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들께서 나흘 동안 내내 감자밭에서 김매시고, 북도 주시고(초록 감자가 생기지 않도록 뿌리 부분에 흙을 덮어주는 일) 하시더니 “팔이 없어지는 줄 알았는디, 그래도 하룻밤 자고 일어나니 팔이 붙어 있더라고!” 이야기하십니다. 팔이 집을 나가고 싶을 만큼, 일이 많은 일철입니다. 

보따리에 챙겨 넣으실 생각에 죽순을 따와서 자르고 쪼개고 말리고, 뽕잎도 따다가 장아찌 만드시고 하시느라 쉴 틈이 없으시네요. 뽕잎, 감잎이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차 만드는 법을 배워서 뽕잎차, 감잎차도 만들고 계십니다. 생각대로 잘 안 되서 속상할 때도 있지만, 보따리 식구들과 좋은 것 나눠 먹으려고 새로운 것도 배워가며 다들 애쓰고 계시답니다. 

뽕잎을 따고 있어요. 뽕잎을 하나하나 따내면서, 젊은 시절에 누에 기르고, 실 뽑아서, 베 짜던 추억을 술술술 실 뽑듯이 풀어주시네요


올해는 어쩐 일인지, 열무를 세번이나 다시 심었는데도 잘 자라지 않고 있네요. 아욱, 근대도 파종은 했는데 쑥쑥 자라지 않고 있고요. 봄에 넉넉히 넣어드리면 좋을 열무, 아욱은 좀 더 기다려 주셔야 할 것 같아요. 봄가뭄이 심해서 먼지만 풀풀 날리더니, 내일은 정말 오래간만에 비소식이 있네요. 얼마나 반가운 소식인지요? 단비를 흠뻑 맞고, 열무도 아욱도 감자도 양파도 쑥쑥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여름이네 논은 쟁기로 갈아엎고, 논두렁도 바르고, 물대는 일까지 해놨구요, 써래질까지 마치면, 6월 1일에는 모내기를 한답니다. 작년처럼 홍동중학교 전교생이 와서 손모내기를 할건데요, 백여명의 아이들이 길게 늘어서서 모를 심는 모습이 아주 장관이랍니다. 아이들의 밝고 맑은 기운을 받아, 올 해도 튼실한 알곡이 맺히길!


1. 죽순 : 중국집에서 만나던 죽순입니다. 양파, 무 등 집에 있는 야채와 볶아서 드시면 되요. 간장, 마늘을 넣으면 더 맛나지요. 겨울에도 보내 드릴려고 잘라서 말리고도 있어요.


2. 뽕잎차 : 따뜻한 물에 우려드시면 좋아요. 뽕잎차 만드는 법을 배워서 처음으로 만들어본 뽕잎차 입니다. 몸에 좋다니 많이 드세요. 뽕잎은 칼슘, 철분, 단백질이 많다지요? 피를 맑게 해주고, 당뇨에도 좋다고 하네요. 카페인도 없으니 애들과 함께 맘 놓고 드세요. [녹차처럼 우려내어 드시거나, 가루를 내어 요리에 사용하셔도 좋아요]


3. 마늘쫑 : 마늘쫑이 쑥쑥 올라옵니다. 마늘쫑 먹으니, 여름이 오고 있는 것 같아요. [1.소금을 뿌려서 간이 배이도록 하고 살짝 헹궈줍니다. 2.기름 두르고 (멸치, 마른새우 있으면 먼저 볶다가) 마늘쫑 넣고 볶아주세요. 3. 간장으로 간을 하고, 깨소금 뿌리면 훌륭한 초여름 밑반찬이 됩니다] [장아찌를 담궜다가 먹어도 맛있어요]


4. 햇양파 : 알이 제법 굵어지고 있는 양파 중에 숫놈을 먼저 뽑아 보냅니다. 양파에도 암, 수가 있다니 신기하지요? 숫놈은 꽃대가 올라오는 것으로 양파 수확기까지 두면, 가운데 질겨져서 먹기 불편하답니다. 냉장 보관해서 드세요.


5. 시금치 : 시금치토장국, 시금치무침 해 드세요. 저는 시금치만 보면 김밥싸서 소풍가고 싶어요.


6. 상추 : 저희 밭(노지)에서 상추가 잘 올라왔어요. 여린 상추는 처음 받으면 시들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꼭 찬물에 10분 이상 담궈 두세요. 부드럽고 맛있는 상추가 됩니다. 보따리 회원분중에는 상추로 전을 부쳐 먹는데, 아주 맛있다는 소식 올려주셨네요. (부추와 함께) 한번 전 부쳐서도 드셔보세요. [쌈장은 된장, 들풀효소, 깨소금, 들기름, 마늘 넣으면 쉽고 맛있게 됩니다]


7. 부추 : 비가 좀 오면 더 부추가 잘 올라왔을텐데... 양이 되는대로 보내드립니다.


8. 뽕잎장아찌 : 여린 뽕잎으로 담근 뽕잎장아찌입니다. 좀 더 두고 드셔도 맛이 좋습니다.


9. 유정란 : 암탉, 수탉이 어울려 살며, 깻묵, 들풀, 청치, 생선 대가리, 조개, 굴 껍질을 먹으며 낳은 건강한 유정란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non-GMO 사료 먹인 방사 유정란].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6월13일(수)에 보내 드릴 예정입니다.


농부의 하루 | Posted by 여름울 2012. 5. 25. 18:33

2012.05.25 논두렁 바르기



"논두렁한번 빤뜨시 잘 만졌네" 

아랫쪽 논에서 일하시던 할배가 지나가시면서 한마디 하고 가신 말씀에 적지않은 위로를 받았다. 은근히 뿌듯하고 고마웠다. 

논에서 일하다보면 여기저기서 묵묵히 일하시는 (잘 알지 못하는) 어르신들에게서 묘한 동지애(?)가 느껴진다. 땡볕아래서나, 해질녘이면 더더욱 그렇다. 너무 멀어서 눈인사도, 한마디 말도 오고가지 못했어도 그렇다. 그냥 거기 서서 또는 쪼그리고 앉아서 한참동안 일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 넓은 벌판에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고마워하고, 위로를 받았던 것 같다. 외롭지 않았던 것 같다. 참... 고맙다.
농부의 하루 | Posted by cosmoslike 2012. 5. 22. 15:51

논 갈고 있습니다.

이곳 홍동은 제일 바쁜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은 '감자밭에 북을 주다가 팔이 빠져 없어지는 줄 알았는디.... 그리고 붙어 있구먼!' 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농담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 사이 저희 엄니와 남편도 감기 몸살을 앓고 있고요.  

다음주 6월 1일 금요일에는 저희 논에 모내기합니다. 올해도 홍동중학교 전교생이 와서 손모내기로 심어주려 합니다.

경운기로 논갈고, 논둑풀도 깍고, 이제 논에 물도 대야 합니다. 밭에 요모조모 심기워지고, 모종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몸은 힘들어도, 논과 밭을 보면 흐뭇합니다. 


올해는 어찌된 일인지... 제대로 발아하지 않는 씨앗들이 많네요. 

할머니들께서 열무도 세번째 뿌렸고, 아욱, 근대도 심었는데 싹이 안나서 다시 또 심으셨답니다. 

시금치도 아직 덜 자랐고.... 

이번주에 보낼 5월 두번째 할머니보따리는 한주 미뤄, 다음주 수요일(30일)에 보냅니다. 





 

2012.05.08 참깨 심는 이른 아침



5월은 갈아엎고, 심는 달이네요. 새벽에도, 저녁에도, 주말에도 계속 밭 갈고, 두둑 만들고, 심고, 멀칭하는 일이 계속됩니다. 작년에 받아 둔 씨앗 중에서 참깨, 땅콩, 호랑이콩, 덩쿨콩을 심었고, 이른 봄부터 열심히 키운 고추, 단호박, 애호박, 오이, 토마토, 옥수수 모종들도 본밭에 옮겨 심었습니다. 지난 가을에 심어 둔 양파, 마늘, 보리도 밭에서 쑥쑥 잘 자라고 있네요. 아, 고구마 순도 열심히 기르고 있어요. 마당 빗자루라도 나서서 일을 해야 할 것 같이 바쁜 날들이네요. 이 바쁜 와중에 할머니들은 마을 장터에서 봄소풍 도시락으로 유부초밥, 김밥, 깻잎쌈밥을 만들어서 팔기도 하셨고요. 내일은 요리교실에서 젊은 새댁들에게 맛있는 도시락 비법들을 가르쳐 줄 예정이랍니다.

지난번 보따리에서 식혜와 쑥개떡 반죽이 쉬어버려 너무 속상하셨지요?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저희도 안타까웠답니다. 마침 화요일이라 택배도 물량이 많아서인지 밤늦게 받으신 가정도 있으셨네요. 정말 죄송합니다. 농사짓는 일이 쉽지 않다지만, 농산물을 챙겨 보내는 일 역시 쉽지가 않네요. 그래도 괜찮다며 오히려 할머니들 위로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참 고마웠습니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또 생기지 않도록 좀 더 신경쓰고 노력하겠습니다.^^ 

1. 미나리 물김치: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논둑 물길에서 채취한 미나리와 돌나물 물김치입니다. 날씨가 더워, 가면서 너무 익을까 걱정이네요.   
2. 머위장아찌: 봄에 올라온 머위로 담근 장아찌입니다. 딱 맞게 맛이 들었네요. 
3. 들풀효소: 3년 이상 숙성된 들풀효소입니다. 설탕 대신 모든 양념에 쓰시면 됩니다. [고추장에 효소 넣고, 식초만 약간 넣어도 맛있는 새콤달콤 맛있는 초고추장 됩니다. 고기 양념 할때 넣으면 비법 소스가 되지요. 고기 부드럽게 하고, 냄새를 없애줍니다. *샐러드소스 : 간장2, 들풀효소2, 현미식초1, 깨소금(들깨가루)1, 올리브오일(들기름)1. *4배 정도 찬 물에 희석해서 여름 음료로 드셔도 좋아요. 피로회복!]  
4. 질경이: 이름에도 질기다는 의미가 들어있듯이, 생명력이 대단한 풀입니다. 이뇨, 진해, 해독작용이 뛰어난 만병통치 풀이라고 하네요. 집 근처 밭둑에서 캤어요. [살짝 데쳐서, 참기름, 마늘, 간장조금, 깨소금, 마늘 넣고 볶아서 드세요
5. 부추: 싱싱하게 잘 올라왔어요. 비소식은 없지만, 부추전에 막걸리 한잔. 저도 생각나는 메뉴^^ 
6. 말린 표고버섯: 마을에서 표고버섯을 구해 보내드립니다. 싱싱한 버섯을 사서, 할머니들이 봄볕에 잘 말려서 보냅니다. 흐르는 물에 씻어서, 표고버섯 2-3개 넣고 ‘하룻밤’ 물에 담궈 두면 맛있는 버섯다싯물이 나옵니다. 이 버섯물로 국이나 찌게를 끓이면 정말 맛있어요. 물론 표고버섯 불린 것도 찌게나 국, 볶음으로 드시면 좋고요. 
7. 취나물: 취나물은 단백질, 칼슘, 인, 철분, 비타민이 풍부해서 감기, 두통, 진통에 효과가 있답니다. 저도 첨 먹어봤어요. [1. 끓는물(5컵)에 굵은소금(1), 취나물(한다발=100g) 넣어 2분 정도 데치고 2.찬물에 헹궈 물기를 꼭 짜고 3. 취나물(1줌)에 된장(0.5), 다진 파마늘(1), 깨(0.5), 참기름(0.5), 고추장 조금 넣어 무치거나 볶아서 드세요.
8. 쌈채소: 갓골생태농업연구소 청년협업농장에서 기른 쌈채소입니다. 상추와 비타민채소를 섞어서 넣었어요.  
9. 유정란: 암탉, 수탉이 어울려 살며, 깻묵, 들풀과 청치, 생선 대가리, 조개, 굴 껍질을 먹으며 낳은 건강한 유정란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non-GMO 사료 먹인 방사 유정란] 암닭의 컨디션에 따라, 10개 안될 수도 있으니 이해부탁드려요^^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5월 23일(수)에 보내 드릴 예정입니다. 작물의 상태에 따라 변경될 수 있어요.    


* 취나물과 질경이 구분하기 - 취나물은 잎 끝이 뾰족뾰족해요. 질경이는 잎은 동글길쭉하게 생겼어요. 


농부의 하루 | Posted by cosmoslike 2012. 5. 1. 19:50

봄에는 쟁기질!



봄에는 쟁기질!   

우리집 유일한 농기계, 경운기로... 남편 문철이 쟁기질을 하고 있다. 

고추 심고, 콩 심고, 옥수수 심을 자리다. 

밭을 갈고, 두둑을 만들고, 

여울이도, 여름이도 함께 호랑이콩, 덩쿨콩, 땅콩을 심었다. 







“엄니, 하루 종일 어디가셨어요? 집전화도 안 받으시고, 핸드폰도 꺼져있고...” 

“가긴 어딜 가? 하루 종일 밭에 가 있었지. 밖에서 할 일이 천지여!” 

 드디어 일철이 시작되고, 낮이 길어지기 시작하니, 할머니들은 아침부터 저녁 해질 때까지 엄청 바쁘십니다. 도라지, 상추, 아욱, 근대, 시금치 씨앗을 밭에 심고, 대파, 호박, 오이, 가지 등은 포트에 씨앗을 심어, 모종을 기르고 있답니다. 밭 한 켠에는 고구마순을 열심히 기르고 있고요. 파밭에서 김도 매고(풀 뽑는다는 이야기지요), 마늘 밭도 매야 하고. 짬짬이, 머위 따다 장아찌 담그고, 겨우내 저장했던 당근으로는 효소를 담으셨답니다. 먹성 좋은 암탉들이 배고프다고 고고고 울면, 하루에 두 세번씩 풀 뜯어다 닭 모이로 가져다 줘야 하지요. 싱싱한 풀을 먹어야, 노른자가 노랗게 예쁜 달걀을 낳는답니다. 

  보릿고개라고 아시지요? ‘묵은 곡식이 떨어지고 보리가 아직 여물지 않아 농가의 식생활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게 되는 음력 4~5월경을 이르던 말’이라고 백과사전에 나오네요. 할머니보따리도 보릿고개 같아요. 겨울에 저장해두었던 것이 점점 줄어들고, 이제 막 심고 있으니, 밭에서 수확할 것은 많지 않네요.(보따리에서 쪽파와 시금치만 밭에 심어 재배한 것). 하지만 그 대신 저희가 기르지 않아도, 온 지천에 쑥, 머위, 민들레가 그득합니다. 민들레는 벌써 꽃이 피기 시작했고요^^ 대신 봄나물(쑥, 머위)은 찾아다니고, 캐고, 다듬는 데에 시간이 많이 걸린답니다. 

  남편의 일터, 꿈이자라는뜰(마을 장애청소년들을 위한 배움터와 일터 http://greencarefarm.org)에서 정성껏 기른 모종(한련화, 피망, 파프리카, 가지, 청양고추, 토마토, 참외, 단호박, 수세미, 양배추, 양상추, 근대, 바질 등)을 5월 4일부터 판매합니다. 모종도 사실 겸, 일손도 나눠주실 겸, 마실한번 오세요. 베란다에 작은 텃밭 마련해보시면 어떨까요?^^


1. 쑥개떡 반죽 : 제철인 쑥과 쌀을 함께 빻아 만든 쑥개떡 반죽입니다. 

  1) 동글, 납작하게(크기 :10cm, 두께 5mm 정도) 모양을 만드세요.  

  2-1) 찜기에 올려 찐다. (송편에 기름 바르듯이, 참기름, 물 약간, 소금약간 넣고 쑥개떡에 바르세요) 

       찐 쑥개떡은 한 김 식혀서 먹으면 더 맛있어요.   

  2-2) 기름을 두른 팬에 약한 불로 구워 익혀 드세요. 얇게 눌러주면서 구우면 더 빨리 맛있게 익어요.  

  3) 조청 찍어 드시면 더욱 맛나요.  

2. 쪽파김치 : 잘 자란 쪽파로 담근 할머니보따리표 쪽파김치. 입맛대로 익혀 드세요. 

3. 단풍깻잎장아찌 : 작년 가을, 마지막 남은 단풍깻잎으로 담궈 둔 장아찌예요. 우리 여름이도 밥에 척척 올려서 맛있게 잘 먹네요. 별다른 요리 없이, 그냥 바로 드시면 되요. 

4. 마늘소스 : 마늘, 식초, 설탕, 소금으로 만든 비법소스. [꼭 냉장보관 해주세요]

  1) 마늘소스+고추장 =초고추장. 

  2) 마늘소스+간장 깨소금 참기름(올리브유)=샐러드 드레싱. 

  3) 마늘소스+고춧가루 깨소금 참기름=겉절이 양념(상추, 배추 등) 

5. 시금치 : 시금치가 먹기 좋게 자랐습니다. 시금치토장국, 살짝 데쳐 시금치 무침 해드세요. 봄소풍 김밥에도 필수. 

6. 머위 : 쌉싸름한 맛의 머위나물. * 줄기부분 껍질을 살짝 벗기고, 30초 정도 데쳐서, 찬물에 30분 이상 담가 쓴맛을 뺍니다. [초고추장 양념에 무쳐 드세요] [호박잎 드시듯, 살짝 쪄서 쌈채소와 함께 쌈밥으로 드세요.]

7. 쌈 채소 : 홍성유기농에서 기른 쌈채소입니다.

8. 식혜 : 쌀과 직접 싹틔운 엿기름으로 만든 식혜. (할머니들이 날 더워지기 전에 몇 번 더 보내자고 하시네요) 

9. 유정란 : 암탉, 수탉이 어울려 살며, 깻묵, 들풀과 청치, 생선 대가리, 조개, 굴 껍질을 먹으며 낳은 건강한 유정란입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면, non-GMO 사료 먹인 유정란] 암닭의 컨디션에 따라, 10개가 안될 수도 있으니 이해부탁드려요^^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5월 8일(화)에 보내 드릴 예정입니다. 작물의 상태에 따라 변경될 수 있어요.    

농협 473042-56-020271 최수영.           


여름이네 밥상 | Posted by cosmoslike 2012. 4. 18. 16:06

스물다섯번째 보따리 리뷰 모음~ ^^

이번 할머니보따리 받아드시고, 보따리 식구들이 남겨주신 즐거운 기록입니다. 
페북에서, 카카오톡에서 퍼왔지요^^ 고맙습니다. 
블로그가 찾아보긴 좋은데, 식구들이 바로 사진 올리기가 쉽지 않네요. 
이제와서 까페로 바꿀 수도 없고... ㅋㅋ 그래서 페북이나,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주시면 
이렇게 공유해볼까해요. ^^

수영이네 가입한 할머니 보따리가 도착했당. 처음보는 낯선 채소가 살짝 두렵기도 하지만 스맛폰 덕분에 유채 된장국 성공^^ 건강한 먹거리 정성껏 길러 보내준 농부님께 감사한당~^^ 아이들도 귀여운 당근 오독오독 먹으며 신났다~   [박슬아 언니. 페북에서 가져왔어요]  

어제 새벽 3시까지 원고 마무리해서 넘기고, 느즈막이 일어나 혼자 먹는 점심식사. 할머니보따리에서 보내주신 유정란과 미나리, 당근, 콩나물이 들어간 비빔국수.  I made spicy cold noodles for lunch. quick n easy to cook. :)  [이지혜님 페북에서 가져왔어요^^] 


너무 예쁜 나물 삼총사와 파전! [친구 남하연이가 카카오톡으로 보내준 사진]


이건 어제 여름이의 제안으로 해먹은 쑥밥. 오후에 쑥을 좀 캐서, 밥 할때 쑥을 올려서 밥을 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어요. 이맘때, 우리집에서 해먹을 수있는 밥. 쑥밥과 쑥된장찌게로 밥한그릇 뚝딱! 


앞으로도 종종 소식 전해주세요. 맛있게 드신 레시피도 함께 나누면 좋을 것 같아요^^ 





  봄이 왔습니다. 여기저기 수선화가 활짝 피고, 매화꽃도 피기 시작하네요. 무엇보다 봄비가 내리고 나니, 밭이 전부 풀밭이 되었습니다. 하하. 웃을 일이 아닙니다. 달래, 냉이, 쑥, 질경이, 소리쟁이, 지칭개... 그리고 이름 모를 풀들이 빼곡히 올라옵니다. 하루가 다르게 푸르게 변해가는 밭을 보고 있잖니, 봄이 온 것이 반갑고, 생명이라는 것에 흐뭇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만, 곧이어 ‘저 풀을 언제 다 매나?’ 걱정이 앞섭니다. 이동식 닭장이 있다면, 우리집 닭들을 파견하여 풀을 먹어 치라 할텐데, 제가 풀을 베어 닭에게 가져다 주려니, 도저히 풀나는 속도를 따라 잡을 수가 없네요. 


  이번 할머니 보따리에도 봄나물이 가득합니다. 할머니들이 며칠을 밭둑, 논둑을 샅샅이 뒤져서 캐내신, 민들레, 달래, 미나리와 밭에서 올라온 보드라운 유채, 쪽파를 보냅니다. 모두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논둑, 밭둑이지요. 보따리와 함께 홍동의 봄을 선물로 드리고 싶네요. 


  참, 월간 <샘터> 5월에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할머니의 부엌 수업’이라는 코너에서 봄의 진미를 소개해 드렸지요. [사진설명: 오른쪽부터 권정열할머니(저희엄니), 최영숙할머니(건너편집, 보따리 포장할 때마다 많은 도움주시지요), 김정자할머니(옆집, 조청 고추장 박사님)] 할머니보따리 블로그보고 취재하러 오셨는데, 할머니들께 즐거운 추억이 되었답니다.^^ 보따리 식구 여러분, 봄나물 맛나게 드시고, 건강하고 활기찬 봄 맞이하세요. 


1. 도라지 : 밭에서 3년 이상 자란 도라지예요. 농약 먹고 자란 인삼보다, 더 훌륭한 약이 되지 않을까 생각돼요. [고추장, 조청, 깨소금, 매실엑기스나 식초 조금 넣고 무쳐 드세요. 그냥 고추장에 찍어 드셔도 맛있어요] 감기 걸렸을 땐, 대추 생강 파뿌리 도라지 넣고 끓여 드셔도 좋지요. 싹이 올라오기 전에 캔 도라지라 연하고 부드러운 맛 이예요. 할머니들이 기나긴 밤에 일일이 껍질 벗겨 보내드립니다.2. 민들레 : 유기농으로 작물을 심는 논둑, 밭둑에서 채취했습니다. 민들레는 열을 내려주고 염증을 없애주며 해독작용과 항암효과가 있답니다. 간에도 좋다고 하네요. 쌉싸름한 맛이 입맛을 돋웁니다. [고춧장 2, 고춧가루 조금, 매실효소1, 조청1, 식초1, 참기름, 통깨. 넣고 초고추장 만들어 무쳐 드세요.] *많이 쓰면, 소금물에 담궜다 드세요.

3. 유채 : 유채꽃 아시지요? 생으로 쌈장에 찍어 드셔도 되고요. 살짝 데쳐서 된장양념(된장1 고추가루 조금, 다진마늘조금, 참기름, 깨)에 무쳐 드셔도 좋아요.  

4. 쪽파 : 쪽파가 먹기 좋게 자랐네요. 부추전처럼, 파전(밀가루, 계란, 파, 오징어나 조갯살) 부쳐 먹어도 되고요. 살짝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먹어도 되요. 

5. 달래 : 논둑, 밭둑, 저희 집 마당에서 캤어요. [뿌리째 쫑쫑 썰어, 간장, 고춧가루, 마늘, 깨소금 넣고 달래간장 만들어, 비벼 먹거나 김에 싸서 먹으면 다른 반찬이 필요 없답니다.] 

6. 미나리 : 깨끗한 논둑 아래 물길에서 자란 미나리예요. 미나리는 해독작용이 있답니다. [생선찌게에 넣어 드셔도 되고요. 데친 오징어나 골뱅이를 넣어 함께 무치면 별미입니다. 술안주로도 좋겠네요.]

7. 콩나물 : 농사지은 검은콩으로 직접 시루에서 길러냈어요. 

8. 당근 : 지난 가을에 수확해서 저장해둔 당근. 모양은 어설퍼도, 맛은 꽤 괜찮답니다.  

9. 식혜 : 쌀과 직접 싹틔운 엿기름으로 만든 식혜. 단맛이 덜 하신 분은 설탕을 조금 더 넣어서 드세요. 

10. 유정란 : 암탉, 수탉이 어울려 살며, 깻묵, 들풀과 청치, 생선 대가리, 조개, 굴 껍질을 먹으며 낳은 건강한 유정란입니다. 날이 길어지고, 햇볕이 좋으니 날마다 낳는 개수도 많아지고, 달걀껍질도 튼튼하네요. 

* 보내드리려 했던 냉이는 꽃이 펴서 질겨졌고, 시금치도 아직 덜 자랐고, 무장아찌도 맛이 덜 들어 다른 작물로 바꾸어 보내드립니다^^ 


* 참, 유채나 민들레가 시들해보이나요? 차가운 물에 10분정도 담궈두시면 생기를 되찾는답니다^^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4월 24일(화)에 보내 드릴 예정입니다. 작물의 상태에 따라 변경될 수 있어요.    

❖ 농협 473042-56-020271 최수영. (매달 5일 전으로 입금해주시면 좋습니다)                    




  할머니보따리를 시작한지, 꼭 일년이 되었습니다. 시작하면서, 또 매번 보따리를 꾸리면서, 계속 할 수 있을까? 노심초사하는 날도 많았는데, 벌써 1년을 꽉 채우고 24번째 보따리를 보냅니다. 처음이라 미숙한 점도 많고, 작년에 비가 많이 와서 작물들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많이 아쉬웠지요. 보따리 식구들은 익숙하지 않은 나물, 채소 다듬어 드시는 것도 쉽지 않으셨을텐데, 불평 없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 해를 돌아보니... 할머니들, 저희 애들 선물까지 챙겨서 저희집에 놀러 오신 분들도 계셨고, 할머니들 여행 가신다고 여비를 보태주신분도 계시지요. 직접 만든 수제비누를 보내주신 가족들도 있었고요. 신문지, 박스, 계란박스, 완충제를 차곡차곡 모아, 보내 주시기도 했지요. 무엇보다 저희 집에 오셔서 함께 이야기 나누고, 할머니들 뵙고서는 ‘할머니들 덕분에 귀한 것 잘 먹고 있다’며 할머니들을 꼭 안아주셔서 큰 격려를 받기도 했답니다. 어떤 분은 할머니보따리를 받으면, 돌아가신 친정엄마 생각이 나신다는 분도 계셨지요. 고맙습니다. 더 이상 고향이 없고, 뿌리가 없는 이 시대에, 할머니보따리를 통해 고향과 같이 언제든 가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들이 있는 곳을 덤으로 받으신다면 참말로 좋겠습니다. 고향 냄새, 엄마 손맛을 조금이나마 채워 줄 수 있는 할머니보따리가 되면 좋겠다는 소박하지만, 결코 쉽지 않은 꿈을 꾸어봅니다.


  할머니들은 이집트, 이스라엘, 요르단까지 건강하고, 즐겁게 여행 잘 다녀오셨고요. 감자밭을 만들어 4일간 감자도 심으셨습니다. 문철군은 고추, 가지, 피망 등을 파종하고 모종을 기르고 있답니다. 밭에는 냉이가 한창이고, 봄동(사진), 달래, 쑥, 수선화가 조금씩 올라오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앞으로 1년간 할머니보따리 계속 하실지 전화 한번 드릴께요. 안부인사도 나눌 겸. 반갑게 받아주세요.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1. 땅콩 : 마지막으로 보내드리는 땅콩입니다. 껍질을 까서 보내드리니, 냉장고에 넣어두시고 밥하실 때 한줌씩 넣어 잡곡처럼 드셔보세요.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견과류입니다. 볶아서 간식으로 드셔도 좋아요. 

2. 냉이 :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밭, 논둑에서 자연스레 자란 냉이를 캐서 보내드립니다. 밤이 늦도록 할머니들이 정성으로 하나하나 다듬어 보냅니다. [쫑쫑 썰어서 부침개해도 좋아요. 된장찌개에 넣어도 좋고, 살짝 데쳐서, 고추장+1조청(또는 들풀효소)+깨소금 또는 된장(1)+참기름(0.5)+마늘(0.5)+깨소금에 무쳐도 맛있지요]  

3. 마늘쫑 장아찌 : 작년에 담아 둔 것이예요. 입맛 돋을 수 있을 것 같아 넣었어요. 고기 먹을 때 같이 쌈싸서 드셔도 좋아요. 

4. 삶은 시래기 : 겨우내 말려둔, 무청 시래기입니다. 비타민과 철분이 엄청 많아요. [1. 시래기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서, 국간장, 된장(청국장), 다진 파마늘, 들기름, 국멸치 넣고 볶다가 물을 조금 넣고 푹 끓여 드세요] [2. 시래기밥 - 시래기를 넣고 밥을 하고, 양념장에 비벼 드세요]  

5. 동치미 무침 : 동치미에 갖은 양념해서 무쳤습니다. 저희 어머님의 별미 반찬입니다. 

6. 모둠쌈 : 푸른 야채가 부족한 것 같아, 이웃 정해일 농부님 댁 비닐하우스에서 유기농법으로 자란 상추, 치커리, 겨자채 등을 구해 넣어드립니다. 

7. 무, 배추 : 최고의 자연저장고, 땅 속에 묻어 두었던 무, 배추입니다. 배추 된장국도 끓이고, 무쳐드세요.

8. 식혜 : 쌀과 직접 싹틔운 엿기름으로 만든 식혜. 단맛이 덜 하신 분은 설탕을 조금 더 넣어서 드세요. 날이 따뜻해져서 마지막 식혜가 될 듯 하네요^^ 

9. 유정란 : 암탉, 수탉이 어울려 살며, 깻묵, 들풀과 청치, 생선 대가리, 조개, 굴 껍질을 먹으며 낳은 건강한 유정란입니다. 날이 길어지고, 햇볕이 좋으니 날마다 낳는 개수도 많아지고, 달걀껍질도 튼튼하네요. 

* 감자 : 덤으로 몇개 넣습니다. 땅에 묻어 저장해서 둔 것입니다. 싹이 좀 난것도 있고, 흠이 있는 것도 있지만, 남은 것이 넉넉해서 덤으로 보내드리니, 잘 골라서 드세요. 6월말에 나올 햇감자를 기다리며. ^^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4월 10일(화)에 보내 드릴 예정입니다.    



    봄이 왔습니다. 냉이를 캐서 먹으니, 과연 봄이 왔구나 온몸으로 느껴집니다. 아직 바람이 차가워서 두꺼운 외투도 꼭 챙겨 입어야 하고, 밤에는 난로도 피워야 하지만 자연은 벌써 봄을 알고, 봄을 알리고 있네요. 할머니 보따리 식구들도 봄을 잘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할머니들은 지난주에 올해 첫 작물로 완두콩을 파종하셨습니다. 완두콩은 이른 봄에 심어 5월말이면 수확해서 먹을 수 있는 봄 작물이랍니다. 

   오늘 26일, 충남 녹색당 창당대회가 있었습니다. 이로써 전국정당으로써 요건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서울, 경기, 부산, 대구, 충남에서 5천명의 당원을 씨앗으로 우리나라에서도 녹색당을 시작하게 됩니다. 특히 충남에서는 저희 마을, 인구가 4천명이 되지 않는 작은 면단위에서 농부, 엄마, 아이들의 목소리를 담은 녹색당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이 참으로 감동적입니다. 오늘 충남녹색당 창당대회에서 여러 번 눈물 찔끔나오고, 하하호호 웃음도 끊이지 않았답니다. 이제 시작이지요. 제게 큰 감동으로 다가온 녹색당 창당선언문과 핵발전소와 관련된 유인물을 함께 넣습니다. 꼭 읽어 봐 주시고, 녹색당에 함께 참여주시길, 더 이상 핵발전소가 이 땅에 들어서지 못하도록 마음을 모아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것이 농부를, 먹거리를, 우리 아이들을 살리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녹색당 당원가입 kgreens.org  02)-737-1711

   3월 7일부터 일주일간, 할머니들께서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떠나십니다. 갈까 말까 고민이 많으셨는데, 농번기가 시작되기 전에 마을에서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가시기로 결정하셨답니다. 할머니보따리하며 조금씩 모아두신 돈으로 여비를 마련하여 떠나는 여행이지요. 요즘 걷기 운동도 열심히 하시고, 발이 편한 운동화도 하나씩 마련하셨답니다. 일행 모두 건강히, 즐겁게 잘 다녀올 수 있도록 꼭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래서 3월에는 21일경에 한번만 할머니보따리를 보냅니다. 
  
1. 냉이 : 봄을 알리는 냉이. 유기농으로 농사짓는 밭, 논둑에서 자연스레 자란 냉이를 캐서 보내드립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냉이는 제초제를 엄청나게 많이 치고 기른 게 대부분이랍니다. 깨끗이 씻어서 데치지 않고, 바로 생으로 초고추장에 무쳐 먹어도 맛납니다. 상큼! [쫑쫑 썰어서 부침개에 넣어도 향이 좋아요. 된장찌개에 넣어도 좋고, 살짝 데치거나, 생으로 고추장+1조청(또는 들풀효소)+깨소금에 무쳐도 맛있지요]  
2. 말린죽순볶음 : 죽순은 작년 봄에 채취하여 자르고 말려둔 거예요. 물에 불려 양념을 해서 볶았답니다.
3. 호박잼 : 늙은 호박을 삶아서, 설탕(유기농 비정제 설탕)을 넣고 잼을 만들었습니다. 방부제가 들지 않은 것이니 꼭 냉장보관하시고, 빨리 드세요. 식빵에 발라드시고, 집에서 만든 요구르트에 넣어 드셔도 좋아요.  
4. 섞박지 : 갈무리해 두었던 무로 섞박지를 새로 담아 보냅니다. 입맛대로 익혀 드세요.  
5. 대파 :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냉동보관하시면 오래 두고 드실 수 있어요. 
6. 콩나물 : 찬찬히 잘 골라낸 검정 쥐눈이콩(서목태)으로 닷새 동안 길러낸 콩나물입니다. 콩나물무침, 콩나물밥, 콩나물국, 콩나물 돼지고기볶음... 저는 양념간장만 있으면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콩나물밥을 좋아해요. 
7. 식혜 : 쌀과 직접 싹틔운 엿기름으로 만든 식혜. 설탕(유기농 비정제 설탕_브라질산)은 아주 조금만 넣고, 대신 쌀을 많이 넣어 단맛을 냈어요. 단맛이 덜 하신 분은 설탕을 조금 더 넣어서 드세요. 
8. 유정란 : 지난 달에 새롭게 들어온 암탉들이 열심히 알을 낳고 있습니다. 새로운 터전에 익숙해지고, 먹거리도 깻묵, 들풀과 청치-유기농전문 정미소에서 가져온 덜 읽은 푸른 쌀(유기재배), 그리고 생선, 조개, 굴 껍질을 골고루 먹으며 잘 지내고 있답니다. 오늘도 홍성 오일장에 가서, 생선대가리와 조개껍질, 굴껍질을 가져왔지요. 


▷▶ 원래 예정했었던 깐 땅콩은 다음에 보내드리게 되었어요.
이번에 준비가 안되어서 빼기로 했는데... 제가 전달을 제대로 못받아서 편지에 함께 썼네요... 
죄송합니다. 다음에 꼭 보낼께요^^ 


❖ 다음 할머니보따리는 3월 21일(수)에 보내 드릴 예정입니다. 3월은 1회만 보냅니다.                      
❖ 농협 473042-56-020271 최수영. (매달 5일 전으로 입금해주시면 좋습니다)