 한다. 너무 온도가 올라가면 모종이 다 타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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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로 옮겨심기(가식)할 고추모종. 싱싱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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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에 상토채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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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에 고추모종 옮겨심기. 고추모종이 힘있게 서 있을 수 있도록, 그리고 모종이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서 상토를 꼭 눌러준다. 한판에 25개가 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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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에 옮겨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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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에 옮겨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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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과 보온덮개를 덮을 수 있도록 활대를 꽂아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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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구역에 95cm정도. 한 줄에 3개의 포트를 놓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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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대위에 비닐을 덮어주고, 보온덮개 3장을 덮어두었다. 기온상태에 따라 아침에 걷어주고, 저녁에 다시 덮어준다.


* 딸기밭 만들기
가로 290, 세로 640크기로 딸기밭을 만들기 위해 준비작업을 하였다. 소똥으로 만든 거름과 왕겨, 훈탄을 고루 뿌려준 뒤, 삽으로 갈아엎고 쇠스랑으로 흙덩이를 부숴 고르게 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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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거름+왕겨, 훈탄으로 거름을 내고, 삽으로 뒤엎어 놓은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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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스랑으로 흙을 부숴놓았다.


● 밭농사
* 작물의 재배특성: 감자 발표_이소영
- 발표와 책만들기의 목적: 감자를 처음 심는 사람이 감자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를 하고,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 실제적인 재배가 가능하도록.
- 밭준비, 종자준비, 파종, 김메기, 북주기, 수확하기, 저장하기: 전체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시기별로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겠다.
- 유기재배방식으로 직접 관찰기록한 자료: 작업일지+생산량등을 한페이지 분량씩 2~3년치를 보여주는 것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가장 실제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까?
- 작물을 나눠서 각자 준비한 자료를 발표식으로 공부를 할까? 말까? 일주일동안 한번 생각해보고 다시 이야기하기로 함
- 프린트물 <2.파종 및 모종키우기> 다음 시간 전까지 미리 읽어둘 것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8. 23:06

2008년 3월 18일 화요일

◎ 날씨: 맑음

● 풀무새벽집회: 마태복음 8장_이소영
25 제자들이 가서 예수를 깨우며 말했습니다. “주님, 살려 주십시오. 우리가 빠져 죽게 생겼습니다!”  26 예수께서 대답하셨습니다. “왜 그렇게 무서워하느냐? 믿음이 적은 사람들아!” 그리고는 일어나 바람과 파도를 꾸짖으셨습니다. 그러자 호수는 아주 잔잔해졌습니다.
- 이사야 53장

○ 농업과 환경
 -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
 - 가이아 vs 온생명 토론

○ 식물의 이해
 - 식물상조사 소개
 - 식물 관찰, 공부와 관련한 책 소개

○ 농작업: 완두콩밭 비닐에 구멍내기, 논볏집 걷어내기
* 지난 3월 6일 심고, 7일 비닐멀칭한 완두콩밭에서 싹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아직 모든 콩들이 싹을 내진 못했지만, 이번 주 중에 해야 할 다른 작업들 때문에 따로 시간을 내기가 어려워 조금 일찍 비닐에 구멍을 내는 작업을 해주었다.  비닐멀칭을 해서 싹트는 온도를 맞춰주고,  싹이트면 싹이 타지 않도록 구멍을 내주어 바람이 잘 통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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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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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에 구멍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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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구멍내주기~ 물론 싹이 올라온 곳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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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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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두콩 싹. 원래는 흙에 다 덮여있었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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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 볏집 걷어내러 나가는 길에 옆 논에서 트랙터로 유박뿌리는 모습을 구경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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볏집 걷어내기


* 볏집걷어내기: 지난 해 사정이 있어서 볏집을 걷어내지 못한 논에 나가서 볏집을 묶어 꺼내는 작업을 했다. 이번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해서 부지런히 작업했지만, 양이 많아 못다한 반절은 다음에 또 작업을 하기로 했다. 볏집을 그대로 놔두면 로터리칠 때 엉켜서 방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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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가로 묶어놓은 볏집을 꺼내놓는 동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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묶어놓은 볏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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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에서 볏집을 추수하고 나서 이렇게 바로 썰어두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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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워서 재를 만들어 논거름으로 쓰기도 한다.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7. 23:55

2008년 3월 17일 월요일

◎ 날씨: 맑음. 오전에 어제보다 추웠으나 오후에 따뜻해짐

● 풀무새벽집회: 마태복음 7장_문찬영선생님

12 그러므로 모든 일에 네가 대접받고 싶은 만큼 남을 대접하여라. 이것이 바로 율법과 예언서에서 말하는 것이다.
13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은 넓어 그곳으로 들어가는 사람이 많다.
14 그러나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그 길은 험해 그곳을 찾는 사람은 적다.

● 아침열기
- 생태농업과 블로그. 공유할수록 즐거운! 아구가 잘 맞아 떨어진다. sonong블로그 오픈: 나를 위해, 아내를 위해, 관심있는 사람들을 위해~
- 샘이네와 함께 한 생일, 아내의 생일 선물_맥북!!! WOW~
- 기계없이 몸으로 때운 집앞 텃밭 밭갈이.
- 샘이네와 함께 사는 이야기: 은혜로 사는 삶. 마태복음 7장 12절

농사계획_02

○ 종교_02: 성서와 현대1 - 성서와 환경문제
 
농작업: 경운기 쟁기질 _고추밭

고추밭 쟁기질 나가기 전에 살펴본 고추모종과 봄배추 모종. 하우스내 온도가 35도가 넘으면 안되기 때문에 한 낮에는 비닐과 보온덮개를 열어두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종이 다 익어버린다. 그래도 하우스 온도가 너무 높아서 하우스 문도 바람이 통하도록 열어두었다. 아침저녁으로는 원예당번이 보온을 위해 비닐과 보온덮개를 덮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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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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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배추모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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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질 나가기전에는 쟁기를 잘 살펴야 한다. 쟁기 아래 부러진 부분을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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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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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밭 앞 평지에서 트레일러를 분리하고 연결부위를 분리하고 있다.  스패너 17mm가 필요하다.
평평한 평지에서 분리를 해야 나중에 다시 붙일 때 쉽다. 트레일러 바퀴 앞뒤로 안전 고임돌을 받쳐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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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의 깊이를 조절하는 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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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는 쟁기의 수평위치를 조정하는 레버. 맨 아래는 쟁기밥 넘기는 방향을 정하는 레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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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쟁기질해서 파놓은 홈은 다음 쟁기질에서 레일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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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을 할 때는 쟁기가 쳐올라가기 때문에 발로 디디면서 조절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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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질을 할 때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 순서로한다. (로터리_쇠토를 할 때는 그 반대로 한다.) 그래야 홈의 깊이 때문에 경운기가 낮은 쪽으로 넘어가는 일이 없다. 쟁기밥-쟁기질해서 떠올린 흙은 비에 쓸려내려 가는 것을 고려하여 토심깊이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떠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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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트레일러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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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기질은 토양의 수분이 적절할 시기를 살펴서 해야 한다. 수분이 많을 때는 질어서 나중에 딱딱하게 굳을 수 있으며, 수분이 적은 흙은 먼지가 많이 날려서 일하기가 불편하다. 오늘 쟁기질한 고추밭은 수분이 적절하고 흙이 부드러워 쟁기질이 수월한 편이었다고 장샘이 이야기해주셨다.

고추밭 흙은 사질양토라고 이야기해주셨는데, 다음 국어사전을 살펴보니 사질양토(사양토 또는 모래진흙)의 뜻풀이가 '진흙이 비교적 적게 섞인 보드라운 흙. 공기와 물의 유통이 좋고 비료의 분해가 빨라 농작물을 심기에 알맞다.'라고 나와 있었다. 사전을 편집한 사람은 농사를 짓기 위해 흙에 비료를 뿌리는 것을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한 것 같다. 나 또한 이 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흙에 비료를 뿌리는 것에 대해 별다른 문제의식을 가지지 못했을 것이다.

쟁기질은 작물을 심기 직전보다는 미리 해두는 것이 좋다. 쟁기질을 하면 제초와 더불어 흙에 공기를 집어 넣어 팽창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고추밭은 앞으로 4월 15일에 이랑을 내고 호밀을 파종할 계획이며, 고추는 5월에 옮겨 심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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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밀밭의 관찰자 재혁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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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관찰, 기록을 담당한 옥수수 밭을 가보았다. 볏집과 헤어리배치 무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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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가신 잡초 중에 하나라고 하는데, 이 놈이 제법 많이 자라고 있었다. 정확한 이름은 나중에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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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이 밭에는 블루베리가 심겨져 있다. 블루베리는 곧 옮겨심을 예정이다.

○ 식구회의
 - 집에서 지난 경향신문 가져 올 것, 신문 보관 상자 설치할 것.
 - 창업생들과의 만남/홈커밍데이 준비위원에 자원.
 - 도서관 자리 널부러 놓지 않기

* 밀린 일기가 많았으나 아내의 조언대로 오늘부터 되집어 가기로 하였다.

논밭숲에서 만난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7. 23:41

복수초

복수초도 밤에는 잠을 자나보다. 낮에는 활짝 피었다가도 아침저녁으로는 꽃잎이 닫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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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식당 입구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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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개화하지 않은 복수초 2008.03.17 식당 입구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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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17 식당 입구 옆


농부와 공부 | Posted by 여름울 2008. 3. 17. 22:40

농사계획_02

농사계획_02, 장길섭선생님
March 17, 2008 10:18 AM

이번 주에 할 일들을 살펴봅시다.

* 봄당근을 파종할 시기-텃밭에 파종해야 함

* 완두콩(18일 화요일_01)
- 완두콩 싹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이번 주중에는 비닐을 칼로 구멍을 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열때문에 완두콩이 상할/탈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쯤에는 고랑에 올라온 풀을 김메면서 북을 줘야해요. 시간이 많이 걸리는 일입니다.

* 고추모종 옮겨심기 (19일 수요일)
- 빽빽하게 심겨져 있는 고추모종을 일정한 간격으로 늘여놔야해요. 5월까지 두 달정도 더 키워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 두면 콩나물처럼 되요.
- 순서: 하우스 경운 > 로터리 > 모종 가식 > 활대꼽고, 비닐씌우고, 덮개 덮고
- 필요한 재료: 활대, 포트, 상포, 보온덮개, 비닐

* 볏집 걷어내기(18일 화요일_02)
- 아직 논에서 걷어내지 못한 볏집을 날 좋을 때 걷어내기

* 고추밭 경운 (17일 월요일)
- 경운기 쟁기질합니다. 3,4월은 갈아엎는 달이에요.
- 순서: 밭청소 > 거름 > 쟁기질 > 로터리 > 이랑만들기
- 일정:  3월 지난 주 거름 >  오늘 경운 > 4월 중순 로터리, 이랑 + 고랑에 호밀 파종(녹비, 배수, 잡초 억제)

- 혼작과 간작의 차이점/ 사이짓기
  혼작 주작물1 : 보조작물1
  간작 주작물다 : 보조작물소

* 표고버섯 종균접종
- 다음 주 중에 종균이 구해지면 접종합니다.

* 무 정리, 당근 정리

* 공부하는 시간 마련하기 논의
- 실습시간 시작하면서 이야기하기, 마치고 정리하면서 매듭짓기 : 실습일지 함께 쓰기
- 하루 실습목표량 마무리하면 추가 일  만들지 않기
- 동무들끼리 논의하면서 일머리 굴려보기 > 전체를 보고, 골고루 일하기 > 자기 몸에 맞는 일머리 배우기

- 심재원 선배 실습일지가 좋습니다. 양식이랑 내용도 참고해 보세요.
- 주말에 부족한 공부를 열심히 하세요.

* 함께 읽고 이야기하기: 간디의 오두막_이반 일리치
- 이반 일리치: 20세기 사상가 중에 가장 위대한 사상가. 신학자이자, 급진적인 문명비평가. 오스트리아/멕시고/유럽
- 녹색평론에 모아 놓은 자료가 있어요: 이반일리치 글모음
- 학교없는 사회 / 병원이 병을 만든다. / 성장을 멈춰라.(번역 good) / 행복은 자전거를 타고 온다. / 젠더
- 여기서 2년 동안 이반 일리치의 사상을 관심을 가지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해요.
- 우리가 지향하는 삶의 근본적인 암시를 받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좀 많이 어려워요. 녹색평론에 소개된 글들은 어렵긴하지만 이해못할 정도로 어렵지는 않아요.

... 사람들은 건강의 위해서 병원에 의존하고,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서 학교에 의존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병원의 수는 그만큼 사람들의 불건강을 나타내고, 학교의 수는 그만큼 사람들의 무지의 정도를 나타낸다. 그와 마찬가지로, 소유물의 증가는 창조성의 표현을 줄어들게 한다.

... 실제에 있어서, 일반 민중은 그러한 단순성의 원리를 완전히 이해하고 있다. 이해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은 무엇인가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뿐이다.

... 우리는 사람들이 소유하고 있는 불필요한 물건이나 상품들은 주위환경으로부터 행복을 섭취할 수 있는 사람의 능력을 위축시킨다는 것을 이해하지 않으면 안된다.

_이반 일리치, In the Mirror of the Past(1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